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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유산 어떻게 계승하고 단절할 것인가<금오스님과 불교정화운동> 15일 출판기념법회

지난 195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의 20여 년은 일본제국주의의 대처불교에 반대하는 정화운동의 시기였다. 한국불교의 현재 모습을 결정적으로 규정한 일대사건이었다. 조계종과 태고종으로 나뉜 분기점이기도 했으며, 독신수행종단의 전통을 지켜온 동력이기도 하다. 폭력의 악순환을 낳은 어둠이었다. 지금의 한국불교는 그 유산 위에 서 있다.

   
▲ 금오스님
정화운동을 발의하고 그 중심에 섰던 금오스님. 선학원 조실로 있던 금오스님은 1953년 당시 대처종단 종회 회의에서 법문을 하고 난 뒤 비구승을 위한 18개 수행사찰을 양도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비구승 65명은 54년 6월 선학원에서 불교정화추진위원회 발기회를 갖고 금오스님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금오스님은 68년 10월 8일 법주사 사리각에서 입적에 들 때까지 정화운동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가 금오스님의 열반 40주기다. 월서, 월탄, 설조스님 등 후학들이 『금오스님과 불교정화운동』(전2권)을 펴냈다.

정화운동이 종료된 이후 한 세대쯤의 시간이 흘렀지만, ‘정화’는 때로 ‘분규’로 불릴 만큼 여전히 논란의 진원지이다. 정화운동이 남긴 유산의 명암이 너무 짙게 대비된다. 그래서 『금오스님과 불교정화운동』의 발간은 주목된다.

편찬위원장 월서스님(원로의원)은 “오늘날 한국불교는 교육과 포교에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으나, 계율사상은 해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정도인이셨던 금오스님의 계율사상을 중시하고 이를 진작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큰스님의 업적과 불교정화운동사상을 재조명하여 선사의 종지(宗旨)를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을 펴냈습니다”라고 발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승단정화운동에 대한 정확한 정리와 평가가 바로 오늘의 승단 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안 모색에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부연했다. 현 조계종단의 계율 해이에 대해 죽비를 내리치는 의미도 담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편찬위원회는 15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법회를 봉행한다. 법회는 종정 법어,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격려사, 종회의장 자승스님과 유인촌 문체부장관, 불교신문사장 혜자스님, 김의정 중앙신도회장의 축사, 설정스님과 월탄스님의 강연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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