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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지율스님 살인자로 기록될것'
지율 스님이 천성산 관통터널 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요구하며 31일 현재 98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율 스님을 살려야 한다는 각계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모임'은 지율스님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지율스님 단식 동조 및 정부 입장 전환 촉구 집회'를 갖고 모임 소속 교사들이 번걸아 가면서 매일 단식 노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 28일 "노무현 대통령은 지율스님과 환경단체가 요구한 천성산 관통터널 공사를 중단하고,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입장이 바뀔 때까지 릴레이 단식, 촛불집회 참가 등 반대 운동을 벌여나갈 뜻을 표명한 바 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31일 데일리서프라이즈에 기고한 글에서 "박정희식 사회체계와 정치공학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이 지율스님을 죽이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노무현 대통령은 지율스님의 '살인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이 나라의 불자들에게 천성산과 금정산 터널의 백지화를 서면으로 공약했다.

그러나 그는 이 천금같은 약속을 완전히 뒤집었고, 그 결과 지율스님이 결국 목숨을 던지게 되었다"며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해 이제 천만 불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율 스님의 죽음은 단지 천성산의 죽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사실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무섭게 새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도 지율 스님 살리기에 나섰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회의에서 "지율스님을 숨지게 놔둬선 안 된다.

최대한 노력해서 돌아가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야당은 정부정책에 대해 가슴이 아픈 이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해달라고 스님은 주장하고 있는데, 당 차원에서 대안을 찾아보겠다"면서 지율 스님이 단식하고 있는 곳을 방문해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도 천성산 터널공사와 관련해 정부의 전향적인 결정을 촉구하는 당원과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디 '묘비명'이라는 네티즌은 '지율이 죽으면 우리당도 죽는다'라는 글에서 "지금이라도 정권이 지율스님을 살리고자만 한다면 스님은 반드시 스스로 회복하시어 우리들 곁으로 다시 돌아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 노선재검토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던 토목·교통·환경 관련 전문가 7명은 최근 천성산 관통노선보다 최소 3,700억원을 절감하고 공사 기간도 1년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노선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대안노선은 천성산 구간에서는 낮은 능선대를 활용하고, 금정산으로 들어오면 기존의 경부선 선로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 방안을 적용할 경우 천성산과 금정산 일대에 총 31㎞의 긴 터널을 뚫지 않아도 되고 부산 도심 구간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극심한 반대 민원도 미리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는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최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주로 서류상 검토만 했고, 현장의 환경조사는 거의 한번도 못했고, 제안된 노선에 가서 한 번 보기만 하는 정도였다"면서 지난 2003년 당시 환경영향평가가 소홀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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