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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세상] 화는 대화로 풀어야
며칠 전 아침 집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머리띠를 하고 밥을 먹으라는 아내의 요구에 큰딸이 말을 듣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되었다.

아내는 성격이 깔끔한 편이라 한번 시켜서 바로 말을 듣지 않으면 바로 화를 내는 타입이다.

반대로 딸은 한번 이야기해서는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두 사람은 부딪히는 편이다.

엄마와 딸들의 일상사다.

그래도 아침부터 학교 가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좋지 않다며 나도 화를 내고 출근하고 말았다.

얼마 전에 틱닛한 스님이 쓴 ‘화’(anger)라는 책을 읽었다.

살아가면서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것 같다.

아니 힘든 것이 아니라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밖으로 자주 표출하지 않지만 내면에 화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아내는 화를 밖으로 많이 표출하고 나는 반대로 화를 안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

이 반대의 성격이 오히려 부부 생활을 원만하게 꾸려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화를 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욕구대로 세상만사가 움직여지지 않을 때 화가 많이 날 것이다.

사소한 심부름부터 회사의 지시사항, 사회 규범이나 법질서 등이 지켜지지 않을 때 화가 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을 때, 자신의 말을 신뢰하지 않을 때, 자식이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회사에서 후배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화가 날 것이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화를 많이 품고 살아왔다.

화를 품으면 얼굴이 일그러진다.

목소리에 짜증이 섞인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이 불안해진다.

결코 화가 좋은 것이 아니란 것을 잘 알지만, 마음먹은 대로 다스릴 수 없는 것이 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들어 부서의 책임을 맡으면서 화를 더 많이 내었다.

아마 스트레스가 화로 표출된 것 같다.

화를 밖으로 표출하거나 안으로 품고 있거나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화가 나면 화를 달래거나, 대화로 풀어야 할 것이다.

혼자 상상하지 말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요즘은 회사에서 화를 많이 자제하고 있다.

동료들과 푸근하게 지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화를 자제한다는 것이 많이 힘들다.

수양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화에 대해서 좀더 부드러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http://blog.daum.net/ggasi67/tb/1481272 입력시간 : 2005/04/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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