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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재개발, 우리도 시민단체도 책임지자
청계천을 복원, 환경을 되살린다고 했던 일이 또다른 난개발이 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 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행동한 바는 없지만, 이해관계를 떠나 단순하게 한마디 한다.

처음부터 청계천 복원이 수상쩍었다.

환경복원이란 환경의식을 비롯해 삶의 행태와 주변 상황과 관계 속에 총체적으로 이뤄진다.

청계천에 어떻게 맑은 물이 흐르게 할 수 있는가. 전기를 돌려 어디 물을 끌어온다? 또 매연과 폐수, 과소비의 오염물질들은 여전히 쏟아내고 있는데? 삶의 근거지를 잃는 사람들은? 청계천 복개공사를 했을 때 저지른 잘못과 다를 바가 있는가? 또다시 세워질 주변과의 친환경적 조화 문제는? 또 다른 환경유발 요인이 숨어있기 마련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건진정한 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노력이 어떠해야 하는지, 진지한 문제의식을 가졌던가? 환경운동 단체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던 시점에서 청계천 복원에 힘을 실었던 찬성의 목소리들은 지금 무슨 말을 할까? 왜 그것이 지속적인 비판과 변화의 힘을 싣지 못했을까? 2002년 9월 청계천 복원시민위원회가 발족했던 바대로, 청계천 복원은 새만금, 천성산 문제와는 다르게 출발지점에서부터 대응할 수 있었는데, 왜 오늘 비리가 꼬리를 물고 있는가. 재개발논리는 또다른 환경문제를 예고하고 있지 않은가!복원 중간에 문화재들이 나오고 하니까 시민단체들이 <복원 사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 권력으로 밀고 나가는 일에 시민대중들은 참살이 권리를 찾지 못했다.

제각각 자기 앞의 삶에 바빴고, 나 역시 일이 잘못된 다음에야 뒷말로 욕한다.

좀 잘해 줄 수 없나! 비리는 검찰이 캐겠지. 또다시 대세는 흐르고, 역사가 이뤄지리니…서울시의 청계천복원사업 홈페이지에 가면 장밋빛 미래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청계천 복원을 환경문제에 대한 ‘면죄부’로 생각한 것은 아닐까. 개발에 일그러진 서울에다 환경 ‘이미지’를 일부나마 심고 싶은 마음이 급하지 않았던가. 마치 쇼윈도우의 전시품처럼 보여주는 청계천을 위해 엄청나게 투자한 것에 대해, 나는 아무 영향력 없는 독백을 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제, 시민들이 정신 차려서 또다시 재개발에 이용당하지 말고, 성급하지 않게 근본부터 따져 천천히 가자고 말하고 싶다.

‘환경 착오’를 되풀이하지 말고, 이제는 문제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종합계획을 하여 하나씩 찬찬히 실현시킬 궁리를 해보자. 서울 4대문 안을 보존했더라면 오늘에 얼마나 큰 자랑이었을까. 그때는 개발이 더 급했고, 환경과 도시설계에 대한 관심도 낮았던 때였으니, 어쩔 수 없는 시행착오를 했다고 치자. 지금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경제적 형편도 달라진 마당에, 개발주의의 관점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은가!환경문제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 아니라 전부이다환경의식에 확고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삶의 총체로 접근하는 환경인식의 전환이 없었기 때문에, 청계천은 허위적인 환경복원이 되고 있다.

잘못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부분적이나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천변은 고층빌딩을 절대 허용하지 않고, 저밀도개발로 가야 한다.

최소한 이와 같은 방향으로 청계천 복원이 마무리되도록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산과 강을 두루 갖춘 서울이 난개발로 풍수지리적 풍광을 거의 다 잃어버렸던 것을 후회하는 기색도 없이, 요즈음은 재재개발로 초고층빌딩이 마구잡이로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면 소름이 끼친다.

청계천까지 ‘환경 복원’의 껍데기를 씌워 개발이익이나 챙기려 하고 있다.

더 이상 속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짚고 나서야 한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은 삶의 총체적 입장에서 환경사상은 불교사상이 근본이 됨을 잊지 않는 일이다.

온전한 생명살이로서의 환경에 대한 사랑은 온 생명에 대한 깊은 각성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천성산 문제도 그렇다.

싸운 만큼 우리가 반성할 문제가 무엇인지 되짚어보기보다 지율스님이 환기시킨 ‘초록공명’의 뜻을 세상물정 모르는 한 스님의 치기 정도로 떠넘기려는 일각의 움직임이 있기에 더욱 안타까운 것이다.

지율스님께도 후원의 박수를 보내면서, 우리들은 이 시점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깊은 아픔을 보고 절실한 깨달음이 있어야 하고, 환경운동단체는 환경문제를 일관된 대안운동으로 풀어가도록 반성과 노력이 더 필요한 때이다.

노귀남(불교포럼 실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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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감 2006-02-23 16:23:40

    자연을 변태적으로 이용해서 장식용으로 만든 것이 청계천.
    개발의 손길이 많이 미치지않은 고산자교 하류쪽이 그나마 좀 나은 편이다.

    자연을 청계천식으로 오해하게 만드는 건 정말 큰일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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