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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크/ 34대 조계종총무원 1년을 평가한다
2015년 예산 계획,
앞으로 3년의 비전이 보이는가?
“원장스님 등 중요 위치에 있는 분들이 먼저 청규 실천 선포, 어떨까”

불교포커스 팟캐스트 ‘이슈토크’는 지난 11월 10일 오후 1시, 불교포커스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34대 조계종총무원 1년을 평가한다’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후보 추대사에서 시작해서 2014년 신년 기자회견, 취임 1년이 되는 날 총무부장을 통해 밝힌 내용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부에서는 (세부 예산안이 중앙종회에 제출되기 전이었으므로) 기획실에서 교구본사주지회의에 제출한 2015년 예산 계획 자료를 토대로 향후 종단의 종책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타당한 것인지 분석하고 보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본 팟캐스트의 오디오 서비스는 팟캐스트 포털서비스 <팟빵> 사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불교포커스 운영진과 진행자들이 직접 장비를 구매하고 스튜디오 공사를 해서 진행한 첫 녹음인지라, 조작기술의 미숙으로 음질 등에 다소 하자가 있었으나 약간의 교정을 거쳐 오디오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디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팟빵>윤남진의 불법사찰 또는 주소창에 http://www.podbbang.com/ch/8441를 입력해 들어가면 됩니다. 편집자

진행자 : 최근에 교구본사주지 회의가 있었는데, 중앙종회가 열리게 되면 거기에 자세한 2015년 예산 편성안 제출을 총무원에서 할 것이고 심의를 하겠죠. 그런데 기획실에서 사전에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반회계 240억, 특별회계 239억해서 480억 정도로 올해보다 2.1% 증가한 긴축적인 예산을 편성했고요. 교구에서 중앙으로 내는 중앙분담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특색 있는 것들을 살펴보니, 조계사 총본산 성역화, 10.27 법난 기념관과 연계되어있는 겁니다. 이 예산이 2억 5천8백, 내년에 세계평화대회, 이것은 종정스님께서 강한 의지를 가지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회부에 3억이 편성되었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문광부에서 8억 정도가 예결위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승려복지 예산으로 올해보다 1억 2천정도 증액된 27억 편성이 되었는데, 이미 기사화 되었듯이 승려들에게 일정하게 보시를 주는 수행비에 대한 것은 법을 개정해서 실행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의료나 국민연금 쪽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서 예산을 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별하게 그 이외에 예산 편성 상에 올해와 다르게 특색 있다 하는 것은 별로 보이지 않고요. 10.27 법난 기념관 설립하고, 총본산 성역화 사업하고 결합이 되어서 추진하는 것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범 종단적으로 성역화 사업과 관련된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10.27 법난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는 진상규명 작업은 사업내용으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을 만들 때 그 부분을 뺏는데, 기념관이 건립되면 그런 것들이 교육되고 기록되고 전시되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일문스님 : 성역화 사업을 하고 기념관을 짓는데,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이나 일반 언론에서는 10.27 법난 우리는 뭔지도 모르는데, 기독교 쪽에서 왜 국고를 거기다가 넣느냐 하는 불만이 있는 거예요. 불교계에서 10.27 법난이 뭐였고,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피해를 받았고, 불교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국가권력이 한 종교계를 무자비하게 짓밟고 모른 체 넘어가버렸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은 약한 것 같아요.

“성역화 사업을 하고 기념관을 짓는데,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이나 일반 언론에서는 10/27 법난 우리는 뭔지도 모르는데, 기독교 쪽에서 왜 국고를 거기다가 넣느냐 하는 불만이 있는 거예요.”

그때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측량할 수는 없지만 불교계가 대사회적으로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어서 얼마나 명예가 추락되었는지. 내부적으로 협조한 스님들과 군법사들이 있거든요. 그 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했는지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또 큰스님들이 많이 정화중흥회의 군인들에게 협조를 했어요.
어떻게 평가받아야 하는지, 역사에 대한 부분은 실종되어 버리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하고, 좋은 의도였던 나쁜 의도였던 우리는 그 상황을 지탄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런 부분은 쏙 빠져버리고 그냥 국고 갖다 뭐 짓는다는 얘기만 나오니까 일반인들은 왜 국고를 불교계에 줘서 땅도 사고 건물 짓게 만드냐 이런 불만이 있는 거에요. 총무원에서 잘못한 거죠.

진행자 : 더불어서 추론인데요. 국방부나 군 쪽, 불교내부도 협조자가 있었기 때문에 국방부도 진상규명하는 쪽은 눙치자 하는 분위기가 작용하지 않았나.

김경호 : 부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0.27 법난에 대해서는 불교운동권에서 제일 먼저 이슈화 시켰거든요. 그때 없는 돈으로 자료집도 찍어서 돌리고, 기념법회도 보고 이랬는데, 그때는 밀착마크를 당하다 보니, 저의 경우 다섯 군데 기관에서, 종로서에서 정보과 두 군데서, 기무사, 안기부에서 왔습니다.

중앙정보부 출신으로 담당했던 분이, 불교를 담당하면서 관련 자료를 보니 어마어마하게 많더라, 전부 투서더라, 10.27 이전에 누가 무슨 짓을 했어요, 누가 팔아먹었어요, 누구를 죽여야 하니 어째야 하니 하면서 불교 내부에서 들어온 자료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불교를 잘 모르는 권력 측에서는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 하나는 군사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을 때인데, 그 권력을 이용해서 불교 내에 자체정화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해결하는데 힘을 좀 얻자 하는 활용론으로 갔던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했고요.

내부적인 동기나 이유가 부분적으로 있었겠지만, 실질적으로 정치권력 쪽에서는 자기들의 취약한 정당성을 위해 불교를 타겟으로 삼아 완전히 죽일 놈 만들면서 자기들의 돌파구를 만든 겁니다. 이용당한 거죠. 이 과정 진상규명하면서 우리 불교내부의 부끄러운, 내지는 협조했던 사람들의 잘못된 판단에 대한 것들도 정리를 해야 합니다.

“종교가 깨졌는데, 돈을 얼마를 받는다고 보상됩니까, 1500억을 받으면 보상됩니까, 1조 받으면 보상이 되나요. 준다 해도 안 받아야 하는 처지인데, 이걸 대충 얼마로 퉁 치자 하니 서로 창피한 상황 된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의도가 어떻게 되었든, 결과가 이렇고, 종교공간이 군부에 의해 침탈당하고 스님들이 끌려가서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매도당하고, 불교가 사회적으로 매도돼야 할 집단으로 만들어졌던 과정들이 누구에게 책임이 있고, 어떻게 진행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얘기 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들이 다 빠진 차원에서 보상금으로만 얘기되면 부끄러운 것이죠. 냉정하게 하자면, 정부에 대고, 너희들이 잘못했으니 철저하게 반성해라. 책임자들 명단, 정보 다 공개해라. 우리는 보상 안 받겠다고 해야 합니다. 종교가 깨졌는데, 돈을 얼마를 받는다고 보상됩니까. 1500억을 받으면 보상됩니까, 1조 받으면 보상이 되나요. 준다 해도 안 받아야 하는 처지인데, 이걸 대충 얼마로 퉁 치자 하니 서로 창피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백승권 : 이게 오늘날 불교의 현실과 이상의 갈림길을 보여줍니다. 역대 총무원장 스님들이 정부 예산으로 큼지막한 하드웨어를 만드는 얘기 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건데.
안타까운 부분은 10.27 법난이 외부적 요인들만 생각하지만, 그것을 초래했던 내부적 원인들이 그 못지않게 강했을 텐데, 이런 부분들이 진상규명되지 않고 기록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시 되풀이 되고, 얼마쯤은 또 내부에서 지금도 소소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진상 규명이나 많은 예산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정부예산과 상관없이 이 부분은 앞으로도 진상 규명을 우리차원에서 철저하게 해내는 것이 중요하죠. 정부 지원과 상관없이.

예산 문제와 관련되어서는, 종단의 예산이라는 것이 움치고 뛸 수 없는 매트릭스에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교구 180억, 90퍼센트가 교구나 직영사찰, 직할사찰에서 거둬들이는 예산인데, 어찌 보면 계속 증액할 수 없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지난번 붓다드림 공약에서 붓다드림의 형태는 로열티를 취하는 형태의 사업을 하겠다 하는데, 과연 그것들이 가능한 일일지, 감로수가 3,4년 정도 했는데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지도 평가를 해볼 필요가 있고요.

“월 만원이랄까, 이렇게 기부를 하고 이 액수를 사찰과 종단이 쉐어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가져간다면, 종단이 무엇보다도 신도들로부터 재정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전부터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신도교무금을 일 년에 만원씩 내고 있는데, 1년에 만원이라는 것은 기부의 형태 중에서도 가장 안 좋은 형태입니다. 1년에 만원씩을 사람들이 기억할 수 없고요. 월 만원이랄까, 이렇게 기부를 하고 이 액수를 사찰과 종단이 쉐어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가져간다면, 종단이 무엇보다도 신도들로부터 재정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이 책임성도 생기고, 신도들도 이 행위를 통해 종단에 대해 관심도 갖고 신도로써의 권리 주장도 할 수 있는 거죠. 지금 포교원이 이 신도교무금을 관할하게 되어 있습니다. 포교원의 모금방식도 비전문가적이고 그 돈을 활용하는 것에 있어서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데, 앞으로 예산문제는 신도교무금 문제에 희망을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진행자 : 제가 과거에 중앙신도회에서 그것과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내년도 예산계획을 보면 세입예산에서 증가율이 제일 높은 게 신도교무금 특별회계입니다. 4억2천5백을 올해 책정해서 내년에는 9억5천까지 해보겠다 의욕을 냈거든요.
지관스님 때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어요. 30만 명 넘게 등록 되어서 돈을 내고 있는데, 계산을 해보니 한 백 만 명 정도가 내는 것으로, 재납부를 비롯해서, 2만원으로 올려도 신도들 부담 없거든요. 3년 정도씩 지나면서 증액을 하는 겁니다. 증액을 꾸준히 하면, 상당한 금액을 여기서 충당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것에 눈을 돌리지 않는 이유가 뭘까 궁금합니다.

김경호 : 그런데 이게 중앙 총무원 쪽 사고방식이라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교무금이라는 것이 가톨릭 교무금과 비교를 하면, 신도들 입장으로 보면 사실 이중과세에요. 신도들은 교무금 같은 것을 이미 내고 있습니다. 가톨릭처럼.
인등 같은 것, 초파일 등 달고요. 절에서의 진성신도는 인등기도에 해당 될 겁니다. 절에 재정적으로 가장 규칙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신도증 하나 발급받겠다고 만원을 내서 5천원은 사찰 몫, 5천원은 종단 몫. 지금 9억을 잡고 있다면, 제가 알기로는 5천원이 중앙으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20만 명 되나요? 종단이 주장하는 자기 신도는 2,30만 명밖에 안 된다는 얘기에요. 뭔가 설계부터 꼬여있는 이상한 그림이라고 봅니다.
차라리 신도회비를 낸다하면 신도자치활동비로 가게 해버려야 하고, 절에다가 자기가 소속된 사찰에 대한 재정기여도를 높여가지고 중앙분담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야지, 분담금은 분담금대로 걷으면서 다시 신도들 개별적으로 돈 내는 방식으로 이중삼중으로 꼬여 놓으면 서로 헛갈립니다. 늘어나지도 않고요. 이게 94년 개혁 이후로 가장 의욕적으로 시작한 게 신도등록사업인데, 20년 해가지고 이 정도 성과밖에 안 난다고 하면 왜 안 될까를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해야 되는 문제이죠.

진행자 : 현장에 제가 있어보니 신도회 쪽에 권한을 주지 않으려고 하세요. 신도회가 우리가 늘리겠다, 늘리는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 그러니 책임을 주고, 자치활동을 할 수 있는 운영비나 정당하게 주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주지 않는 것이죠.

“신도자치 얘기했는데, 중앙으로 반이 올라오고, 반은 당해사찰 신도회로 오는 게 아니라 당해사찰로 남습니다. 신도회가 이 부분을 유도하고 신도들을 설득해낼 동기가 존재하질 않습니다.”

김경호 : 제도적으로 거부합니다. 신도자치 얘기했는데, 중앙으로 반이 올라오고, 반은 당해사찰 신도회로 오는 게 아니라 당해사찰로 남습니다. 신도회가 이 부분을 유도하고 신도들을 설득해낼 동기가 존재하질 않습니다.

백승권 : 세계평화대회, 사회부에 3억 원이 편성되었는데요. 한반도평화대회에서 포교원과 범어사가 중심이 되어 일 년 동안 했잖아요. 그 당시에도 수십 억 원의 예산이 쓰여 졌는데, 결국은 회향되는 것이 없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허리를 졸라매야 하는데, 이런 이벤트성 행사를 아무리 국고를 지원받는다 하더라도 이런 것들을 종단해서 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것이죠. 광화문에서 교황에 버금가는 걸로 한다, 거기에서 보여줄 뚜렷한 메시지는 뭘까 의문이 있어요.
돈은 돈대로 들이고, 종교적 진정성이나 불교의 존재감들이 과연 이런 형태로 표현이 돼야 할까에 대해서 우려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일문스님 : 제 생각에도, 세계평화대회하면 필이 안 떠오르지 않아요? 평화, 좋은 말이긴 하지만은 구체적으로 조계종이 어떤 실천 하고 있었는지, 그 실천 연장선상에서 이런 행사를 통해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건지 아무 실체적인 내용 없이, 많은 돈을 들이고 국고를 8억씩이나 쓴다는 게.
국민들이 알면 어떻게 할지, 조계종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서 뭐라도 좀 하고 있었는지. 종정스님이 강력하게 하신다고 하는데, 종정스님께서 세계평화를 위해서 어떤 실천을 하시려는지 모르겠지만, 동화사도 평화스럽지 않았잖아요.

김경호 : 한국불교가 세계평화를 위해서 한다면 평화대회가 아니라 달라이라마 문제를 입장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달라이라마를 불교의 힘으로 초청하는데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와야 한다는 입장을 종단적으로 확고하게 가지면 그게 억압받는 소수민족에 대한 지지 발언이 되는 것이죠.

“평화스럽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정부에 대해 한마디 정도 나와야 돈 쓰는 값어치가 있지, 우리의 평화스럽지 않은 상황 모른 체하고 공허한 세계평화 얘기하면 욕 얻어먹습니다.”

일문스님 : 평화의 반대가 갈등, 전쟁이라고 하는데, 세계까진 안가더라도 한반도만 해도 평화스럽지 않잖아요. 총격까지 하는데. 이런 것에도 관심을 안가지면서 세계평화라고 하니까 공허한 것 같아요. 세계평화라고 제목을 그리 했으니 하시더라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메시지와 내용, 박근혜 정부가 강경하게 북한과 대치하는 측면도 있어요. 평화스럽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정부에 대해 한마디 정도 나와야 돈 쓰는 값어치가 있지, 우리의 평화스럽지 않은 상황 모른 체하고 공허한 세계평화 얘기하면 욕 얻어먹습니다.

진행자 : 저희들의 이런 소망이, 아직은 구체적인 세부계획까지 나오지 않은 것 같으니까 잘 반영이 되어서, 국민의 혈세가 아주 귀중한 결과로 쓰여 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일 년 평가를 나누었구요. 희망사항을 이야기하며 끝마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중앙종회에서 예산안이 짜여져 올라갈 것이고, 거기서 논의되어 조정이 있겠지만, 그리고 압도적 다수의석 여당이니 통과가 될 것이고요. 저희들 의견이 반영될 여지가 없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년, 앞으로 3년간을 위해 기초가 되는 작업들은 수행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것들.
어쨌든 33대 때 리더십을 보여주신 바가 있으니까, 올해 들어서 주변에서 총무원장 스님의 리더십에 대해 염려스러운 이야기들을 전해 듣거든요. 그런 부분이라든지, 마무리 발언하겠습니다.

백승권 : 과거에 정부(청와대)에 있었을 때, 항상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늘 이런 평가 저런 평가 받았었는데요. 33대, 34대 총무원이 역대 총무원장 스님들과 기본적 궤도의 측면에서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합니다. 평가라는 것이 절대기준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절대의 기준이라는 게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서 이전 총무원장과 비교해 어떤가, 아니면 이웃종교와 비교해 어떤가, 그런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공과가 특별하게 있다고 보진 않고요.

“지난 4년간 경험을 해왔고 지금 종회에서도 압도적 다수의 종회의원을 갖고 있고, 이런 좋은 기회, 근본적인 개혁을 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아닌가”

다만, 현재의 종권이 어느 때보다도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건 분명합니다. 4년간 경험을 해왔고 지금 종회에서도 압도적 다수의 종회의원을 갖고 있고, 이런 좋은 기회, 근본적인 개혁을 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아닌가. 1년이 지나긴 했지만, 이것이 이번 종권 속에서 한걸음이라도 떼어진다면, 그 동안의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그 논란에 대해 일정하게 다른 차원으로 답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94년 체제의 2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안에 잡혀있지 않다고 했는데, 중앙종회의 뜻있는 의원 스님들께서 그런 예산을 편성하고, 10.27 진상 규명이랄까, 지나왔던 역사들을 살펴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예산들을 예산심의과정 속에라도 반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경호 : 2015년이 한국불교 입장에서는 충격과 공포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10년 마다 돌아오는 총인구 센서스가 진행되고 결과가 나오는데, 부분적인 조사에서 불교의 위기 징후가 현저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총 인구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빼도 박도 못하게 낙인이 결정돼서 보여질 텐데. 과연 이 위기상황을 불교의 지도부는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가, 과제를 안게 될 해라고 생각되고요.
지금 34대 총무원을 보면, 권력의지는 강합니다. 그 권력의 작용, 종단정치 과잉이라는 게 강한데, 취약한 게 권력의 책임이에요. 권력을 가졌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집단적 사회적 책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든 발전적으로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사회 도덕적 리더십이 종교가 가장 가져야할 리더십입니다. 종교적 가치, 종교적 모범을 보여줄 때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이지 종교가 돈이 많아서 돈으로 버터 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종단이라는 것이 예산과 사업으로 가는데, 꼭 돈 없어서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일문스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사회 도덕적 리더십이 종교가 가장 가져야할 리더십입니다. 종교적 가치, 종교적 모범을 보여줄 때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이지 종교가 돈이 많아서 돈으로 버터 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불교의 책임 있는 분들, 현재 권력행사의 주역이신 분들은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그런 차원에서 청규 같은 것이 통과되고 선포되는 것을 떠나서 먼저 총무원장스님부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청규에 있는 내용 무엇 무엇을 내가 실천 하겠다 선포하고 실행하는 것도 괜찮지 않습니까? 꼭 그게 통과되어서 해야 되는 건 아니잖아요?

백승권 : 청규 실무 작업을 했던 사람으로서, 그게 왜 지금까지 표류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경호 : 결사 좋아하시는데, 청규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나는 지금부터 한다고 선언해 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일문스님 : 사실 이 방송에서 총무원과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현 원장스님이 들으시면 좀 불쾌할 수도 있겠는데요. 지금 원장스님이 전대 원장스님들에 비해서 잘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리 없이 합리적으로 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잘 하고 계시지만, 왜 다른 기준을 들이댈 수밖에 없냐면 98,99년 분규를 겪은 이후에 서너 번 정도 합법적으로 종권 이양이 되도록 해야 했기 때문에 전임 지관스님이나 법장스님은 무리 없이 임기를 마치고 합법적인 종단의 선거를 통해서 이양되고, 사실은 큰 기대치를 갖지 않은 거예요. 그냥 큰 무리 없이 종단운영하고 합법적으로 넘기는 것만 중요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우리 종단이 법치의 기틀은 확립이 되었고, 현 원장스님은 그 전 원장스님과는 다른 세대거든요. 백 국장님 말씀대로 재임을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종단운영을 할 수 있는, 그리고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 그전에 했던 것만 하지 말고, 종단이 처한 현실, 앞으로 어떻게 우리를 둘러싼 환경들이 변화할지, 종단 미래가 어떤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비전을 제시해달라는 거거든요.

“원장스님도 종단의 정치세력의 지지는 획득했을지 몰라도 다른 결여된 부분을, 뭔가 다른 원장들과 구별되는, 아 종단의 이러한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저 원장이 되었구나 하는 정도의 것들이 제시가 되어야”

지금 원장스님이 재임하는 선거에 나오기 전에 본인도 뜻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반대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원장스님은 강력한 돌파력으로 많은 지지도 받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재임에 성공하셨거든요. 합법적으로 재임하긴 했지만, 정통성 결여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스님도 종단의 정치세력의 지지는 획득했을지 몰라도 다른 결여된 부분을, 뭔가 다른 원장들과 구별되는, 종단의 이러한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저 원장이 되었구나 하는 정도의 것들이 제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불교포커스 팟캐스트 녹음실 전경
진행자 : 긴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고생하셨구요. 이 스튜디오에서 처음 녹음을 해보았구요. 마치면서 총무원장스님 집권 1년차, 중요한 종회의원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선거 잘 치르시는 게 중요한 과제였다, 성과적으로 하셨다, 이렇게 평가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처음에 출마의 변에서 말씀하셨듯이 조계종의 새 역사를 쓰는 소임자로 기억되도록 헌신을 다하겠다, 그 초심을 가지셨으면 좋겠고, 그 앞에서 하신 말씀, 맺은 사람이 풀고, 처음 시작한 사람이 그 끝을 책임져야 한다고 해서 3임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실 거라고 봅니다. 이것은 책임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문스님 : 법적으로 불가합니다.)
출마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문제를 풀어가는 자세로 하시면, 종단의 분위기도 사회적 분위기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좋은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을 희망해 보면서 오늘 '이슈토크' 34대 총무원 1년 평가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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