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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천성산터널 대안노선을 검토하라
바람 앞의 촛불처럼 꺼져가는 지율 스님의 단식사태를 앞에 두고 전에 없던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다.

자신의 존재를 건 외침을 끝내 외면할 수는 없었던 탓이리라. 며칠 전부터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스님을 살리자’는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일어나더니, 종교인들이 그의 외침에 공명하고 나섰다.

한 수행자가 죽음과 마주하도록 아무런 방안을 내놓지 못한 것을 스스로 참회하며, 정부와 전체 사회를 향해 해결책을 찾을 것을 호소한 것이다.

또하나 주목되는 것은 일단의 전문가들이 대안노선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대 지질학과 함세영 교수, 부산가톨릭대 환경과학부 김좌관 교수, 부산시 안전진단전문기관협의회 이유섭 회장 등 7명의 전문가가 그들이다.

이들은 언양에서 경부고속도로 축을 따라 내려오면서 양산시 일대를 우회, 낙동강에서 경부선 철도와 연결하는 노선을 제안한다.

이 노선은 천성산 등 터널 구간을 13㎞ 줄임으로써 건설비용을 3500억원 줄이고, 공기도 1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부산 도심 공사로 인한 극도의 혼잡을 피할 수 있으며, 부산진에서 부산역에 이르는 2.3㎞, 10만여평의 친수공간을 복원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이 대안을 정식으로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기의 이익이 아니라, 원칙과 뭇 생명을 지키기 위한 수행자의 피나는 외침을 끝내 외면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도록, 우리 사회는 그렇게 여유가 없는 것인가. 그 외침을 더 나은 사회로 가는 소중한 발판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인가. 제대로 된 환경영향 평가를 해달라는 스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철도시설공단 쪽의 이유인즉, 공기가 지연돼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용 절감되고 공기가 단축되는 대안을 검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스님도 살고, 천성산도 살고, 국민에게도 이로운 방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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