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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아버지의 술냄새-행복을 찾아주는 붓다의 메시지

[편집자가 권하는 화제의 신간]

이미령 지음
불광출판사/4.6판/값 7,000원

불교를 생각하면 팔만대장경이 먼저 떠오르고, 그 방대함에 먼저 기가 질려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불교의 언저리만 맴도는 분들, 불자라고는 해도 뚜렷하게 읽은 경전이 없어 자신 있게 불자임을 드러내지 못하는 분들에게 반가운 책이 나왔다. 불교계 최고의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을 열흘 앞두고 불광출판사에서 출간된 [그리운 아버지의 술 냄새(부제:행복을 찾아주는 붓다의 메시지)]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책은 동국역경원 역경위원으로 경전 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행복의 열쇠를 명쾌하고도 빛나는 필치로 담아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이미령 선생이 [현대불교]에서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연재하였던 ‘행복을 찾아주는 부처님 말씀’을 엮은 칼럼집으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갗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가족’, ‘성공을 돕는 붓다의 처세술’ ‘진리의 바다에서 삶을 충전하다’라는 주제로 나뉘어 편집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전 읽는 일을 꾸준히 해온 학자보살로서, 미처 그것을 읽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보석 같은 부처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들려주고, 거기에 절실한 해석의 덕담까지를 곁들여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이 책의 지은이가, 달도 별도 가로등도 없는 깜깜한 밤의 울퉁불퉁한 골목길을 앞장서서 가면서, 초롱불을 비쳐주며 행복이라는 집으로 안내하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당신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저보다 훨씬 더 좋은 말로 이 책의 내용을 칭찬하실 것입니다.”

라는 중견 소설가 한승원 선생의 추천사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편편마다 우리의 마음에 크나큰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이 빛나는 것은 오늘날 우리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갖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 삶의 지혜를 부처님 말씀에서 길어 올리는 혜안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필자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드러내어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공감함으로써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게 하는 데 그 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그리운 아버지의 술 냄새’에서는 평소 술을 즐기던 아버지 이야기를 정감 있게 그리고 있다.

“지금 제 기억 속의 아버지는 참 나약하고 지친 한 남자의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거대한 벽이나 든든한 기둥이기보다 아내와 자식에 대해 알뜰한 애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맘껏 물질로 충족시켜주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한 ‘남자’였습니다. 술이라는 지독하게 미운 방해꾼이 있었지만 술에 취한 아버지는 언제나 어둔 골목길을 비틀비틀 걸어 올라오며 가족을 향한 사랑의 노래를 흥얼거린 가장이었습니다.(중략) 성불하신 뒤에 고향을 찾으신 부처님은 여전히 사랑으로 애타하는 야소다라를 따로 만나 그녀의 마음을 달래줍니다. 사리불과 목련 존자가 동석하였지만 야소다라가 맘껏 그리움을 풀도록 자신을 맡겨준 그런 ‘지아비’였습니다. 가장 완전한 재산을 물려주려고 자식인 라훌라를 출가시킨 뒤 사람들의 정신적인 스승으로 우뚝 서도록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덤덤하게 때로는 자비롭게 가르침을 베푸신 ‘아버지’였습니다.(중략) 삶이 버거워 술에 취해 주정을 부려도 ‘우리 아버지’라며 따듯하게 안아주고 받아주는 내 편이 있어야 술 마실 기분이 나지 않겠습니까?”

생활 속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우리들을 울고 웃게 만들며, 마침내 팔만대장경의 바다에서 낚아 올린 생생한 부처님의 말씀으로 삶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주는 이 책 [그리운 아버지의 술 냄새]는 그 부제처럼 행복을 찾아주는 붓다의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다. 실로 이 책의 저자 이미령 선생이야말로 진실한 여래의 사도[如來使], 우리 시대의 가장 으뜸가는 붓다의 메신저라 만인이 칭송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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