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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웹툰 ‘국가의 탄생’

 

   
 

국가의 구성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국민, 영토 그리고 주권이다. 이 세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국제 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는다. 물론 이 세가지를 갖춰도 인정을 못받는 나라도 있다. 바로 초소형국가, 초소형 국민체다.

괴짜라면 괴짜인 초소형 국민체들은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영국 공해 상에 있는 ‘시랜드 공국’부터 호주의 ‘아틀란티움 제국’, 미국 네바다주의 ‘몰로시아 공화국’ 까지.
웹툰 작가 고리타가 최근 네이버를 통해 선보인 ‘국가의 탄생’은 ‘초소형 국민체가 우리 주위에 건국된다면?’이라는 상상으로 만들어졌다.

다섯 가족이 옥탑방에서 살고 있는 곽 씨네. 아버지인 곽성욱은 갑자기 가족들을 모아놓고 국가 건립을 선언한다. 국가 이름은 ‘파라다이시움 제국’. 그러고는 자신 스스로 황제가 된다. 황제 곽 씨는 국민들에게 선언한다.

“수입 그대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쩔쩔맬 필요도 없는, 각자 적성에 맞는 직업에 퇴직의 불안도 없는, 숨막히는 경쟁과 차별과 줄 세우기도 없는 세상을 파라다이시움 제국을 통해 보게 될 것이다”라고.

얼핏보면 미친 것 같은 이 황당한 설정을 통해 이들 가족 공동체 초소형 국가는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세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돈을 많이 벌려면 당연히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이기도 하지만 국가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국민에게 양질의 교육해야 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자 중대한 정책이며, 국민에게는 중요한 권리다. 교육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면에서 국가의 존재는 국민에게 있으나 정작 국민들은 국가의 혜택을 보지 못한다.

곽성욱이 세운 파라다이시움 제국은 철저하게 한국에 의존해 살아야 한다. 화폐는 물론 언어, 황자들의 교육까지 한국에서 맡아한다. 그럼에도 황제 곽 씨는 당당하다. 자신은 한 제국의 황제여서다.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당연히 존중받아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괴짜인데 당연한 말은 골라서 한다. 그 당연한 말들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와 부조리는 크다. 그 괴리는 제국마저 무너뜨린다. 마지막, 황제 곽 씨는 세계의 초소형 국민체들에게 협조를 구하기 위해 무모한 길을 나선다. 말리러 온 가족들을 향해 곽 씨는 말한다.

“초소형 국민체들과 힘을 모아 이 땅에 오려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는 인간임을 증명하기위해서요. 밟히면 꿈틀하다 토막나서 말라죽는 지렁이가 아니라, 밝혀서는 안 되는 인간이며, 밣히고는 못사는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말이요.”

이 같은 황제의 항변에 황후 복자는 한 마디로 일축한다. “폐하... 이 세상 어디에도 파라다이스는 없어요... 우리 가훈처럼 조용히 눈에 띄지 말고 살아요...”

존.F.케네디의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지 바라지 말고,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라’라는 연설은 매우 유명하다. 어릴 때는 참 좋아했고, 가슴을 뛰게 했던 명언이었지만, 이 만큼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말은 없다. 국가 권력이라는 미명아래 국민을 희생시켜서도 권리 침해해서도 안되지만, 현 정권은 독재국가 같은 불법 사찰까지 자행하고 있다.

이 땅을 바꾸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떠날 수도 없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저항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곽 씨도 그랬다. 제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잊고 본래 생활로 돌아간다. 가족 역시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장남 호국은 군입대를 한다.

세상의 눈을 똑바로 보고, 세상의 위력에 굴복하지 않으며, 세상을 변화시킬 때까지 좌절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 그리고 당당하게 황제처럼 사는 것. 변화한다고 하지만 변함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웹툰 '국가의 탄생 보기'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170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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