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학술 대불련역사탐방,고구려는우리의 미래다
백두산, 그곳에 올라서서!대불련역사탐방, 고구려는 우리의 미래다 (2)

많은 사람들이 조국의 영산이라고 부른다. 또 어떤 사람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영산이라고도 말한다. 백두산, 그만큼 백두산은 장엄하고 위엄이 있으며 신비로웠다.

 

   
 
▲ 안개가 걷히고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 천지, 날씨의 변덕 속에서도 불구하고 우리가 올랐을 때 아름다운 천지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올라가는 곳곳마다 일상의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 작은 야생화들이 만발했고 천지로부터 내려오는 작은 시내는 손이 시릴 만큼 얼음장같이 차갑고 시원했다. 산등성이를 돌아서 호젓하게 이어지는 1230여개의 돌계단은 오히려 걸음을 재촉했다. 법우들과 시끌벅적하게 떠들고 사진도 찍으며 올라가다보니 어느덧 정상이 희끗희끗 다 보이기 시작했다. 버스를 타고 산 중턱에 올라 계단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지 1시간이 되었을 무렵, 옅은 안개 밑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천지호수. 안개 낀 정상을 바라보며 천지를 못 볼까 조마조마한 마음을 졸이고 올라섰을 때 눈앞에 펼쳐진 호수의 광경,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날씨가 변덕스러운 탓에 어떤 이는 7년 동안 매해 백두산을 올라 한 번도 보지 못했다던 호수의 전경이 우리 눈앞에 번듯하게 펼쳐져 있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3배를 하고 일어났다. 우리가 올라간 곳은 서파라고 하여 백두산 등반길 중 개방 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었다. 서파로 올라간 마천루에는 북한과 중국의 경계가 작은 철망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중국 공안을 설득하여 철망을 잠시 넘어가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한 발자국만 넘어가면 북한인데, 우리도 이와 같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면...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일컫는다. 그 근거는 백두산이 북동지역 장백산맥의 줄기에 하나라는 것인데 실상 장백산맥과 백두산은 독립적이라고 한다. 가는 곳 마다 백두산이라는 이름은 찾을 수 없고 모든 안내판은 장백산으로 적혀있어 마음 한편을 씁쓸하게 했다. 더구나 최근에 2008올림픽 유치를 발판으로 중국의 관광 상품을 알리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 하고자 백두산 아래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울창한 협곡을 밀어버리고 공항건설작업이 진행 중 이라고 한다. 가고 싶을 때 마음껏 갈 수도 없는 우리의 영산이 물질 이기주의에 의해 훼손되는 것조차 막을 수 없음에 분노가 느껴졌다.

 

   
 
▲ 대불련 법우들이 천지에 올라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모수의 자식, 천손의 긍지를 갖고 만주벌판을 달리던 고구려인. 하늘과 맞닿아 호수를 이루고 압록강과 두만강의 젖줄이 되는, 백두대간 울창한 개마고원을 품고 산맥을 이루어 땅을 보듬어 주는 백두산. 자신감과 기상으로 똘똘 뭉쳐 물러남이 없으면서도 불교를 숭상하고 섬세함의 미를 알아 부드러움을 겸비했던 고구려인들과 천지를 품은 백두산 산자락은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었다. 천지 아래로 끝없이 펼지는 대지를 보며 그들의 웅장한 꿈을 느끼고, 언젠가 경의선을 타고 북녘 땅을 가로질러 백두산을 오를 그날을 기다리며 우리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김정현의 다른기사 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