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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규 불음노트 '꽃비 내리고' 출간

 한국 찬불가 역사의 산 증인 반영규선생의 80회 생일을 기념하는 책, '꽃비 내리고(꾸벅 펴냄)'가 출간됐다.
지난 2004년 3월부터 찬불동요발전소 '좋은 벗 풍경소리'소식지에 '풍경소리 음악이야기 -반영규의 불음노트'라는 이름으로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총 54편으로 구성된 <꽃비 내리고>는 10대 소년의 감수성이 묻어나는 글에서부터

      다람쥐가 엄마 따라 나들이 하면
      들꽃들이 솔바람에 춤을 주고
      산새들은 하늘에서 노래하는데
      솔방울은 냇물 타고 어디로 가나 - 아기다람쥐,24p

 인생을 달관한 노 신사의 혼잣말 같은 싯구까지 다양하다.

      지고 남은 패랭이 몇 송이가
      저무는 하루해 아쉬워서 울컥
      눈물을 삼키며 고개 숙일 때
      한 줌의 노을을 품에 안고서
      가물한 추억을 되새김 하며
      다시 세월속으로 흘러가네 - 세월 속으로,102p

 반영규선생은 찬불가의 개화기였던 1970년대 기존 불교음악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찬불가를 만들어 보급하는데 앞장섰다. 이후 사단법인 한국불교음악협회를 조직해 30여년간 불모지와 다름없는 불교음악계를 이끌어 오고 있다.

 

   
▲ 꽃비 내리고 (꾸벅 펴냄/12,000원)
붓다의 메아리, 오늘 기쁜날, 날마다 좋은 날 등 많은 불교노래의 가사를 썼으며 교성곡 사바의 바다, 불 밭에 피는 꽃 등도 창작해 무대에 올렸다.

 나이을 잊은 왕성한 활동으로 '80세 청년'이라 불리는 반 선생은 지금도 "불교음악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다. 고타마 붓다의 법문이자 피안에 가려는 불자들의 도반이다. 행사를 위한 악세사리가 아니라 신행의 요긴한 방편이어야 한다"라고 불교음악을 정의한다. 그러기에 대형무대와 유명연예인을 초청해 공연하는 형식으로 흐르고 있는 산사음악회나, 불교문화예술 지원단체 하나 변변치 않은 불교계의 현실을 바라보는 노 거사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1억원정도의 기금을 마련해 불교음악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이생에서의 마지막 서원인 반영규선생.
자신처럼 열정과 신심만으로 이 길을 걸으라고 후배들에게 권유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한걸 알기에 남은 그의 여생도 불교음악 토대 마련에 계속 바쳐질 것 같다.

 좋은 벗 풍경소리는 올 가을 열리는 '붓다콘서트'를 반영규선생의 음악인생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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