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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교육 모두 낙제”동대교수회, 오총장 중간평가 설문조사 발표...정족수 미달로 의결 못하고 총회 폐회

“CEO 총장을 표방했으나 발전기금 모금 등을 포함한 대외활동이 기대 이하였으며, 교육의 본질도 모르고 능력과 자질이 부족함. 내부 구성원과의 의사소통은 없으면서도 부당한 간섭 및 조치를 일삼은 반면에 위기상황 대처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상은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전임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오영교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내용이다.

동국대학교 교수회(회장 유덕기)는 14일 오후 5시 덕암세미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지난 9월 실시했던 설문조사를 정리한 '오영교 총장 중간평가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대학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정립한다는 취지로 실시했다는 설문조사는 10개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서울캠퍼스 교원 417명 중 보직교수 등을 제외한 347명을 대상으로 했다. 70.6%인 245명이 응답했다.

“총장으로서 능력과 자질 모두 문제 있다”

총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묻는 질문에 75%가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오 총장이 주창한 ‘수요자 중심교육’에 대해서도 74.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CEO총장으로서의 능력을 묻는 평가는 더욱 더 부정적인 결과였다. 발전기금 모금을 포함한 대외활동 능력에 대해 응답자의 90.2%가 낙제점을 주었으며, 학과평가시스템 도입- 강의평가 결과 공개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82.2%가, 신정아사건 및 로스쿨문제에 대한 대응조치에 대해서도 86.1%가 문제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구성원들의 여론수렴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고(84.5%), 교수회에 대한 부당한 간섭(92.7%)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동국대 교수들은 오영교 총장에 대해 어느 것 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없다. 경영이나 교육 모든 분야에서 부정적인 평가뿐이다. 발전기금 모금 등의 대외활동에 대해서는 90.2%가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신정아 사건 및 로스쿨 등에 대한 총장의 대응 능력에 대해서도 86.1%가 부적절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극단적일 정도의 부정적인 평가에 비해 '총장 퇴진' 여부를 묻는 항목에는 39.8%만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존정책 철회 후 재평가’에 응답한 44.4%를 합하면 84.2%가 되나, 재평가가 곧 퇴진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극단적인 평가에 비해 퇴진요구는 39.8% 머물러... ”
“이사장 문제와 맞물려 당분간 학교가 어수선해 질 것”

설문에 응한 교수들이 교수회와 학교당국에 대해 직접 기술한 제언에서 ‘총장퇴진을 추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비중은 4.2%와 7.8%에 불과했다. 해석하기 모호한 응답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 설문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일정 등을 정하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해 학교안팎의 관심을 모은 임시총회는 예정시간을 30분이나 넘겨서도 성원이 안 되는 촌극을 빚기까지 했다. 위임 112명과 참석인원 72명으로 성원이 된 총회는 설문조사 결과는 보고했으나, 향후 일정 등에 대한 결의는 정족수 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취임 17개월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의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는 설문조사 결과나 이를 보고하는 자리인 총회가 성원되기에도 버거웠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수회 임원들로서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추진한 설문조사와 총회였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교수회의 움직임에 대해 “오영교 총장을 영입한 이사장 영배스님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얼마 남기지 않고 벌어진 일임을 감안할 때 순수한 중간평가로 보기만은 어렵다”며 “이사장 문제와 맞물려 한동안 학교가 소란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간평가라는 명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교수회의 움직임이 향후 동국학원이사회에서는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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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문 2008-10-15 10:19:13

    이제는 공부할 때입니다. 학교가 창피 한 것은 공부 안하고 맨날 시비나 거는 연구를 하고 있는 일부 교수들때문입니다.
    교수회는 능력없는 교수들의 방패막이 역활을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학교측도 공부안하고 능력없는 교수들은 퇴출시켜야 학교가 발전된다는 사실을 직시하세요   삭제

    • 어이없다 2008-10-15 09:27:06

      학교의 수준을 높이는 일은 교수들의 몫이다.
      실제 교육의 소비자인 학생의 평가는 제쳐두고
      교수들이 나서서 총장관련 설문조사나 벌이는 것은
      총장에 대한 압박용이나 다름없다.

      교수들이 지켜야할 밥그릇이 무엇인지 눈에 보인다.

      최근 고졸인 이윤택을 한국 최초 교수로 임명한 것도
      교수들 심기를 존내 불편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연극계가 평가하는 이윤택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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