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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땀 한땀 엮어간 배움의 결실”- 무안 봉불사, 은빛교실 수료식 및 작품전시회
 

무안 봉불사(주지 지오)는 12월 15일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제2기 은빛교실 수료식 및 작품전시회를 가졌다.


   
 
▲ 은빛교실 교장 성원스님이 학생들의 작품을 뿌듯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이날 수료식은 은빛교실(학교장 성원)에서 53명의 어르신들이 지난 1년간 갈고 닦았던 작품전시와 함께 진행됐다.


65세이상 어르신 학생들은 한글·영어, 한지공예, 도자기, 종이접기 작품들을 수료장 곳곳에 전시하며 한땀 한땀 엮어가던 배움의 결실을 보여주었다.


“나는 요새 봉불사의 은빛교실에서 재미있게 지낸다. 그리고 스님의 귀하신 말씀에 감동 받았다”  - 내 마음을 읽어본다 中 , 문순님 作


삐툴고 서툴지만 한글자 한글자 마음을 담아 솔직하게 써내려간 어르신들의 시는 어떤 시인의 작품보다 감명있고 가슴 뭉클한 작품이었다.


막막하고 답답했던 까막눈의 시절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글자로 표현해낼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을 때 그 감격과 즐거움이 오죽 했겠는가.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 많으신 53명의 어르신들이 뒤늦게 배움을 향한 열정을 태운 은빛교실 수료식장에는 가족 친지들까지 모여 200여명에 이르렀다.


   
 
▲ 은빛교실 수료생들이 봉불사 주지 지오스님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봉불사 주지 지오스님은 인사말에서 “어르신들이 옛날에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면서 보니 모두가 시인이었다”며 “전시회 작품들에는 어르신들의 보석같은 마음이 들어있다” 고 말했다.


수료생들은 65세에서 88세의 어르신들로 같은지역에 살다보니 사돈지간, 부부, 동네전체 주민 등 각양각색의 사연을 담고 있었다.


은빛교실의 회장이자 최고령자인 조종례(88) 할머니는 특별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묻는 말에 쑥스러워 하면서도 “뭐시라하까? 감사합니다” 라며 은빛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바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매주 월요일, 봉불사에 모여 배우고 익히며 즐거웠던 추억이 떠올라서였을까, 아니면 헤어짐이 서운해서였을까.

수료증을 수상하는 어르신들의 눈가에 눈물이 촉촉이 맺혀있었다.


은빛교실에 올때마다 예쁘게 화장하고, 늙은이 냄새날까봐 스킨을 듬뿍 바르고 왔다는 조종례 할머니, 소녀처럼 수줍음 많은 김수일 할머니, 한번의 결석없이 1년동안 은빛교실을 지켜온 임종례, 송정자, 김근아 할머니, 사랑하는 학선이의 어머니 배봉님 할머니......  모두가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주인공이었다.


무안 봉불사 은빛교실은 무안지역 유일의 불교계가 운영하는 노인학교로 무안군의 후원이 컸다.


어르신들의 활기찬 여가활동 및 건강생활 실천을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은빛교실은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보급하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 지지하고 있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한글·영어교실, 노래교실, 한지공예, 이·미용서비스, 한방의료서비스, 종이접기, 도자기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있다.


제3기 은빛교실은 내년 3월 중에 개강하며,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봉불사 061-454-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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