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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지율스님 단식 회향, 이제 초록의 공명을 퍼뜨릴 때
어제 저녁 지율 스님의 단식이 100일째를 넘기며 정부의 안을 받아들이며 회향을 했다.

이번 단식을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염려와 걱정으로 가슴 졸였다.

지율스님의 생명을 걱정했던 국민들에게 스님의 회향 소식은 설밑의 큰 선물이기도 했다.

천성산과 뭇생명을 돌보고자 했던 스님의 마음을 받아들여 도롱뇽을 접고 촛불마당을 열고 함께 걱정했던 온 국민의 정성이 결국 스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오랜 단식으로 이미 쇠할 대로 쇠한 지율스님의 몸과 마음이 쾌유되기를 이제 국민 모두 염원한다.

지율스님은 우리 사회에 경제, 정치 논리가 자연의 가치에 과연 앞설 수 있는 지를 성찰하게 하였다.

‘마른 땅에서 생명의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그 영지가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스님의 ‘초록의 공명’이 이 시대에 크게 퍼져나간다면 우리는 진정한 이 시대의 가치여야 할 ‘생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분적으로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공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정부는 이번만은 객관적이고 철저한 공동조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님의 단식이 진행될 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대응으로 일관하고 합의된 약속조차 일방적으로 파기해버렸던 정부는 이번 기회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조사에 임할 것을 바란다.

녹색연합은 환경단체들이 먼저 풀고 짊어져할 과제를 지율스님이 목숨을 건 단식으로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부족함이 천성산 관통 고속철도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고비 고비마다 환경단체로서 마땅히 해야 할 역할들을 소홀히 한 채 결국 스님이 홀로 이 문제와 죽음에 맞서도록 한 것이다.

녹색연합은 환경운동단체로서 나아가야 할 바를 다시 한번 돌아보며 그간의 잘못을 반성하고 운동의 초심을 잃지 않고 이 땅의 생명평화를 지키는 일에 헌신할 것이다.

2000 년 2 월 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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