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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사전엔 순수우리말이 없다temple '절',sister '누나'표기안해...일본어판 베낀탓
대다수 학생들이 끼고 살다시피하는 국내 유명 출판사들의 영한 사전이 오류 투성이라면? 영문학자인 이재호(70)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지난 35년 동안 국 내 대표적인 7개 영한사전을 보면서 발견한 오류를 모아 최근 ‘ 영한사전비판’(궁리)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한사전에서 자주 사용하는 순우리말이 빠진 경우는 부지기수다 . ‘I’의 번역어에 ‘저’나 ‘제’가 없고, ‘face’의 번역 어에 ‘낯’이 없다.

‘temple’은 ‘사원’이란 한자어만 있을 뿐 ‘절’‘사찰’이 빠졌고, ‘discount’엔 ‘할인’만 있고 ‘에누리’란 순우리말 은 없다.

‘brother’에는 ‘오빠’란 말이, ‘sister’에는 ‘ 누나’란 말이 없다.

‘echelon’은 번역하면서 ‘제형(梯形)’ 이란 어려운 한자어로 적고 있지만 ‘사다리꼴’이란 쉬운 우리 말을 빠뜨린 사전도 있다.

‘native speaker’는 ‘원어민’하면 간단할 것을 ‘(어떤 언어 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등으로 장황한 설명이 붙어있다.

이는 1890년 최초의 영한사전을 미국인이 편찬한 이래 해방 후부터 지 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영한사전이 일본 사전을 베끼거나 본보기 로 삼았기 때문. 영한사전에서도 극일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이다.

또 매년 새 학기면 ‘최신단어 수록’등의 광고를 내며 영한사전 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실려야 할 중요한 단어는 표제어에 없 다.

카오스 이론을 이야기 할때 가장 먼저 나오는 ‘butterfly e ffect(나비효과)’나 최근 흔히 사용되는 ‘FTA’(자유무역협정) ,‘rafting’(래프팅)이 나오는 사전도 겨우 하나 뿐.이 교수는 “일본이 근대초기 사전편찬에 국가가 발벗고 나선 뒤 지난 세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룬 데서 보듯, 사전은 국력의 바탕이며 문화발전의 원동력”이라면서 “1년에 50억∼10 0억원만 사전사업에 투자한다면 우리 문화인프라는 물론 국가경 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주엽기자 ejy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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