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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웬 '사찰'
지난 15일 서울지하철공사 법우회 회원들이 종합운동장역 법당에 모여 지하철 무사고를 비는 법회를 갖고 있다.

거미줄처럼 뻗어나간 서울 지하철의 역사(驛舍) 인근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시민들과 친근한 공간으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절, 장난감 나라, 예식장 등 ‘과연 이런 게 여기에 있을까.’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만한 곳도 더러 눈에 띈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지하1층에 절(卍)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지하철역에 기독교인들이 둘러앉아 예배 등 각종 행사를 갖는 공간도 많다.

하지만 불상을 바라봐야 하는 불교 신자라면 사정이 다르다.

지하철공사 직원 250여명으로 이뤄진 ‘법우회’가 이곳에 법당을 마련해 놓았다.

조계종 총무원에 등록까지 마쳤으니 규모로 보나 시설로 보나 사찰과 다름없다.

●공사 직원들의 안전운행 기원 공간이곳에 법당이 있다는 것을 아는 시민들도 그렇게 부른다.

전통건물을 갖춰야 하는 문화관광부 등록 요건을 갖추지 않아 법적으로 사찰 이름을 얻지 못했을 뿐이다.

1991년 5월 출범한 법우회는 이듬해 10월 4호선 사당역에 20여평짜리 법당을 만들었으나 공간이 비좁아 93년 이곳으로 옮겼다.

법당 넓이는 40여평이나 된다.

매월 둘째·넷째 화요일 오후 7시부터 한시간 반 남짓 정기 모임을 갖고 법회를 연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용문산 ‘사나사’ 주지인 화암 스님을 지도법사로 초청했다.

회장인 서울지하철공사 민병훈 기술본부장은 “시민들의 발인 지하철을 운행하면서 늘 안전이 지켜지도록 기원하는 데 첫 목적이 있다.

”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인근 선수촌아파트 등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이따금씩 들러 예불을 하는 등 시민들과도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

”고 덧붙였다.

(02)520-5012.지하철 역에는 장난감을 무료로 빌려 주는 곳도 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지하보도를 따라 시청, 덕수궁 방면으로 걷다 보면 ‘장난감 가게’가 나타난다.

서울시 보육정보센터가 운영하는 이른바 ‘녹색장난감도서관’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장난감을 비롯해 교육도서와 비디오테이프 등을 대여해 준다.

2001년 12월 들어선 장난감도서관에는 하루에 50여명, 많게는 80여명이 찾아온다.

●을지로입구역엔 장난감 무료 대여소 자동차, 오토바이, 미끄럼틀 등 100여종에 5000여점을 갖췄다.

각종 놀이시설을 아이들과 즐기기 위해 찾아도 좋다.

이 곳을 이용하는 주부들이 많아 동호회도 생겼다.

회원이 17명인 ‘두두인형 만들기’모임이다.

처음 가입하는 준회원은 2000원의 회원 예탁금을 내야 한다.

한 차례에 장난감 2점을 열흘간 대여할 수 있다.

가입한 뒤 12회 동안 반납기일 연체나 파손 없이 이용하면 정회원으로 승급하는데, 예탁금 2000원을 돌려받고 대여 품목과 기간도 3점,14일로 늘어난다.

또한 새 장난감이 들어오면 우선권도 주어진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엔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02)753-0222∼3.7호선 상도역 지하1층에도 ‘로야 장난감대여점’이 있다.

동작구가 운영하며 구민이면 누구나 연 회비 2000원으로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동작구 상징물인 백로를 형상화한 캐릭터 ‘로야’에서 이름을 따왔다.

면적은 50여㎡에 물품은 650여점.1회에 2점을 10일 동안 빌릴 수 있다.

●모유 수유방·예식장도지난해 6월 개설한 이래 장난감 대여는 3500여건을 기록했다.

회원 800여명을 거느렸다.

오전 9시부터 평일 오후 6시까지, 토요일 1시까지 운영한다.

(02)820-1632.이밖에 5호선 광화문역과 7호선 고속터미널역에는 각각 모유 수유방이 마련돼 있다.

또 6호선 녹사평역엔 멋진 분위기 속에서 무료로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는 예식장도 들어섰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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