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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진의 오로빌공동체와 인도NGO탐방기<1>준비없이 떠나기
[편집자]참여불교재가연대 기획실장 윤남진 법우가 4월 13일부터 22일까지 9박10일간 <시민의 신문>이 주최한 ‘NGO 인도연수'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불교정보센터는 참여불교재가연대와 함께 윤남진실장의 오빌로공동체와 인도NGO 탐방기를 몇차례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열독(?)부탁드립니다.


지난 4월 13일부터 22일까지 9박10일간 <시민의 신문사>에서 주최한 ‘NGO 인도연수’(2차)가 있었다.

1,2차에 걸쳐 약40명을 선발했는데 200명이 넘게 신청해서 심사위원들이 무척 고심했다고 한다.

나중에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니 남녀, 지역, 활동부문, 나이, 종교 등을 골고루 안배한 흔적이 역력했다.

활동경력 10년이 못되는 신청자들은 아예 심사대상 끼일 수 없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내가 연수 참가자로 당첨된 것은 아마도 불교계 단체 소속의 신청자가 적었던 까닭에 상대적인 비교우위가 작용했던 것 같다.

불교계에서는 1차 참가자로 선발된 정토회 소속 활동가와 2차 참가자였던 내가 유일했다.

신청자 대부분이 아마도 <오로빌공동체>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에 마음이 끌렸던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오로빌공동체>에 대해 기본 상식도 없었거니와 나중에 참가가 결정된 이후에도 탐방을 위해 <오로빌공동체>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접할 기회도 마련하지 못했다.

오히려 나는 아무런 사전적 정보도 없이 나의 생각과 나의 느낌으로 현장과 직접 대면해 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때때로 간접적인 체험과 제3자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들이 있는 그대로의 느낌과 관찰을 곡해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여행을 거의 다니지 않는 게으른 사람이지만 손에 꼽히는 국내의 여행에서도 이런 경험을 종종 하곤 했다.

특히 뻥이 심한 사람들의 소개를 받는 경우에는 더욱 그랬고, 좋다 나쁘다 하는 평론가의 목소리가 크면 클수록 여행의 결과는 나와 무관한 것으로 되었다.

참고로 나는 해외 여행에 필요한 초보적인 언어구사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인도에서 구사했던 영어라고는 ‘노’, ‘예’(예스라는 말의 한국식 표현), ‘땡큐’,‘하우머치’(얼마냐), ‘디스’(이것이라는 뜻인데 한국담배 중에 <디스>라는 것이 있어서 매우 친근한 발음이었음), ‘룸넘버-0000’정도였다.

조금 복잡한 영어를 썼던 경우는 인도의 어느 호텔에서 환전을 위해 “달러, 루피 - 익스체인지?”라는 단어로만 이어진 문장(?)을 한번 완벽하게 구사한 것뿐이다.

완벽하게 구사하였다는 것은 물론 카운터에서 내 말을 단번에 알아듣고 달러를 교환해 주었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나는 평소 수줍어하는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세계인의 공통언어라고 하는 ‘보디랭귀지’(몸짓)도 어설픈 사람이다.

다만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달라이라마 사도인 정웅기 실장에게 친절과 미소라고 하는 세뇌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내내 지키려고 애썼다는 것이 나의 가장 자신 있는 언어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것이다.

떠나기 바로 전날 <불교아카데미> 기금모금 행사를 진행하느라 밤 10시가 되어 돌아와 여행가방도 챙기지 않고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 10시경에야 겨우 짐을 챙길 수 있었다.

오후 5시까지 인천공항으로 나가야 하는데 짐을 챙기면서도 마음이 홀가분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인천공항에 들어서니 다른 생각은 사라지고 달러 환전하랴, 약국에서 비상약을 챙기랴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20여명의 인도연수 참가자 일행은 간단한 상견례를 마치고 출국심사대를 지나 델리행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는 16번 게이트로 움직였다.

이렇게 우리는 한국을 떠나 인도로 향하게 되었다.

<주 : 이어서 간디아슈람, 간디기념관, 타지마할, 신지학회, 크리슈나무르티센터, 첸나이(마드라스)NGO, 오로빌공동체, 뭄바이(봄베이)방문기가 연재됩니다> 글 : 윤남진(참여불교재가연대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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