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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지율스님 아픔에 동참'
‘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의 목숨을 건 단식이 100일에 가까워지면서 종교계가 그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1주일전 종적을 감췄던 지율 스님은 27일 현재 경기도 모처에 은거한 채 93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으며,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손놓고 있던 조계종 총무원이 참회기도 형식으로 지율 스님 문제를 종단 차원에서 떠안기로 했다.

조계종은 27일부터 2월2일까지 ‘지율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한 참회발원 기도 정진’에 들어갔다.

24일부터 ‘지율스님을 위한 종교인 참회 단식 기도’를 가졌던 문규현 신부, 도법 스님 이동훈 신부, 양재성 목사 등도 단식을 중단하고 이 기도회에 동참키로 했다.

기도회에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의 교역직 스님들과 전국비구니회 소속 비구니 스님들, 불자들, 불교환경단체 스님 들 등이 7일 밤낮으로 함께 참여한다.

“이미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습니다.

다만 한 수행자의 생명이 가물거리고 있는데, 같은 시대를 살고있는 종교인으로서 그냥 지켜볼 수는 없었습니다.

최소한의 몸짓이라고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 도법 스님은 27일 낮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기도 정진 입재식에서 종교인 단식기도의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지율 스님에게 맺힌 아픔과 슬픔을 종단에서부터 먼저 녹여나가겠다”며 조계종 차원에서 지율스님 문제에 관여할 것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2003년 말 노무현 대통령이 종정 법전 스님을 찾은 이후 북한산 터널 관통을 양보했으며, 천성산 터널 문제에도 그다지 관여하지 않았다.

조계종 관계자들은 그렇다고 “천성산 문제로 대정부 투쟁을 벌이려는 것은 아니며, 다만 ‘죽어가는 뭇 생명을 보아달라’는 지율스님의 호소에 함께 공명하며, 약속과 최소한의 원칙도 지키지 않는 우리사회 풍토에 대해 참회할 뿐”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기도정진 후 지율스님의 호소를 담은 초록공명 CD 배포, 100만인 서명운동 등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이번 기도정진으로 지율 스님은 단식을 풀고, 정부도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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