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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공단 "지율스님 요구 들어줄수없다""대안노선은 대안이 아니다"
▲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터널공사는 현재 195미터 가량 파들어갔으며, 착공 이후 600억원의 공사비가 지출되었다.

사진은 양산시 동면 개곡마을 공사현장 모습. ⓒ2005 오마이뉴스 윤성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이 단식해제 조건으로 내세운 '발파작업 중단'과 '3개월간 공동 환경조사'를 수용하기 어렵고, 최근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대안노선에 대해서도 '대안이 아니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한 고위 간부는 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2일경 공단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최근 지율 스님측은 정부측에 '토목공사는 진행하되 발파공사는 3개월간 보류할 것'과 '3개월간 환경영향평가 공동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또 최근 일부 학자들은 기존 관통노선이 아닌 대안노선을 내놓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03년 5월 노선재검토위원회에 참여했던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 등은 최근 정부측에 대안노선을 제안했다.

기존 관통노선은 경주~울산~천성산(터널)~금정산(터널)~부산역인 반면 제시된 대안노선은 경주~울산~천성산(낮은 능선대, 양산)~금곡(경부선 이용)~부산역이다.

김좌관 교수 등은 대안노선을 택할 경우 기존 관통노선보다 시간적으로는 5분 정도 더 걸리지만, 천성산에 긴 터널을 뚫지 않아도 되기에 최소 3700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고, 완공시점도 정부가 제시한 2010년보다 1년 빨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안노선은 천성산 옆을 스치듯 지나간다고 할 수 있다.

공단측 "지율 스님 조건 들어줄수 없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지율 스님이 제시한 두 가지 조건은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동 환경조사 요구에 대해, 그는 "1992년과 2002년 자연변화정밀조사 등을 실시했고, 2004년 8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잠시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으며, 지난 해 10월 환경부가 재검토를 한 자료를 법원에 내기까지 했다"면서 "이미 여러차례 환경조사를 했고, 현재까지 195미터 정도 파 들어간 상황에서 환경 조사를 받아들이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천성산 터널공사를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공동 환경조사를 한다해도 지금까지 정황으로 볼 때 합의점에 도달하기도 어렵다"면서 "찬반 양쪽이 공동으로 조사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또 발파작업 중단 요구에 대해, 그는 "지금도 공기가 지연되고 있으며, 발파작업을 하지 말라는 말은 더 이상 공사를 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면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단측 "대안노선은 이미 검토 대상이었다"대안노선에 대해서도 그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에 나온 대안노선은 2003년 노선재검토위원회에서 8개 노선을 놓고 2개월간 현장 검토할 때 나왔던 노선이다"면서 "이번에 대안노선을 내놓은 학자들도 당시 재검토위원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노선은 2003년 국무총리실에서 최종 결정된 뒤 공사에 들어가 600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지출되었다"면서 "공사가 지연되면 한 해 2조원의 손해가 발생해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율 스님의 오랜 단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스님과 손잡고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함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천성산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환경부와 함께 논의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일 경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성효(cj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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