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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강좌/'지율 단식'에서 얻어야 할 교훈
기사 원문 지율 스님이 경부고속철 천성산 터널뚫기 공사에 항의해 벌인 단식을 100일 만에 풀었다.

스님이 행여나 잘못될까 걱정했던 사람들로서는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뒤늦긴 했지만 스님의 뜻을 헤아려 ①중재안을 내놓은 정치권과 정부에도 박수를 보낸다.

이제 더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양쪽이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을 ②도출하기 바란다.

지율 스님의 100일 단식은 중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우리에게 깨우쳐 주었다.

그 생명이란 인간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자연의 모든 생명체의 가치가 인간의 그것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한갓 ③미물이랄 수 있는 도롱뇽을 지키기 위해 만물의 ④영장이라는 인간의 목숨까지 버리려 했음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제 스님의 말씀대로 자연의 모든 생명과 인간이 대립하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님의 단식이 일깨워준 또 하나의 가르침은 이제 무문별한 개발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그동안 편리함과 안락함을 위해 자연을 끊임없이 파괴해 왔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자연 파괴는 결국 인간 자신의 파괴로 이어진다.

천성산 터널도 경제성만 가지고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사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만 ⑤부각시킬 게 아니라 천성산이 인간에게 ㉠베풀어 줄 유무형의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

개발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좀 불편하고 비경제적이더라도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깨달을 때가 됐다.

이제 앞으로 3개월의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거쳐 천성산 터널뚫기에 대한 판단이 내려진다.

그동안 이뤄진 ⑥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던 만큼 이번에는 형식적이 아닌 제대로 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지율 스님의 100일 단식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겨레> 2월 5일치 사설 되짚기 마당 ■ 용어풀이 ① 중재(仲裁, arbitration): 1. 서로 다투는 사이에 들어 화해를 붙임. 2. 제삼자나 제삼국이 분쟁을 일으킨 당사자나 당사국 사이에 들어 화해를 붙임.② 도출(導出, bring … to ahead): (어떤 생각이나 판단, 결론 따위를) 이끌어 냄.③ 미물(微物, a trifle): 1.작고 보잘것없는 물건. 2.벌레 따위 작은 동물. 3.‘변변치 못한 인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④ 영장(靈長, a supreme creature): 가장 뛰어나 영묘한 능력을 지닌 것.⑤ 부각(浮刻, relief): (사물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드러냄, 또는 두드러지게 드러남.⑥ 환경영향 평가(環境影響評價, 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잠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제안된 조치들을 검토, 분석, 평가하는 것.■ 짬짬 강의 띄어쓰기 ㉠베풀어주다-베풀어 주다(ㅇ) ‘베풀다’에 보조적 연걸어미 ‘-어’와 ‘주다’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여기서의 ‘주다’는 남을 위하여 움직이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동사로 쓰였습니다.

본동사와 보조동사는 띄어써야 하므로 ‘베풀어 주다’로 써야 합니다.

‘주다’가 보조동사로 쓰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 물건을 팔아 주다/책을 읽어 주다.

한글 맞춤법 규정에 의하면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불이 꺼져 간다-불이 꺼져간다’, ‘어머니를 도와 드렸다-어머니를 도와드렸다’의 경우에는 전자가 원칙이지만 후자의 경우도 허용하는 것이죠. 그런데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경우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을 띄어 써야 합니다.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 그림을 그려도 보고…/네가 덤벼들어 보아라/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이만기/언어영역·논술 강사 '행복추구권-공동체 조화' 논리적 통찰을지율스님의 단식과 관련해 올바른 이익 추구의 방법에 대해 논하시오.우리나라 헌법은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 말은 개인이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말로 바꿀 수 있다.

정신적인 이익이든 물질적인 이익이든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이익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최대한 보장해 준다고 믿고 있다.

천성산을 지키는 것과 천성산에 터널을 뚫는 것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자연의 보존 역시 버릴 수 없는 가치이며 터널을 뚫었을 때 생기는 경제적인 효과 역시 중요하다.

그만큼 정부와 지율스님의 입장은 각자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기에 대립할 수밖에 없었는지 모른다.

지율스님이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가자 환경론자들은 물론이고 사회 각층의 사람들이 지율스님 살리기에 힘을 모았고 결국 정부는 지율스님과 합의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식이라는 일종의 농성을 통해 이익을 관철시킨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문제다.

정부에 비하면 지율스님은 약자다.

약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보통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단식, 즉 목숨을 담보로 내 걸 수밖에 없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만일 누군가가 천성산에 터널을 뚫자며 단식을 하면 그땐 어떻게 할 것인가? 민주주의에서 또 자본주의에서의 이익은 모두를 100% 만족시켜주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민주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단식의 문제도 토론과 합의를 통한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 아니라는 데서 나온다.

이익은 공공의 이익에 어긋나지 않되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민주적인 합의를 할 수 있는 사회이다.

심화·확장 1. 지율스님 기사와 관련해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올바른 언론 보도의 방향은 무엇인지 논하라.2. 환경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인가? 3. 천성산의 환경 가치와 터널의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라.이만기/언어영역·논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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