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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충돌의 핵심은 '종교충돌'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구상에는 크고 작은 많은 분쟁과 충돌이 있어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도처에서는 잔인한 학살과 테러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인류는 조화와 화해를 바탕으로 한 평화의 세계가 도래할 것을 염원했지만 지구상에는 적대감으로 인한 투쟁과 살육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전쟁과 살육은 왜 일어나는 것인가. 인류에게 고통과 처참함, 아픔을 주는 갈등과 투쟁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미국 하버드대의 정치학 교수인 사무엘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The Crash of Civilizations)’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인류의 갈등과 투쟁이 바로 문명·문화간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동서간의 이데올로기 대결로 형성되었던 냉전시대에는 충돌의 원인이 사상적 이념적 차이였지만 냉전구조가 무너진 현재에는 정치적 경제적 요인이 아닌 바로 문화적 정체감이 갈등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이다.

헌팅턴은 문명을 언어, 역사, 종교, 관습, 제도와 같은 객관적인 요인으로 폭넓게 정의하고 있지만 그의 문제점은 문명간 충돌의 핵심이 바로 ‘종교충돌’이라는 점을 간과했다는 사실이다.

그럼으로써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 종교간의 평화를 구현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스페인 열차 폭파사건, 이슬람세력을 비판한 영화감독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된 네델란드의 사태 등은 종교간의 충돌과 갈등이 테러, 폭력, 보복 전쟁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교 이슬람교 가톨릭과의 투쟁도 모두 종교 간의 상호불신과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와 같이 종교간의 갈등이 ‘세계평화의 정착을 지연시키는 주범’이므로 종교 상호간의 근본적인 갈등과 투쟁을 해결하지 않고는 인류의 소망인 항구적인 평화가 구현될 수 없다.

그러므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누구도 종교를 폭력이나 불관용의 도구로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천명하면서 서로의 종교전통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종교간의 대화와 교류, 협력운동이 활발히 일어나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종교간의 평화는 세계평화의 주춧돌이다.

종교간의 조화가 없이는 인류의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 어느 때보다도 종교인들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격의 없는 종교간 대화와 교류를 통해 상대의 종교를 포용하고 인정하는 성숙된 자세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교리적 사상적 차이로 상대 종교를 비방하고 오해하기 보다는 함께 손을 잡고 종교의 본질인 평화와 사랑, 자비를 실천해 나가는 것이 종교가 인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제1의 사명일 것이다.

특히 한국종교는 외래 종교의 수용과 융합을 통해 세계에 유래가 없는 다종교사회를 이루고 있다.

비교적 종교간의 갈등보다는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이 한국종교의 특색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한국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세계 종교갈등을 해소하고 적극적으로 종교간 화합과 일치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

비록 2004년은 세계평화의 지수가 향상되기 보다는 인류 상호갈등, 투쟁으로 인해 갈등의 지수가 증폭되는 부끄럽고 안타까운 한해였지만 한국 종교인들이 종교평화의 주역이 되어서 아시아의 평화는 물론 전 지구촌의 평화를 함께 구현해 나갈 때 2005년 새해는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실현된 기쁨의 시대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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