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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참으면서 일하지 않는다GNH운동의 모델이 된 미나마타 _ 3
  • 유정길_에코붓다공동대표
  • 승인 2011.11.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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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이 즐거워야 다른 사람이 따라온다

‘위로 출세하지 않고 옆으로 출세한다’는 공무원 운동가 요시모토 테츠로
환경공무원이었던 요시모토 테츠로(吉本哲郞)는 오늘의 미나마타가 있도록 지역운동으로 전개하는데 중요한 핵심 중에 한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연구한 것을 '지역학(地元學)이라는 말을 정착시켰고, 여러 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1971년부터 2009년까지 미나마타시의 공무원이었다. 그는 공무원이 되면서 4가지의 원칙을 세웠다. 첫번째는 절대로 선배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후배들을 많이 양성한다. 세번째는 시청밖의 사람들중에 20명을 친구로 만든다. 네번째는 절대 위로 출세하지 않고 옆으로 출세한다는 원칙이다.

미나마타 지역학, 마을운동 원칙과 특징

1)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참여하게 한다.
2) 쉽게 국가나 현정부의 보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한다.
3) 미나마타의 독특한 특징과 개성을 먼저 파악한다.
4) 과거로부터 배우고, 변화를 적절히 받아들인다.
5) 순환하는 자연의 시스템에서 배운다.
6) 부분적이 아니라 전과정 평가법을 적용한다.
7) 목적, 방법, 조직을 분명히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8) 미나마타병으로 인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다.
9) 물, 쓰레기, 음식물처리에 깊은 주의를 기울인다
그는 본래 미나마타소송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전인 1991년에 시청을 그만두려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소송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문제를 두고 도망가지 말자, 정면으로 대응하자'고 생각하여 본격적으로 환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는 지역의 NGO인 상사사(相思社)사람들이 요구한대로 그동안 정부가 환자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이 앞섰고, 실제 요시이 시장이 1994년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 했을 때 그 문안을 작성했다고 한다.

요시모토 테츠로는 “지역, 장소는 그 자체로 역사적으로 구축된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은 역경과 미소라고 생각한다. 그는 도시의 재생은 바로 ‘있는 것을 찾는 것’, ‘있는 것을 발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마을을 찾아다니며 조사하고 연구하도록 한다. 마을지도를 만드는 것은 바로 그러한 조사의 시각적 표현이다. 마을의 특징과 개성을 발견하고 부분적 개선만이 아니라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평가하면서 활동의 방향을 정한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지역전체를 통합적으로 보는 것이다. 강과 산, 바다는 물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긴밀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물을 주목한다. 그리고 마을운동에 있어서 여성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성의 조직이 실제 생활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된다고 본다. 또한 미나마타의 환경협정과 환경마이스터제도, 23가지로 분류되는 철저한 분리수거와 재활용산업의 집중육성 등이 미나마타를 새로운 지역으로 만드는 주요 동력이 됐다. 그는 새로운 것은 결국 있는 것을 연결시키고 관계 맺게 하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좋은 지역과 마을을 이루는 10가지

요시모토 테츠로는 좋은 마을을 만드는 데는 10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① 좋은 자연이 있어야 한다. ② 좋은 일감이 있고, 일을 하는 마을이 되어한다 ③ 마을의 좋은 문화와 관습이 만들어져야 한다 ④ 그 마을에 살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⑤ 배울 것이 많은 마을이 되어야 한다 ⑥ 친구가 3명이상은 있어야 한다 ⑦ 맛있는 음식들이 있어야 한다 ⑧ 마을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민주주의, 자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⑨ 지역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⑩ 자신이 그 지역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에 근거한 마을운동은 미야자키현 미야기현, 오키나와, 이와테현등 현재 일본 전국의 100개의 마을에도 진행되고 있을 뿐아니라, 베트남이나 우즈베키스탄, 타이 등 해외의 가난한 나라의 마을개발에

   
 
도 적용시키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의 소마지역을 비롯하여 3.11 동일본의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개발과정에도 이 운동이 적용되어 펼쳐지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와 같은 지역은 미나마타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방사능오염지역이기 때문에 누구도 그곳의 농산물을 먹지 않으려고 할 것이며, 그곳 출신과는 결혼도, 취업도, 이주도 받아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는 화폐경제, 공동체연대경제, 자급자족경제 등 3가지의 경제가 있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 대부분은 화폐경제만 주목하고 있고 화폐를 모으는 일에만 전력을 투구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화폐경제 이외의 자급자족하는 경제시스템을 최대한 육성하고, 서로 돕고 상호부조하는 연대협력의 공동체경제를 활성화시킨다면, 돈이 많지 않아도 아름다운 마을이 된다고 강조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야이나오시운동은 바로 이러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일이라고 본다. 이곳에는 모야이화폐라는 지역통화, 대안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결국 웃는 얼굴이 정답이다. : 보살은 고통속에 일하지 않는다

   
▲ 미나마타병에 대한 소송을 끈질기게 벌여 결국 승소하게 만든 소소쓰나모토(綱元) 부부.아침마다 항상 기도하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마을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자신과 같은 환자들의 권익을 위해 죽을 때 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독실한 불교도였다고 한다.
미나마타운동에 큰 동력이 되었던 중요한 사람이 있었다. 미나마타병에 대한 소송을 끈질기게 벌여 결국 승소하게 만든 소소쓰나모토(綱元) 부부이다. 그들 가족은 장남과 아들을 제외하고는 부부와 자신의 부모도 모두 초기에 심각한 미나마타병에 걸려 수많은 차별과 병고속에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혹독한 이지매속에도 아침마다 항상 기도하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마을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자신과 같은 환자들의 권익을 위해 죽을 때 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독실한 불교도였다고 한다.

어부인 쓰나모토는 심각한 병마속에도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했고 주변을 변화시켰고 자신도 변화했다고 한다. 부인은 자신이 죽기 전에 깨끗한 몸으로 죽고 싶다고 하여 주변에 약초가 되는 모든 약과 음식들을 먹고 실험하기도 했다. 그에겐 미나마타병이 오히려 자신을 지키는 수호신이 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두 부부는 이 지역에서는 오늘의 미나마타를 바꾼 위대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 아들 스기모토 하지메 (杉本 肇)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 병으로 돌아가시고, 부모님이 모두 병원에 입원하는 날이 많아서 다섯명의 동생들을 혼자 키우는 일을 도맡아야 했다. 그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항상 다음엔 누가 돌아가실까하는 두려움으로 살았다고 한다. 더우기 학교에서 당한 수많은 차별과 박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그늘이었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희망과 웃음을 주려고 했다고 한다. 2009년 쓰나모토씨가 사망하자 미나마타지역에 수많은 사람들이 애도했다고 한다. 절망과 증오, 복수의 마음을 녹여내고 끝끝내 희망을 버리지 않고 미래를 만들어간 이분의 삶이 미나마타 발전에 큰 밑걸음이 되었기 때문이다.

동일본대지진의 부흥에 적용하는 미나마타의 지역학

요시모토 테츠 씨는 지진부흥에 중요한 것은 우선 ‘자신들이 스스로 완수해 내는 힘을 기르는 것’을 첫번째로 꼽는다. 그리고 지역의 힘과 그곳에 사는 사람의 힘을 이끌어내는 것이 두번째이다. 못해도 좋으니 자신들이 사는 지역과 사람들의 문화와 삶을 스스로 조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을 만들기’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살아온 전통방식을 변질시키지 않고 철저히 그대로 하도록 하는 마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 ‘생활문화연구소’가 필요하고, ‘마을을 만드는 NPO법인’을 설립하라고 조언한다.

   
▲ 환경공무원이었던 요시모토 테츠로(吉本哲郞)는 오늘의 미나마타가 있도록 지역운동으로 전개하는데 중요한 핵심 중에 한사람이다
2011년 11월말이면 3.11 동일본대지진으로 재난을 당한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등의 복구부흥계획 작성이 완료된다. 이후 이 계획에 의거하여 장기적인 복구활동이 시작된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곳은 남아있는 것이 없지만, 여전히 사람이 있고 땅이 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각인된 문화가 있고, 전통이 있으며 공동체와 이웃이 있고, 열정과 누적된 관계와 기술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모야이나오시운동이 전개된다면 오히려 폐허속에 새로운 인류미래의 희망이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명의 전환을 앞둔 오늘의 세계에서 결국 마을이 국가이며 지구전체라고 생각하며 결국 마을이 희망이라는 간디의 말을 다시금 되새긴다.

열정적인 활동가인 요시모토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해서 이일을 하게 되었는가 라고.
그랬더니 곧 대답이 돌아왔다.
“바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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