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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고 공사를 진행하라"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송추 원각사 공사저지 현장
20일 오후햇살은 겨울에 접어드는 날씨치고는 제법 쌀쌀하다.

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현장.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의해 계획되고, 환경부에서 합의해 준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는 총 연장 4Km에 이르는 터널공사의 시공을 위해 의정부 망월사 인근과 송추 원각사 일대 등 곳곳에서 벌목공사를 진행하는 등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러한 북한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반생태적, 반불교적 행태를 비난하며 반대운동에 나선 불교대책위와 시민연대는 지난 16일에 망월사 인근에서 LG건설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을 항의방문하여 공사를 맨몸으로 중장비에 맞서 항의시위를 전개하여 공사를 중지시켰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대규모 벌목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송추 원각사 인근 공사현장으로 이동하여 맨몸으로 공사를 저지하여 결국 공사를 중단시켰다.

다음날인 20일 오전이날도 어김없이 LG건설은 중장비와 기계톱 등을 동원하여 대규모 벌목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불교대책위와 시민연대 관계자 등 약 40여명은 오후 1시로 예정된 공사현장에서의 집회와 텐트농성 시작을 위해 현장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었다.

공사현장에 도착한 불교대책위와 시민연대는 공사현장으로 이르는 길목을 점거하고 항의집회를 개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LG건설 관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편 실랑이 과정에서 LG건설 관계자들이 불교대책위 스님들에게 "땡중"이라는 발언을 하였으며, 또한 벌목공사를 중지시키기 위해 기계톱을 빼앗은 신도들에게 온갖 망언을 퍼 부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LG건설 관계자들의 행위에 대해 불교대책위와 시민연대는 LG건설 관계자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강하게 항의하였다.

이에 LG건설 관리부장은 낮술을 한 벌개진 얼굴로 스님들에게 "땡중"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였으며, 사과의 표시로 큰절을 세 번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미가사 신도 항의집회도중 실신, 병원 후송 한편 기계톱을 빼앗는 과정에서 LG건설 관계자 실랑이를 벌였던 미가사 신도 김원숙보살(70세)이 항의연설을 하던 도중 실신하여 119에 의해 의정부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에 대해 미가사 주지스님은 "평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보살이었는데, 오늘 법회가 끝난 후 함께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하였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LG건설 관계자들에 의해 폭언을 당하는 등 황당한 일을 당하였고, 이에 너무 격분한 나머지 연설 도중 실신하였다"며, LG건설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의정부 순천향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김원숙보살의 상태에 대하여 의정부 순천향 병원 관계자는 "상태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만약 상태가 안 좋아지면 정밀검사와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하여 불교대책위 및 시민연대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사패산 관통 터널 입구 송추 원각사 입구 지역 대규모 벌목공사 진행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미개통 구간인 북한산 관통도로 지역 중 터널 입구에 해당하는 송추 원각사 입구지역은 이미 상당부분 벌목작업이 진행되어 있었다.

수일에 걸쳐 포크레인과 기계톱 등 중장비를 동원하여 많은 나무들의 밑둥이 잘려나가 있었으며, 베어진지 얼마 되지 않는 나무의 밑둥에서는 송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의정부 호원동에 살고 있다는 한 시민은 현장에서 "현재 살고 있는 집 앞으로 국도 3호선이 생겨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 이번에는 집 뒤쪽으로 북한산을 관통하는 도로가 난다고 한다.

LG건설 쪽에서는 피해보상을 해 준다며 수 차례 만나자고 약속을 하였지만 한번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매번 감언이설로 현혹하고 있다"며 LG건설 쪽의 무책임한 태도에 강한 비판을 하였다.

또한 등산 도중 시위현장을 목격하고 시위에 동참한 한 산악인은 "조계종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면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 거 아닙니까? 불교신도는 아니지만 사찰을 보호하기 위한 반대운동이 아니라 생명을 존중히 여기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정신으로 나서야 하는거 아닙니까?"라며 조계종에서 적극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북한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해 시민, 환경, 종교단체를 아우르는 범국민대책위 뜬다.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반대운동에 함께 활동했던 불교대책위와 시민연대는 시민, 환경, 종교단체를 아우르는 범국민대책위 결성에 합의하고 이를 위해 오는 21일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과 봉선사 주지 일면스님,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 등이 자리를 마련하기로 하여 향후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불교대책위 관계자는 "향후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활동은 범국민대책위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12월 초 서울에서 범국민대책위 주최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종교인 선언 등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저지를 위해 본격적인 대규모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말하여 현재까지 진행된 반대운동과는 다른 차원의 운동이 전개될 것을 암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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