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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세계화에 매진하겠다”
“종단은 사부대중 중심 도량으로 계속 발전시키면서 사회복지와 해외포교 사업에도 더 큰 힘을 쏟겠습니다.

” 불교 천태종 제13대 총무원장에 재추대된 전운덕(65) 스님의 포부다.

운덕 스님은 종단의 행정총수인 총무원장직을 7대에 걸쳐 25년째 수행하게 됨으로써 불교종단협의회 가입 25개 종단 중 최장수 총무원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신심이 깊고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것이 주위의 평. 조용히 일을 찾아 하는 스님의 성품은 천태종 중창조이자 자신의 은사이기도 한 상월 원각 대조사(1911∼1974)의 중창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총무원장을 맡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상월 대조사의 뜻을 제대로 잇고 있는지 늘 조심스러운 마음입니다.

” 대조사의 중창정신은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에 있었다.

천태종은 신앙방법과 사찰시설에서 현대화한 면모를 보여준다.

우선 사찰 문을 24시간 열어 밤에도 신도들이 찾아와 기도할 수 있게 했다.

천태종 신도들이라면 ‘주경야선(晝耕夜禪)’이 생활화된 일. 그래서인지 신도들 사이에는 ‘무슨 일이든 시작만 하면 이뤄진다’는 믿음이 굳게 형성돼 있다고 한다.

기존 종단이 비구(남성승려)나 비구니(여성승려) 중심으로 돼 있는 데 비해 천태종은 우바새(남성신자)·우바이(여성신자)까지 포함한 사부대중이 종단을 이끌어 간다.

종회 의원도 절반은 신도들로 구성돼 있다.

“석가세존께서는 누구나 진실하게 마음을 닦으면 깨달음에 이르고,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하셨습니다.

사찰이 그 길을 활짝 열어줘야 합니다.

” 천태종은 등록신도 수 250만명에 스님이 468명으로, 스님 숫자가 절대 부족하다.

주지가 없는 절이 3분의 1이나 된다.

빈자리를 신도들 스스로 꾸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스님들의 일이 유난히 많은 것도 특징. 스님들은 수행만 하지 않고 반드시 보직 서너 개를 겸하는 등 쉴 틈이 없다고 한다.

사찰도 산속보다 도시에 많이 짓고, 법당도 수행 공간이자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총무원이 있는 서울 양재동 관문사는 법당 하나가 3층 높이의 극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법회도 열고 공연도 갖는다.

“올해는 남북의 정치 문제가 잘 풀려 종교적으로도 남북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운덕 스님은 남북교류사업에도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천태종은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과 공동으로 개성 영통사지 복원사업을 벌여 2003년 10월부터 6차례에 걸쳐 기와 46만장과 단청 재료, 건축 부자재 등을 지원해 건물 29개동의 복원공사를 모두 마쳤다.

30여억원이 지원된 대규모 불사였다.

영통사는 천태종을 창건한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오랫동안 수행하고 열반에 들었던 유서 깊은 사찰로, 올 봄 낙성식을 시작으로 남측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성지순례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태종의 사회복지 활동 중 한글학교 운영은 정평이 나 있다.

부산 삼광사 한글학교의 경우 종교를 초월, 4개 학년 600여명에게 무료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장애인복지관 등 위탁으로 운영하는 복지시설도 30개에 이른다.

나이 많은 신도들에게 사찰은 양로원이나 다름없다.

숙식을 제공받으며 마음에 큰 위안이 되어 준다.

천태종은 산하단체인 ‘나누며 하나되기 운동본부’ 등을 통해 해외 입양아 친부모 찾아주기 등 올해 봉사 분야를 다변화하고 복지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한국불교의 세계화’가 중요한 화두인 만큼 조건이 갖춰지는 대로 해외포교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 천태종은 캐나다 토론토에 부지 5만3000평의 평화사를 운영해 현지 신도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덴마크 코펜하겐에도 주택을 매입해 60명 가량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운덕 스님은 “올 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2만4000평 규모의 사찰을 건립해 한국불교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성수기자/hul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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