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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크/34대 조계종총무원 1년을 평가한다
“총본산 성역화로 승부하시려나…위기관리 취약”
“법인법 추진 높이 평가…재가 스스로 대안이 되어야한다”

 

불교포커스 팟캐스트 ‘이슈토크’는 지난 11월 10일 오후 1시, 불교포커스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34대 조계종총무원 1년을 평가한다’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후보 추대사에서 시작해서 2014년 신년 기자회견, 취임 1년이 되는 날 총무부장을 통해 밝힌 내용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부에서는 (세부 예산안이 중앙종회에 제출되기 전이었으므로) 기획실에서 교구본사주지회의에 제출한 2015년 예산 계획 자료를 토대로 향후 종단의 종책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타당한 것인지 분석하고 보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본 팟캐스트의 오디오 서비스는 팟캐스트 포털서비스 <팟빵> 사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불교포커스 운영진과 진행자들이 직접 장비를 구매하고 스튜디오 공사를 해서 진행한 첫 녹음인지라, 조작기술의 미숙으로 음질 등에 다소 하자가 있었으나 약간의 교정을 거쳐 오디오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디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팟빵>윤남진의 불법사찰 또는 주소창에 http://www.podbbang.com/ch/8441를 입력해 들어가면 됩니다. 편집자

 진행자(윤남진 에디터) : 불교포커스 팟캐스트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아직 이 팟캐스트 이름을 확정하지 못했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의 기발한 제안,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팟캐스트라는 말이 생소한 분들이 계실 텐데.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애플에서 출시한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가 아이팟인데, 거기에 방송이라는 용어 broadcast가 합성되어,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제작해서 올리는 방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4시간 방송하는 게 아니고, 그때그때 필요한 주제들을 방송을 통해 내보낼 수 있는 것을 팟캐스트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 불교포커스 팟캐스트 방송을 위한 3차 기획좌담이 34대 조계종집행부 1년을 평가한다는 주제로 열렸다. <사진_불교포커스 자료>

오늘 고정패널 세 분, 전 중앙종회의원 일문스님,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님, 백승권 전 조계종 화쟁위원회 사무국장님 나와 주셨습니다. 그럼, 조계종 34대 총무원 출범 1년 평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개혁을 할 거면 대개 집권 1년차가 가기 전에 기본적인 준비가 되고 제출이 돼야한다고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국가 같은 경우에는 집권 1년차에 꼭 수행해야 할 과제랄까 이런 게 있을까요?

백승권 : 가장 저항이 심한 과제들을 주로 1년차 안에서 소화를 하지요. 1년차에 이걸 다루지 못하면, 정권 내에서는 포기했다고 할 만큼 시급하고도 가장 민감하고 가장 저항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과제들을 하지요. 집권 1년차를 살펴보면, 그 정권이 공약으로 내세운 것들을 실제로 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 일문스님께서는 3번이나 중앙종회 의원을 하시면서, 경험이 있으신데. 어떠십니까?

   
▲ 전 조계종중앙종회의원 일문스님
일문스님 : 일문스님 : 역대 원장스님들이 집권하시면서 1년 안에 개혁적으로 뭔가를 하시려는 경향들이 있는데, 현 원장스님은 특별히 1년 동안 눈에 띄게 집중해서 하시는 사안들이 보이지 않고요. 종회의원 선거에 집중하신 것 같아요. 1년 안에 저항이 심할 개혁을 염두에 둔다면, 크게 종도들이 저항할 만한 개혁과제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34대에 들어와 중점과제로 하고 있는 총본산 성역화 사업 같은 경우에는, 반발할 만한 사업이 아니고요.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보다는 그냥 사업으로 승부하시려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경호 : 제가 볼 때는 초임권력이 아니라 연임권력이기 때문에, 집권 1년차가 다른 권력보다도 훨씬 더 많이 준비되고 추진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1년을 보면 기대에 많이 못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 과잉이란 얘기를 종단을 두고 얘기하는데, 그쪽에는 공을 들이시는데, 시스템의 개혁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단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위기대응에 대한 관리능력이 여전히 취약해 보입니다. 불교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법인법 갈등도 있었고, 지방 교구본사의 일이긴 하지만 교구본사주지 임명을 둘러싸고 종정스님이 권위가 대단히 손상당하는 일이 벌어졌지요. 그런데 중앙권력이 가능하면 이 부분이 불교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줬어야 하는데, 사실 보고 즐기는 것처럼 놔두었어요. 나중에는 봉합이 되었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불교가 받은 상처는 심합니다. 내상을 입었죠.

주요 사찰의 주지임명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갈등, 예컨대 봉은사 직영사찰 주지 임명 때에는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광장 내에서 사람들 이름을 거론해가며 선거야합이라고 내분까지 있었고요. 국민들이나 불교인들한테 설득력있는 해명이랄까, 이런 작업들이 취약했습니다. 왜 위기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 상황을 정상적으로 풀어나가지 못하는지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단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위기대응에 대한 관리능력이 여전히 취약해보입니다. 중앙권력이 가능하면 이 부분(종정스님 소속 본사의 갈등)이 불교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줬어야 하는데...”

진행자 : 4년간 해보셨는데, 왜 아직도 자꾸 해매고 계시나, 이런 의문을 던지신 것 같네요. 총무원장을 추대하신 불교광장 측의 추대사, 그리고 출마의 변, 당선의 변, 그리고 올해 신년 발표문을 잠깐 소개

   
▲ 진행_윤남진 여시아사 에디터
해 드리자면, 이런데서 쓰여진 언어들이 평가의 판단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추대사를 보면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좋은 리더십은 다 자승스님이 가지고 계시다고 하는데, 개방형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 나눔과 상생 화합, 화해와 포용의 리더십이 있으신 분이다, 그래서 총무원장을 하셔야 한다. 출마의 변에서는, 결자해지 하겠다, 절처봉생[꼼짝없이 죽게 된 판에 요행히 살길이 생김]의 길을 걷겠다고 하셨고, 당선소감문에서는 토적성산이라 한줌의 흙이 모여 산을 이룬다, 고장난명이라면서 화합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이런 것들에 비추어서 지난 1년간 주요활동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그전에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나오실 때 공약사항들이 있습니다. 공약에 대해 좀 살펴보고요. 그런 비전들을 어떻게 제시하셨는지, 정책적인 측면에서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경호 : 총본산 성역화 사업이 조계종단 출범이후 최대 불사라고 하는데, 저는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첫째 종단의 사업과 단위 사찰의 사업이 구별돼야 하지 않나. 두 번째, 왜 조계사라는 비좁고 땅값 비싼 지역을 고집하고 있는가, 이런 문제제기 하고 싶고요. 셋째는 불교의 큰 목적사업이라는 것이 불교도만이 아니라 온 국민의 지지와 성원 속에 이뤄져야 하는데 총본산 성역화 사업 같은 경우 10.27법난 배상금으로 토지를 매입한다는 것 때문에 상당한 비판 요소가 되고 있거든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일반 언론사에서 이 주제를 다룰 때 정부여당 측에서 일부러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국고 지원으로 민간단체에서 자산을 취득하는 방식은 여태 선례도 없고, 선례로 남겨서도 안 되는 문제인데, 불교 쪽에서 강력하게 요구하니까 대놓고 반대는 못하지만, 일반사회여론을 통해 막아보려고 하는 것도 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입니다.
34대 총무원이 해야 될 핵심적인 사업이 그것일까, 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 승가복지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텐데 왜 그런 문제들은 뒤로 가고 건축불사 쪽으로 가느냐, 이런 부분을 의아스럽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 기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번 취임 1년 되는 날 총무원장 스님은 일정이 있으셔서 못나오셨다고 하고 대신해서 총무부장 스님이 말씀하셨는데, 거기서도 대부분이 총본산 성역화, 조계사 일대 토지를 매입해 10.27 기념관도 세우고 정돈하고 불사를 하자 이런 건데요. 이것 이외에는 특별하게 강조해서 구체적으로 제출된 게 없거든요. 일문스님께서는 주변에 이런저런 의견들이 있는데 의견이 있으신지요.

“종단의 제기된 문제들은 종단 94년 체제라고 하는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 그걸 통해서 자생적으로 발전의 기틀을 삼아야지, 외부 지원 받아 뭐 하나 지었다, 이것을 그렇게까지 과하게 평가 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이죠.”

일문스님 : 원장스님께서 조계종의 새 역사를 쓰는 소임자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는데, 총본산 성역화 사업, 이런 정도의 사업은 역대 원장들이 다 했거든요. 정대스님이 원장하실 때 총무원 청사(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으면서 획기적으로 하셨죠. 지관스님께서도 마곡사 전통불교문화연수원(한국전통문화연수원) 하셨고, 목동의 국제선센터도 있고요. 액수가 조금 늘어난, 지금 원장스님이 하는 이런 정도의 국고 지원 사업은 계속 해왔고요.

종단에 제기된 문제들은 종단 94년 체제라고 하는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 그걸 통해서 자생적으로 발전의 기틀을 삼아야지, 외부 지원 받아 뭐 하나 지었다, 이것을 그렇게까지 과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이죠.
그리고 종교라는 게 사회에 발을 딛고 있는데, 세속인들은 고통스럽고 경제적으로 힘든데 조계종만 어디서 돈이 나서 예산을 늘리느냐. 예산을 늘리지 못했다는 걸로 원장스님과 총무원을 질책할 사항은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들이 효율적으로 잘 쓰여지고 있는지, 종단의 미래에 잘 투자되고 있는지, 조직운영에 너무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진 않은지에 대한 점검이 미흡한 것 같고요.

총무원장스님이 출마의 변이나 추대사에 통합과 포용 화해 리더십, 개방형리더십, 이런 표현들은 냉정하게 보자면 정치능력이 뛰어나시다는 얘기거든요. 종단의 다양한 집단들을 무리 없이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인데, 종교 지도자로써 그런 능력도 중요한 요인이죠.
그렇지만 종교가 사회에 내세울 수 있는 걸로 그것만이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사회를 대하는 것이지 정치능력 뛰어나다고 하면 사람들이 웃어버립니다. 스님이 정치해요? 이렇게 나오지요.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조계종의 사회 도덕적인 리더십, 도덕적인 권위, 이런 부분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는 것을 원장스님이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 백승권 전 조계종화쟁위원회 사무국장
백승권 : 선학원사태로 많은 부분 취지가 훼손되긴 했지만, 법인법을 제정하고 추진한 것은 높게 평가합니다. 종단의 공유재산과 사유재산 사이에 질서와 원칙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어쨌든 이 법인법으로 인해서 큰 가닥이 잡히고, 이것이 중심이 되어 이후에 문제들을 풀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또 하나 원로회의에서 부결되긴 했지만, 비구니 호계위원 진출 종헌 개정을 추진한 것은 평가받을 만한 사항입니다. 결사본부를 중심으로 한 철도파업사태 때 사회적 실천들도 1년 내에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원장스님이 지난 4년을 해오시고, 앞으로 3년을 앞두고 있는 분인데, 역대 어느 총무원장보다도 가장 안정적인 긴 안목의 종권운용을 설계할 수 있는 종권을 갖고 계시단 말이죠.”

다만, 1년이라고 하는 시기에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종단의 근본적 만들어 낼 수 있는, 94년 체제의 변화라고 할까, 그런 문제에 집중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니었나. 원장스님이 지난 4년을 해오시고, 앞으로 3년을 앞두고 있는 분인데, 역대 어느 총무원장보다도 가장 안정적인 긴 안목의 종권운용을 설계할 수 있는 종권을 갖고 계시단 말이죠. 그런 조건들을 충분히 활용해서 종단의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변화들을 해냈어야 되지 않겠는가. 앞으로도 여전히 그것은 현 총무원장님의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지난 4월 10일은 종단개혁 20주년이었습니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문에서도 총무원장 스님이 종단개혁 20년의 성과와 과제를 살피고, 종단운영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씀하셨죠. 김경호 이사장님은 종단개혁 20년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시고, 일문스님은 종단의 개혁 20주년 공식 기구인 기념사업회의 실행위원으로 활동하셨지요. 작년에 종단개혁 20주년 관련 예산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중앙종회에서 오히려 5천만 원 편성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김경호 : 한 2억 신청했었는데, 5천만 원으로 깎여서, 5천 가지고 뭘 하냐고 총무부로 토스해서 총무부에서 다시 종단의 불교사회연구소로, 계속 귀찮다는 듯 토스가 된 것으로 들었습니다.

일문스님 : 총무원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관심과 생각이 없었는데, 나중에 원장스님이 예산 늘리셔서 무리 없이 마쳤습니다. 그런데 예산을 맞춘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거기서 제기된 문제들, 종단이 한 20년 정도 해봤던 것을 점검해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바뀌면 좋은지 의견들을 수용했으면 좋겠는데, 총무원장스님은 그냥 행사하고 넘어가버렸습니다.

김경호 : 그냥 ‘기념’하고 말았는데요. 20주년 평가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종교문화연구소의 윤승용 선생님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한국불교의 개혁모델이 50년대 정화시절의 모습에서 진화를 못한 것 아니냐, 어떤 면에서는 94년 개혁이라고 하지만 50년대 정화시절하고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우선 비구 일부중의 독점적 권력과 종단운영시스템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비구니 종회의원 10석을 형식적으로 배치했습니다만 이 부분도 갈등이나 문제의 소지가 되고요.

94년을 이야기할 때는 우리 20년을 잘했어 자화자찬 하자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반성하면서 앞으로 20년 50년을 설계해야 할 것인데, 94년 자체를 외면하면, 앞으로의 설계도 성립이 안 되는 것이죠. 사부대중공동체라고 얘기하는데, 이 사부대중공동체를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어낼 것이냐 하는 종단적 합의가 성립이 안돼 있죠.

오늘 시작하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 중 포교원 얘기도 잠시 했지만, 사실 출가부분의 승가교육은 교육원이 해야 하고, 재가 이부중과 같이 하는 것은 포교원을 이용해서 종단이 사부대중의 힘을 모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은 현상유지로 비용이 나가다보니 실제적으로 사부대중공동체가 발전하는 긴 안목의 계획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죠.
극단적으로 이벤트원이 되어서 자꾸 지방의 행사만 좋아한다, 이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포교원의 존립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사부대중 공동체로의 큰 비전을 종도들과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것 아니냐 생각합니다.

“급격하게 스님들의 출가가 줄어들기 때문에, 스님들만 가지고 조계종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곧 도래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조금씩 준비하고 실험해보는 시간이 많지 않아요.”

일문스님 : 김 이사장님께서 말씀하신 사부대중공동체를 지향하고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이 방송을 들으시는 스님들에겐 그렇게 와 닿진 않을 겁니다. 지금 무리 없이 잘 하고 있는데, 이렇게 생각할 것이니까. 사실 이게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급격하게 출가가 줄어들기 때문에, 스님들만 가지고 조계종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곧 도래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조금씩 준비하고 실험해보는 시간이 많지 않아요. 이런 부분들은 총무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김경호 :부언을 하자면, 얼마 전 교육원장 현응스님께서 불교(조계종단)의 총 예산이 1조 5천억 될 거라 추산하셨거든요. 기독교 계통에서는 10조 3천억 정도 될 것입니다. 800만 기독교인들이 월 10만 원 정도 교회에 헌금한 총액이죠. 지금 우리나라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만 16만 명이 넘습니다. 물론 전체가 다 목회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죠. 그중 현직 목사는 10만 명이 넘습니다. 또 10만 명이 다가 아니죠. 그 밑에 전도사, 각종 교회직분을 맡는 분들이 있고요.
불교는 조계종 소속 스님수가 1만 3천 명선, 방함록에 기재된, 안거철에 선방 들어가시는 분이 2천 500명. 그중 500명 허수라고 해도 2천명은 수행에 집중하시는 분들이고. 각종 강원 등 교육기관에서 교육받으시는 분들은 빼야하죠. 전국 주요사찰 3천개 중 주지소임 맡으면 수행이고 교육이고 바쁩니다. 힘들어요. 그러면 반도 안 남습니다.

저쪽은 목사 안수 받아 자기 생존권을 위해 전투적으로 뛰는 사람들이 10만 명인데, 우리는 한 5,6천명 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예요. 불교라든가 한국사회의 정신문화 사상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절대 지도력이 부족한 겁니다. 이 부족한 지도력을 신도를 길러내서 스님들을 보조하고 역할분담하게 해야지, 신도들이 왜 스님들 하는 일에 감 놔라 대추 놔라 참견하려 하느냐고 배타적으로 보면 불교가 깜깜해진다고 봅니다.

백승권: 수적인 열세는 우리가 별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다만, 질적으로 어떻게 고도화가 될 것이냐, 그런 과제가 우리 앞에 놓였다고 봅니다. 요즘에 출가스님들이 연세도 높고, 종교적 고민이 깊어 보이지 않은 분들이 출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양적인 것을 유지하려다 보니 벌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스님들이 맡고 있는 종권이나 사찰운영에 얼마만큼 참여하느냐 참여하지 못하느냐로 사부대중 공동체 실현여부를 따진다고 하면 비참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가가 종단 혹은 사찰의 운영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저는 재가 스스로가 대안이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국이나 스리랑카의 슐락 시바락사, 아리야라뜨네 같은 분들이 출가하지 않았지만, 불교적 가치관을 갖고 사회활동을 해나가거든요. 아리야라뜨네 박사 같은 경우, 스리랑카에 10만개 커뮤니티를 운영한다고 들었어요. 

대체로 우리는 재가불자들이 종단 주변에서 종단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종속변수로서 활동하는 경향이 강하지 않나 하고요. 종단의 비판-견제 기능도 중요하지만, 재가 스스로가 불교적 가치를 실현하는 주체로 스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올바른 사부대중 공동체 실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님들이 맡고 있는 종권이나 사찰운영에 얼마만큼 참여하느냐 참여하지 못하느냐로 사부대중 공동체 실현여부를 따진다고 하면 비참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부- 2015년 예산 계획, 앞으로 3년의 비전이 보이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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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나 2014-11-17 10:25:09

    저 사람 옛날에 스님들하고 같이 잘 놀던 사람이
    세월 지났다고 불교개혁이 어쩌고 얘기하는데 좀 웃기지 않나요?
    스님들 나쁜 짓 같이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떠들고..저게 좀 웃기네요..포커스도 사람 좀 제대로 쓰시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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