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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문화와 풍토 쇄신의 방법론, 대중공사를 논한다부패한 집단의 대중공사가 호응받을 수 있는가

지난 18일 서비스를 시작한 불교포커스 팟캐스트가 다시 새로운 시도를 선보입니다.
이슈대론_당대당(當對當)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이슈의 중심인물이 대론하는 코너입니다.
도법스님과 우희종 교수가 21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뜨겁게 대론을 벌였습니다. 두 분의 대론은 현재 팟캐스트 포털 ‘팟빵’을 접속하면 오디오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도법-우희종 대론 전문을 텍스트로 올립니다. 분량이 2백자 원고지 180매여서 1, 2부로 나눴습니다.

이슈대론_당대당은 법인관리법으로 촉발된 조계종-선학원 갈등, 비구니 종회의원 추천을 둘러싼 전국비구니회의 운영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대론의 장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편집자

   
▲ 이슈대론, <당대당> 녹음장면

[
대론 요지]

2부에서는 도법스님이 결사의 방식으로 중요하게 제기한 대중공사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먼저, 도법스님은 총무원장과 집행부가 결사 선언과 실천의 주체이므로 여기서부터 무언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공사를 제안하였고 이를 진행했는데 오랫동안 형성된 체질이 있어서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더불어 원장이 바뀐다고 종단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문제를 다루다보면 종단의 행정정치 문제로 집약되는데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 하면 되는 것처럼 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송담스님 탈종 문제도 대해서도 총무원이 아닌 송담스님 문중은 과연 괜찮은 것인가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희종 교수는 송담스님 문하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용주사를 비롯한 일련의 사태가 구체화 된 것에는 총무원과의 연결이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는 점, 총무원장을 대표로 하는 권력관계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을 받았다.

도법스님은 이어서 이판/사판의 문제도 청정성 문제라는 면에서는 이판의 책임이 크다며, 과거 해인사 경험을 예로 들어 선방 수좌들이 대중공의를 통해 문제를 다루는 풍토가 있었는데 그 때는 해인사 사중에서 함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도 우희종 교수는 이쪽(사판) 뿐만 아니라 저쪽(이판) 얘기도 하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금 왜 선원의 스님들이 돈에 천착하게 되었는가, 그 기원은 어디인가를 들여다보지 않고 너는 선승이면서 돈을 따지냐고 묻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다시 문제를 제기 했다.

우희종 교수의 (불교관이나 실천론을 접어두고서도) 상식적 수준에서 기준을 두고 바꾸자고 하는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도법스님은 우교수님 순진하다며 스님들, 수행자 집단에서 병이 훨씬 심하고 근원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다시 우희종 교수는 상식적인 생각이 순진하다고 하는 집단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자성과 쇄신에 대해) 유도를 하지 않고 일반 국민들의 상식을 순진하다고 바라보게 된다면 오히려 종단을 가려주는 중음신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법스님은 문제를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가 문제라고 제기하면서 종단이 못하거나 안할 경우 할 일이 없는가, 어디선가 모델을 만들어 봐야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대중공사 문화라고 본다며 대중광장을 만들어 내서 대화와 토론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길이라고 주장했다.

우희종 교수는 대중공사에 대해 왜 그것이 힘을 받지 못하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중공사가 그 주체에 속한 분들이 할 때, 그 주체가 썪어 있을 때, 그런 대중공사가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이고, 이런 대중 공사가 총무원이 결사본부 형태로 할 때 총무원의 모습이 (변화 없이)그대로 진행된다면 일반인들이 볼 때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런 부패집단에서 나와서 대중공사가 제기된다면 불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법스님은 자꾸 나와서 하면 된다고 하는데, 나간다고 되고 안에 있다고 안 되는 문제가 아니라며, 들어오기 전에는 왜 안 되었느냐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이런 저런 우려가 있다고 하더라도 광장이 만들어지고 지속적으로 다뤄지면 그런 문제를 해소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았다. 더불어 종단에서 못한다면 밖에서라도 판을 만들어서 해보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다루는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고 비난이 아니라 비판이 된다면’하고 전향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대론 전문]

진행자 : 어느 정도 두 분의 입장이나 관점,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바를 주로 의견 나누신 것 같은데, 물 한잔 드시구요. 제가 그 사이에 두 분 모두에게 해당하는 질문 한번 드리겠는데요. 저도 결사본부 안에서 기획위원으로 참가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요. 아까 말씀도 하셨고, 야단법석이니, 대중공사니 이런 것들을 위해 공론의 장이 중요하단 말씀을 하셨고, 그 노력을 해오신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이제 지난 인터뷰 기사에 보니, 결사본부의 활동의 대중화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지점이 많다는 말씀도 있으셨어요. 저는 우희종 교수님 같은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처음에는 참가하면서 이런 문제를 교정해나가려고 그런 쪽으로 강화시키는 쪽으로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는 신뢰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눈덩이가 붙듯이 해야 대중화가 될 것 아닙니까? 신뢰를 키워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희종 : 결사본부에 도법스님이 하신다 하니 즐겁게 갔는데, 왜 의지가 없어지냐 보면, 지금 말한 것처럼 불교의 정체성, 제대로 된 불교 라는 건 소중한 얘깁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 누구나 인정하는 종단 내부의 부정부패와 비리, 비민주화에 대해 당연히 같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지점이 너무 결여되었던 거에요. 그랬을 적에, 이것은 결국 안의 곪아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기적이건 단기적이건 구체적인 움직임 없이 밖으로 요익중생이나, 함께하는 현장얘기만 하다 보니 그대로 계속 방치되고 있구나,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거든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도법 : 나는 그 문제제기가 부당하다는 얘기가 아니고, 다만 결사, 내 역할 이런 것이 종합적으로 얘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문제제기에요. 마치 결사가 이걸 안하면 다 안한 것처럼 얘기되는 건 좀. (우희종 : 그런 건 아니죠.) 거듭된 얘기지만, 결사본부가 그런 문제를 직접적으로 집행돼야 할 일들을 직접 다룰 수 있는 기구가 아니라는 것, 현실적으로. 두 번째, 대중화시키는 부분이 미흡했다는 것도 정치적으로 했든 뭐가 되었든 원장스님이 선언하고 제안한 거에요. 그러면 이선언의 주체는 현재 총무원 집행부에요. 집행부가 일상 업무 때문에 다루기 어려우니, 결사본부를 만들어서 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 한 거잖아요.

원장스님과 집행부가 선언의 주체임과 동시에 실천의 주체이기도 해요. 이 결사라고 하는 게, 여기서부터 뭐가 되어야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는 게 가능한 거잖아요. 그래서 제안한 게 대중공사를 제안한 거에요. 그 장을 통해 우리 문제를 짚어내기도 하고, 해답도 같이 찾고, 그것을 안에서는 해본 거죠. 집행부에서부터 이것이 이루어져야 다음에 각 사찰로도 얘기가 된다, 다 얘기해보면 총무원 너희나 잘해라, 너희만 잘하면 걱정없다, 이게 일반적인거야. 그런데 해보니 그게 그렇게 만만치 않아요. 하긴 했어도.
오랫동안 형성된 체질이 있다 보니까, 만만치 않아요. 그것이 가능해지려면, 원장과 부실장 구성원들이 문제의식과 신념을 갖고 가야 되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되질 않아요. 이게 아무리 제안하더라도 되는 게 아니더란 말이죠.

   
▲ 토론하는 <자성과 쇄신결사본부> 본부장 도법스님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거에요. 그렇다고 그거가지고 매일 싸울 수도 없고. 같이 얼굴 맞대고 살면서. 이 부분은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한 거에요. 그건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해인사 공개편지 이것도 그런 방식을 접은 결정적인 이유에요. 당시 그렇게 종교평화선언이 대중적 공감대가 크고, 사회적 필요성도 컸고, 내부적 공감대도 있었는데 제동이 걸리고, 그것을 풀어보려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했을 때, 당연히 뜻있는 대중이 그 부분을 정면돌파 할 수 있는 힘이 나왔어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조용해요. 그리고는 어떻게 몰렸는가, 종정이라고 하는 신성한 권위에 함부로 덤볐다고 불경죄로 몰고 가요. 그런 걸 겪으면서, 이방식이 지혜로운 방식이 아니겠다고 접은 거에요. 계기가 있어요.

우희종 : 기본적으로 스님 입장에 공감합니다만, 그 과정에 대해서 스님이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많은 스님들을 포함해서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도법 : 있어요. 그럼 그런 장을 안 만들었냐, 그건 아니라는 얘기죠. (우희종 :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도, 그쪽에선 부족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 현실이 있는 건데. 문제는 그것이 이쪽의 노력만 가지고 되는 일이냐 하는 문제에요.

우희종 : 그래서 말씀드렸듯이, 그런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해야지, 그래야 개선이 되지, 그것을 접으시면 사실 어찌 보면 절충이고 한계의 인정이라서 무력한 거죠. 그래서 종단의 현장에서 문제가 더욱 전개되어서 송담스님 탈종까지 빚어지는 상황이 온 거는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하는 거죠.

진행자 : 시간이 한 시간 넘게 가고 있는데, 발언의 비율을 보니, 우교수님이 이야기 하실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질문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떤 조건이 된다면 도법스님의 숭고한 뜻을 위해서 의기투합하실 수 있는지...

우희종 : 저는 일단 내부의 자정기능이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 여러 사안으로 나타났지만, 그 밑에 깔려있는 이 문제, 종회선거, 연임 등으로 나타난 문제를 공론화해서, 현응스님이 지적한 현안문제들, 재정이나, 돈문제, 분담금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누군가는 내부에서 앞장서서, 그랬을 때 가장 적합한 내부라면 결사본부고, 또 그간의 모습으로 봤을 때 사부대중의 뜻을 합칠 수 있는 분은 도법스님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토론하는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

그랬을 때 공론화가 되면서 불교 종단의 체제를 바꾸는 노력이 구체화 될 때, 가시화 될 때, 행동으로 움직임이 있을 때, 그때 우리는 힘을 합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종단이 여-야다, 계파로 나뉘어져서 그렇게만 사안을 바라보지 말고, 여가 말하건 야가 말하건 옳은 얘기를 하면 그 옳은 얘기에 집중하자. 쟤는  저쪽 파니까 저래 하고, 그 내용을 안 듣고 사람을 비난할 때 해결책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 나뉘어져 있죠. 이럴 때 옳은 얘기를 끄집어내서 가야 할 방향, 그것이 종단의 변화 문제라면 끊임없이 같이 시작하자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모여질 수 있다고 봅니다.

진행자 : 그리고 한계가 자명하다면, 나오셔서 같이하자고 주장하시는 거죠?

우희종 : 도법스님이 인정하신다면 같이 하는데, 인정 안하시니까. 그리고 제가 이번에 결사본부 안을 검토해 봤습니다. 그런데 많은 부분이 소중한 일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종단이나 총무원에서 할 부분을 열심히 앞에 서서 해주신 것이라서 그 의미는 좋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은 불가분의 관계가 아니실까...

도법 : 불가분의 관계는 맞지, 그거야...

우희종 : 저는 그런 면에서 오히려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건, 스님들 중에 좋은 스님들 많잖아요. 실제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스님도 많기 때문에, 한국불교가 그렇게 다 망가졌다 생각하진 않거든요. 그리고 계속 과거에 비해서는 사회와 함께 하고 있고, 그런 데에는 도법스님 기여도 있고요. 오히려 의식 있는, 장기적으로 한국불교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생각은 이 주체인 총무원이 거듭 태어나는 겁니다. 인터뷰에 보니 세속보다 못한 총무원의 부정부패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싶다고 말씀하셨더라고요. 그런데 과연, 지금 어찌 보면 법랍도 오래되시고 결사본부장으로써 종단 현장. 계파의 이해관계 속 현장에 들어가셔서 아직도 근본원인을 찾아야 한다면 이게 문제가 아닐까.

진행자 : 제가 느끼기에, 스님으로써 생각하시는 스타일이랄까. 재가자들의 사회적 상식에서 생각하는 것하고 스타일이나 접근방식이 다른 것 같아요.

우희종 : 저도 도법스님 전투적인 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 그러나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하냐, 이런 관점에서 차이가 생각나다 보니, 왜 그걸 안하냐 하는 거지 전투적으로 나가자, 이건 아닌 거고요.

도법 : 질문을 내가 한번 읽어볼게요. 이판사판 균형붕괴 되었다. 이판사판이 붕괴된 원인이 뭔지, 1차적인 책임이 이판인가, 사판인가. 이 부분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선원수좌회 얘기, 선원수좌회 주장과 요구, 과연 이것이 합리적인가. 사판과 달리 이판은 청정한가. 이런 부분을 덮어놓고 이야기 하면 안 된다고 봐요. 송담스님 탈종도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그것도 들여다보면, 총무원도 세속화 되었다고 치자, 늘 총무원 문제 삼으니까. 총무원이 아닌 송담스님 문중, 과연 거기는 괜찮은가.
이런 것들을 덮어 놓은 채 총무원이 세속화 되어서 송담스님이 마치 그렇게 행동한 것처럼 규정되는 것도 내용을 제대로 다뤄야한다.

또 우리가 원장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잖아요. 원장 바뀌면 괜찮은 걸까? 94년 이후 원장이 7번 바뀌었는데, 원장 바뀐다고 종단이 바뀌나, 문제를 다뤄보면 거의 종단행정정치 문제로 집약돼요.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고, 그것만 하면 되는 것처럼 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 (우희종 : 저도 그것만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얘기는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이런 부분이 오히려 한국불교의 내용을 만드는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진행자 : 여기에 우교수님이 말씀하시고, 도법스님이 답변하시죠.

우희종 : 송담스님부터 얘기해보면, 구체적으로 드러난 표면적인 것은 송담 문중 내의 세속적인 갈등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용주사 뿐 아니라 수원사, 신륵사도 그렇고, 그런 것이 구체적으로 현실화 된 데는 총무원장의, 그리고 총무원의 권력관계가 접목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송담스님 문하가 다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나 구체적으로 용주사를 비롯한 일련의 사태가 구체화 된 것에는 왜 그런가, 그건 바로 총무원과의 연결이 없이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었다는 것이고요.

총무원에서는 송담스님께서 수행전통이 다르다는 이 한마디가 담고있는 의미를, 전혀 말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송담스님께서 용주사 주지 선거 문제 때도 그냥 문중의 관례대로 하자는 말 자체도 하기 힘들었던 스타일인데도, 전통에 따라 하자고, 그 문하에서도 그렇게까지 이해관계가 되고 권력 싸움으로 변질되었는가. 송담스님이 그렇게까지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현실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는가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송담스님 문중이 깨끗하냐, 총무원이 어쩌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진행되는 이면에는 총무원장을 대표로 하는 이 권력관계가 작동을 했기 때문에 송담스님 문중에 그런 형태가 드러나게 된 거죠. 전적으로 송담문중의 이해관계로 생겼다고 하면 단순하게 생각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수좌회의 입장. 거기 청정하지 않은 사람 많아요. 오히려 위에 있을수록 앞으로 이해관계 때문에 총무원 눈치 보는 사람 많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그것이 상징하는 바를 말씀드리는 거지, 그 집단이 다 깨끗하다고 보는 게 아니라. 그중에는 순수한 사람도 있고, 이해관계도 있을 겁니다. 이편 저편 순수하지 못하다고 따지면 끝이 없습니다. 그 자체가 이미 정치적인 논점이에요. 그들이 말하는바가 옳으냐 그르냐로 해서 옳다면 너도 말하고 너도 말하고, 다 말하는 문화를 만들 때 오히려 여야입장을 떠나 그걸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하는 그게 문화죠.
총무원장 스님 한분만 바뀐다 해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여야의 입장을 떠나서, 니가 깨끗하냐 더럽냐의 입장을 떠나서, 바람직한 얘기를 끄집어내고 공론화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누구나 사부대중이 담당해야 하지만, 1차적으로 최소한 명패를 달아놓은 걸로 본다면, 어디서부터 이걸 시작해야 할 것인가. 이런 걸 우리가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 점을 여쭙는 것이고요.

도법 : 이 부분을 가지고 시비하듯이 얘기하자는 것은 아니고. 나는 생각이 달라요. 종단의 청정성, 승단의 청정성을 얘기할 때, 청정성이 책임이라고 할까, 이판 사판 나누자면, 이판이 책임있다고 봐요. 역할로 봤을 때. 수좌계가 정말로 수좌답게 풍토를 유지해 왔다면, 사판이 그렇게 함부로 못가요.
그걸 어디서 굳이 확인할 수 있냐면 해인사 도량에 살아보면 알아요. 해인사 도량도 선원, 강원, 종무소 다 있잖아요. 오래된 얘기지만, 선원이 수좌로써 그때만 해도 대중공의를 통해서 문제를 다루는 풍토가 있었어요. 이것이 있을 때는 해인사 사중 절대 함부로 못해요. 오히려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봐요. 종단 얘기 할 때 총무원을 공격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봐요. (우희종 : 그래도 권력과 돈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건 또 다른 문제에요. 권력과 돈은 청정문제를 다루는 건 아니잖아요.

우희종 : 그러면 수행승 집단이 왜 그렇게 살아야 될까요.

도법 : 선원이 정말로 선원답게, 거기는 돈과 권력 명예를 다투는 곳도 아니니까, 공심으로 청정하게 역할을 하는 삶을 견지한다면 조계종단 달라집니다. 원장 몇 번 바꾸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습니다. 왜 이부분을 덮어놓고 가냐는 거죠. 이런 부분에 있어 관점과 접근방식에 동의 안하는 거에요.

두 번째 이판사판 붕괴도 마찬가지로, 정화 이전에는 선방수좌들이 걸망 내려놓고 참선할 공간이 없었습니다. 최소한의 기본 공간이 마련되지 않았던 거에요. 최소한 정화를 통해서 그런 게 필요했던 거에요. 그런데 지금은 비록 아무리 총무원 정치 행정이 엉망이더라도 과연 선방 수좌들이 수행하는 데에 수행할 수 없는 공간이나 조건이 마련되지 않냐, 그렇지 않아요. 너무나 잘 돼있지, 특별대접도 받고. 그러면 당연히 거기는 시퍼렇게 살아있어야 하죠.

자꾸 종단의 정치행정 때문에 선방이 무너지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역시 문제의 본질이 뒤바뀐 관점이라고 봐요. 이판사판 문제 놓고 보면 종단의 순수성, 청정성 측면으로 보면 이건 더더욱 이판 책임이 있다. 그런데 아무도 이 문제에 정직하게 문제를 안 다루고 있다. 온통 사판으로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이 문제를 정확하게 보고 있지도 않고, 정직하게 다루는 태도가 아니라고 봐요.

우희종 : 당연히 저도 선원이 돈에 물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거 끝나면 돈 많이 주는 데로 몰리고. 중요한건 이거 같아요. 문제에서 지적된 문제가 있으면 고치려는 의지가 있고, 그런 후에 그 외의 것을 얘기해야 하는데, 도법스님께서 이쪽 문제만 얘기하지 마라, 저쪽 문제도 얘기하라는 그 취지도 이해합니다만, 지금 왜 선원 스님들이나 다른 스님들도 왜 돈에 집착하게 되었는가, 그 지점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 기원은 어디서 왔는가를 들여다보지 않고서 너 왜 돈 따지니? 너 선승이면서 왜 그러고 사니 묻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지점이 현응스님이 지적한 문제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봐요. 그 일을 해야 될 것이 총무원이고. 생각해보십시오. 왜 모든 스님들이 옛날보다는 환경이 좋음에도 돈 많이 주는 선방에 찾아다니고, 돈 챙겨주지 않으면 좋은 유나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왜 벌어졌을까. 그런 현상에 대해서 단순히 수행하는 개인의 문제일까. 아시겠지만 선방 10년 다녀도 비난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나중에 뒷방 돼서 갈 데도 없는 사람 많아요. 물론 목숨 걸고 해야지, 원론적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적으로 그런 것들을 환경이 좋아졌대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종단에 없는가, 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복지에 대해서 대형사찰이 돈을 다 하고, 돈이 어디 가는 지도 모르고 이런 관점에서 선원이나 수행승들이 결국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가, 동시에 고려하지 않고, 사판들 비난하냐 이판 마찬가지야 해버리면, 그런 의미에서 이판사판 말한 건 상징적으로 한 것이지 그런 거 다 얘기하자면 짦은 글이 아니라 보고서가 나올 수도 있지만, 최소한 돈에 대한 종단전체의 돈에 물든 것에 자정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해요. 그러나 한걸음 더 나가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주책임은 결국 종단을 이끌어가는 총무원이 나름대로 일정부분 가지고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총무원을 이야기 하는 거라고 봅니다.

도법 : 결국 무슨 얘기가 되냐면, 공업이란 얘길 했는데, 사안 하나를 처리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고, 해야 될 일이죠. 또 한축으로 사안 하나만 처리한다고 될 수 없는 공업으로 형성된 부분 있다는 거죠. 그게 선방문제, 똑같은 이야기에요. 이런 부분들을 풀어내는 일이, 근본적으로 바라보는 일이 그게 뭘까 하는 거에요. 나는 불교관과 실천론 같은 거라고 기본적으로, 제일 정리 되는 게 필요하겠다고 보는 문제의식이고, 그런 게 기본적으로 깔리지 않으면, 종단 정치행정도 바람직하게 갈 수 없다고 보는 관점이에요. 견해가 다른 거잖아요.

진행자 : 재가자중에도 그런 의견이 팽배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조계종의 종지종풍은 간화선 수행이라고 명시되어 있거든요. 그것을 통한 깨달음. 그랬을 때, 조계종은 그것을 하는 분들이 어떠냐가 책임이 젤 큰거죠. 전적으로 종사하지 않는 분들은, 기능적인 역할 하는 것으로 봐야 하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송담스님이 견성을 하셨고, 그 제자들을 간화선 수행의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셨다면, 선종으로 치면 눈밝은 스승을 찾아서, 스승에 전적으로 의지해서 수행을 하라고 했거든요. 역대 모든 선사들이 다 스승에 의지하라고 했어요. 당연히 결기 있는 수좌라면 스승을 따라서 탈종을 하는 게 마땅한거 아니냐, 그런 사람 한명이라도 나와야 하는것 아니냐.. 의견도 있습니다. (우희종 : 그래서 나왔죠.) 그런 부분에 따라서 의견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고, 스님께서도 송담스님 탈종문제에 대해서 스님의 견해가 있으시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우희종 : 송담스님이 수행가풍이 달라서 탈종한다고 하셨을 때 그러면서도 이것에 동감하지 않는 제자들은 조계종에 있어도 상관없다고 얘기했거든요. 몇몇 뜻을 같이 하는 스님들은 탈종계를 냈고, 어떤 분들은 송담스님이 잘 가르쳤으면 왜 같이 안하는 사람이 나오냐 하는데, 이건 관념적이죠. 부처님 당시도 부처님 제자 중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었잖아요. 그건 관념적인 얘기고, 그런 면에서 송담스님 문중 자체가 다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어떻게 보면 벌어질 일이 벌어졌구나 생각합니다.

도법 : 이 부분도 두 가지에요. 바람직한 불교관, 실천론을 한국적으로 표현하면 이와 사를 겸해야 되고 이와 사가 원융무애하게 실천되어야 한다고 얘기하잖아요. 이것이 불교관과 실천론이 기본적으로, 간화선을 하든, 위빠사나를 하든 인연 따라서 기질 따라 선택할 문제고, 기본 바탕으로 깔려있는 불교관과 실천론은 이와 사가 분리되거나 동떨어지면 안 된다는 거에요. 그게 정립이 되어지고, 이것에 의해 종단 구성원들이 학습되고 무장되고, 이 부분이 결정적으로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봐요.

사상적으로 그런 부분이 정립되지 않은 것 하나, 다른 하나는 어쩌면 종단 50년사를 놓고 봤을 때 우리가 스스로 모순과 혼란을 안고 살아온 거잖아요. 공업이라고 하는데, 공업으로 해석해요. 이걸 한 사람의 문제로 얘기하는 것이 설득력이 없다, 푸는 방식도 마찬가지고, 나머지는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죠. 어쨌든 송담스님이란 분이 종단에서 순수하게 은둔수행 하는 그런 분으로 신뢰받고 존경받는 분인데, 현안에 대해서 이렇게 나타나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안타깝고, 저렇게 생각하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지고, 이런 부분이 있는 거에요. 어른이시니까 그러는, 어른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이럴 수 있고, 어른이지만 불가피하게 그럴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안타까움과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우희종 : 말씀 들으면서 불자로써 안타깝다고 할까, 이사가 함께 가야 한다는 건 일반 재가자도 아는데, 종단의 그런 문화가 형성되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서 출가자 집단에서 조차 가장 기본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아직은 더 체화될 부분이라는 게 비참한 느낌도 들고요.

도법 : 그러고 보면 우교수님은 불교 집단을 너무 몰라. 순진한 얘기 하는 거죠. 갑갑하네...

우희종 : 이런 분들이 이 사회를 바꾸고, 사표로써 접근하는 문제가, 조금은 이 집단이 솔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자기를 드러내놓고, 우리가 뭐가 문제고, 우리가 왜 이렇게 공업이 형성 되었는가 아예 드러내놓고, 국민들 앞에 드러내놓고 참회하고 포살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게 없다면 많은 재가자들의 의식이나 이해는 굉장히 높아져 있거든요. 기대도 당연히 따라서 높아지고. 그런데도 여전히 이것이 해결되지 못한 출가자의 승가라면 국민들 앞에 진정한 참회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 드네요. 절대 그러지 않겠지만...

진행자 : 끝으로 한 말씀씩 하고 마무리 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쉬운 점은, 전에 팟캐스트 이슈토크에서도 어떤 청규나 이런 것들이 꼭 통과된다고 그걸 기다릴 필요는 없지 않냐. 그런 걸 합의 했다면,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서 사부대중이 같이 동참할 수 있는 사람들이 먼저 동참하겠다 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아쉬움을 피력한 적도 있어요. 저도 종단 내에서 어떤 절차를 다 거치고 할 때까지, 좋은 일이라면 그럴 필요가 있겠냐 하는 생각이 있고요.
또 하나는 두 분 토론 하는 데서도 느끼고, 다른 데서도 느끼는데, 재가불자들은 사회인으로써 건전한 시민의 상식수준에서 요구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에서 미치지 못하는 것들을 주로 지적하거든요. 그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지 않냐, 오히려 문화나 풍토, 기풍자체가 바뀔 필요가 있겠다, 불교관과 실천론이라는 것까지 나가기 이전에 상식적 수준에서 기준을 잡아 이런 정도는 우리가 사회의 부응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습니다. 토론을 하면 거기서 딱 겉돌거든요.

도법 : 병의 상태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얘긴 달라져요. 우교수님 한테도 순진하다고 한 건데, 스님들 사이, 수행자 집단애서...

진행자 : 스님께서는 더욱더 병이 심하고 근원적이다 라고 보시는 거죠?

도법 : 그 정도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진행자 : 종기하나 빨아낸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도법 : 그것도 하나 필요할 일인데, 그것가지고 될 문제는 아니라고, 병이 훨씬 더 깊다고...

우희종 : 어쨌든 상식적인 생각이 순진하다고 생각하는 집단, 이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로 그래서 얘길 한다면 현 종단은 돈과 권력에 의해 죽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상식적인 관점에서 보면 분명하다고 보고요. 순진하시다고 하면 전 순진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나 이런 것들이 결국 살아있는 축이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결국 십자가를 지고 덤벼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 공업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런 것으로 인해서 계속 개선되지 않고, 이 집단은 원래 그래 라는 식으로 나가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종단의 운명은 현응스님이 말씀하신대로 5년 내로 사단이 나거나, 한국불교, 조계종단의 위상은 지극히 떨어지지 않을까. 돈과 권력이 집중되는 한 그걸로 외형은 유지할지 모르지만, 진정 한국불교의 생명은 잃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최소한 종단 총무원 내의 결사 본부 및 책임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집단에서는 (자정과 쇄신에 대한) 유도를 하지 않고, 일반국민들의 상식을 순진하다고 바라보게 된다면 오히려 죽어있는 종단을 가려주는 중음신의 역할을 할 뿐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집단, 과연 그것이 우리 사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도법 : 결국은 해결책이거든요. 나는 문제 다 알고 있다고 보고요. 제기될 얘기 다 제기 했다고 봐요. 이제는 문제제기 하지 않아서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문제를 몰라서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거에요. 그런데 자꾸 종단이 안하니까 못한다 하는 얘기에요. 물론 종단이 하면 좋죠. 그런데 종단이 못하거나, 안할 경우는 그럼 길이 없는 것일까. 종단을 문제 삼는 것 말고는 할일이 정말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보는 거고요.

오히려 종단은 할 수 없는 게 너무 많아요. 거대한 조직이. 어디선가는 오히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그 중에 하나가 대중공사 문화로 보는 거에요. 어떤 우리의 사안을 광장으로 가지고 나오자. 대중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서 충분하게 그걸 가지고 대화하고 토론해서 문제를 문제로 짚고, 해결책을 도출해 내고, 난 이걸 해내는 것이 문제를 풀어내는 길이라고 봐요. 그것을 기피할 수도 있고, 구체적인 사안을 다룰 수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어떤 형태로든 그 장을 출/재가의 관계없이 그런 쪽에, 상식이 통하는 조계종단이 되도록 하자, 상식이 통하는 한국불교가 되도록 하자,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라면 총무원이 안하니까 우리가 안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총무원이 안하거나 못한다 하더라도 스님들이 안하거나 못한다 해도, 뜻있는 사람들이 하자. 나는 이 부분을 어떤 형태로든 대중광장을 만들어내서 그걸 꾸준하게 한 달에 한번을 하던지, 두 번이든지, 한국불교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의제들을, 불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상식이 통하는 한국불교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길을 지속케 하자. 대화와 토론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길이라고 봐요. 그러면 이런 것 저런 것을 그 속에서 충분하게 짚어내고 풀어갈 수 있지 않겠나, 거기에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

우희종 : 말씀에 공감하면서, 왜 대중공사가 힘을 못 받는가 생각해 줬으면 하는 겁니다.

도법 : 아니 나한테 하지 말고..

우희종 : 대중공사가 말씀하신 것처럼 힘을 받기 위해서는 그 대중공사가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는가를 들여다봐야 하고, 대중공사가 그 주체에 속해있는 분이 할 때, 그 주체가 썪어 있을 때 그 대중공사가 힘을 못 받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대중공사가 총무원의 결사본부 형태로 하는데, 총무원의 모습은 그대로 진행된다면 이 대중공사는 힘을 못 받게 되는 겁니다. 일반인은 그냥 바라보게 되요.
정말 그 뜻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 대중공사가, 그러한 부패집단에서 나와서 그런 데서부터 제기된다면 아마 불같이 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 주체가 부패되어 있으면서 대중공사를 하자 할 때 아무도 그게 안되는 거죠. 그거를 왜 나를 못 믿느냐 라고 말한다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법 : 얘길 안할 수가 없네. 내가 적어도 종단에 문제를 관심 가진지가, 90년 선우도량 하면서 부터에요. 88년부터 시작했으니까 25년 되었죠. 사람들은 자꾸 내가 나와서 하면 된다고 해요. 내가 들어가기 전에 내가 하자고 했을 때 같이 했는가, 나 홀홀단신 살아왔어요. (우희종 : 많이 동조했죠, 그때는.. ) 허허... 참말로... 깝깝해 죽겠네...
선우도량도 그런 것을 해보자고 했는데, 결국 다 흩어졌어요. 그 이후도 이런 형태로 저런 형태로 해봐요. 결국, 그래 우리 그렇게 한번 해보자해서 모아지질 않아요. 자꾸 나보고 나와서 하면 된다고 하니 하는 얘기에요. 그거 안 된다 그렇게 하더라도. 자꾸 너무 단순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나간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고, 안에 있다고 해서 안 되는 문제도 아니다...

우희종 : 스님이 그동안 많은 우리사회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결국 실패를 하긴 했지만 결과가 없어가지고 그 과정을 통해서 뜻이 모아지게 스님을 바로 보겠다는 것은 분명한 겁니다.

도법 : 뒤에서 돕는 사람은 있어요. 지금도 많아, 뒤에서 돕는 사람들은. 나는 그게 필요한 게 아니고, 마음으로 지지한다, 공감한다 이것이 필요한 게 아니라, 실제적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거에요. 밖에 있을 때도 안 되고, 안에 와도 안 되고. 밖에 있을 때 왜 안 되었는가, 안에 있을 때 왜 안 되었는가 이유는 좀 달라요. 안에 오니까 정치적으로 재단이 되어서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원장 반대편이. 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거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들어요. 밖에 있을 때는 그게 아니에요, 또 그거하고는 달라요.

우희종 : 오히려 우리사회에 더 긍정적인 것은 밖에 계실 때 더 많은 긍정적인 것을 보였다고 저희는 생각 되는데...

도법 : 그건 그냥 이미지이지...

우희종 : 불교를 인식시키는 데는 큰 힘이 되었는데...

도법 : 우리 지금 내부 변화를 이야기 하는 거잖아요. 바깥은 나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교회도 좋아하고, 성당도 좋아하고. 문제는 내부라는 거죠. 내부 변화라는 것은 바깥에서 좋아한다고 변하는 것 아니잖아요. 여기 들어오기 전 얘기에요. 바깥에 있을 때, 총무원에 안 들어왔을 때에도 한국불교 변화시키는 것은 불교하고 관계없는 바깥 대중 좋아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 안의 사람들이 뭘 해내야 하잖아요. 안한다니까. (우희종 : 그걸 이끌어 내셔야죠, 안에서.) 내가 무슨 힘이 있어가지고. (우희종 : 결사본부장이신데.) 그때는 결사본부장 아닐 때라고...

우희종 : 그걸 바탕으로 안에 들어오셨다면, 안에서 그걸 해야죠.

도법 : 안에 들어오니까 정치적으로 재단해서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그건 나도 일리가 있다고 봐요. 그런데 자꾸 나오면 된다고 하니까. 들어오기 전에는 왜 안되었냐 하는 거에요. 그런 걸로 봐서는 나간다고 된다는 게 아니다 하는 거에요. 이런 저런 이유들 가지고 하지 말고, 그런 우려가 있다손 치더라도 광장이 만들어지고 지속적으로 다뤄지면 그런 문제를 다 해소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봐요.

우희종 : 그럼 광장에서 다루는 주제를 총무원의 금권과 권력의 문제부터... 

도법 : 왜 나보고 다뤄달라고 해...

우희종 : 대중공사를 하시자고 했잖아요.

진행자 : 제가 절충안을 내보겠습니다. (우교수님이) 종단 자정을 위한 재가불자 모임(가칭) 하고 계시잖아요. 거기서 주관을 하는 것으로 해서 주제를 잡고 결사본부가 듣는다, 경청한다는 형식의 자리 같은걸...

도법 : 종단에서 못하니까, 밖에서라도 판을 만들어서...

우희종 : 중요한건, 재가자의 한계는 아무래도, 승가의 변화는 자체의 힘이 필요한 거지...

도법 : 꼭 그렇지 않아요.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옛날하고 또 달라요.

진행자 : 스님들의 세계하고, 재가불자들이 가지는 상식적인 생각하고 괴리가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대중토론을 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도법 : 그런 것도 다 포함해서, 금기 없이 다 해야 해. 다만 금기 없이 하되, 금도를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문제를 다루자는 거죠.

우희종 : 그렇죠, 비난이 아닌 비판만 된다면야...

진행자 : 다루는 소재는 제한을 두지 말고...

우희종 :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순위를 정해 토론해도 되고요.

도법 : 일단 스님들은 잘 안된다고 치고, 스님 바깥에서 한번. (우희종 : 스님들도 하셔야죠.) 그거야 뭐 권유야 하죠. 억지로 끌어올 수 없잖아요.

진행자 : 스님께서는 스님세계 대해서 너무 실망이 크신가 봐요. 좌절하신 것 같아요. 불신이 재가보다 더 크신 것 같은데요.

도법 : 버리고 갈 수는 없는데, 붙잡고 가긴 해야 되는데, 현실감각은 너무 없는 거에요. 스님들이. 현실을 너무 모르고.

진행자 : 이것으로 정리 하겠습니다. 시간이 되었는데, 오늘 도법스님과 우희종 교수님 모시고 열띤 토론 나눴습니다. 이슈대론-<당대당>, 첫 녹음을 했습니다. 이 자리가 계기가 되어 공론장과 대중공사 이런 것들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앞으로 <당대당> 이슈대담이, 그런 것이 돼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선학원 문제랄지, 비구니회 문제랄지 기타 현안이 되는 것에 양측으로 <당대당> 대론을 열도록 약속드리면서 오늘 첫 토론회에 참석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도법/우희종 :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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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가불잡니다 2014-11-28 18:32:17

    승려들 각종 범계행위와 템플스테이 예산이라는 돈에 쩔쩔 매는 모습에 국민들의 질타가 거세자 내놓은게 자성과 쇄신 아닙니까? 자성과 쇄신으로 조계종의 참다운 모습을 구현하겠다고 대국민 약속한거나 마찬가지죠. 세간의 손가락질에 대해 앞으로는 수행자 집단다운 모습 보여주겠노라고 자성과 쇄신을 약속했지만 도박,돈봉투 주지선거,주지가 사찰땅 매각후 도주, 원장포함 16국사 폭로, 적광스님폭행, 불교언론기자 폭행,은처비호,승려동창회 음주 고성방가, 승려 골프채폭행.....낯뜨거운 사건들 연이어 터졌죠. 원장 재임 안한다고 했다가 연임시도 하니 수좌들 모여들어 또 시끄러웠고, 근래치뤄진 종회선거에서도 해묵은 부패가 또 재현됐다하고....

    국민들과 불자들은 자성과 쇄신을 하긴 한거냐? 당연히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어요.
    민주사회 벌건 대낮에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법부 승려들과 종무원등이 승려를 집단폭행했는데 자칭 대립이 있으면 찾아가 화쟁시킨다는 도법스님은 그 사안에 대해 뭘 하셨고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아무리 보고 골백번 생각해도
    부패한 총무원 권승들은 청렴한 도법스님의 이미지를 방패삼아서
    자성과쇄신쑈, 화쟁쑈를 통해 임기응변식으로 부패문제를 덮으려고 했던게 뻔한데도
    여전히 도법스님은 당신이 자승원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순진한건 우교수가 아니라 이용당하면서도 역으로 자신이 원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대단한 착각을 하시는 도법스님이십니다.

    최소한 문제를 일으켜 국민적공분을 산 승려나, 불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승려들에 대해 시원하게 조사하고 처벌하는 모습이 없다면 자성과 쇄신, 화쟁은 쑈에 불과합니다.
    대외적으로 자성과 쇄신 이벤트, 화쟁 이벤트로 언론지면을 덮어 종단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고 승려들의 부패를 국민들 시야로 부터 가릴 수는 있다는 발상 자체가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지를 종단지도부와 도법스님은 모르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미어어 환경이 나날이 발전, 복잡해 져서, 공중파나 일간지가 아니더라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접하는 시대입니다. 자성과쇄신,화쟁쇼로 부패가 안덮혀요. 종단부패를 그냥 두고 하는 자성과쇄신 화쟁쇼가 무의미하다는 것은 애저녁에 판명됐는데도 아직도 의미가 있다고 믿고 계시네요.

    도법스님이 노력했다는 성과들에 대해 인정해 달라, 칭찬해 달라 하셔도 범계행위가 이어지고 범계행위한 자들이 종회의원으로, 주지로, 직책으로 여전히 건재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면 자성과새신,화쟁은 종단의 부끄러운 모습을 가리는 방패막이 쇼였구나 하는 겁니다. 도법스님의 노력은 말짱 꽝이 되는 거에요. 내부문제 공론화 시키지 못하는 결사,자성과 쇄신,화쟁은 사상누각입니다.

    지금 조계종은 누군가가 악역을 자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악역을 자처하는 자가 없기 때문에 범계행위자들 부패승들이 얼마나 속으로 안도하겠습니까. 도법스님은 권한이 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낙인찍히는게 힘들어서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죠.왜 나(도법스님)한테 자꾸 전투적인 전사가 되라하냐고 나무랄게 아닙니다.

    스님께서 결사본부장, 자성과 쇄신 위원장,화쟁위원장....그런 직책 맡았으니 기대하는 거지요.
    안맡았으면 재가불자들이 스님을 비판했겠습니까.
    도법스님은 자신을 너무 모른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하시지만 역으로 도법스님도 당신을 비판한느 대중들을 너무 모르십니다. 균형감각을 전혀 못잡고 계신겁니다.
    대중들이 자신을 오해했으면 당신의 활동들이 대중들에게 그렇게 비춰질 수 밖에 없었다는 점도 아시고 바로잡아야죠. 대중들에게 나를 오해하지 말라, 나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 아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거 나 못한다, 그렇게 말씀하세요.

    이번 대론을 통해서 한가지 얻은 소득이 있습니다.
    도법스님의 실상?에 대해 분명히 알았습니다.

    우희종교수가 순진한 것은 맞는 말씀입니다.
    도법스님같은 물타기 고수, 불통의 달인과 대론을 하려고 했던 거 자체가 아주 순진한 일이죠.
    도법스님도 그냥 보통의 사람처럼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능력이 대단하시고요.
    청정한 수행자의 모습이 아닌 능구렁이 정치인을 보는 것 같네요.
    자승원장이 왜 도법스님을 택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다 끼리끼리 놀거든요.   삭제

    • 후배 2014-11-27 22:24:16

      우교수님은 송담큰스님 유발상좌라는데 큰스님께 많은것을 지도 받았을텐데 ᆢ마치 총무원이 종단의 전부 인양 ᆢ행정기관이 조계종의 전부인양 하시너요 ᆢ어찌 되었든 법인을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요? 무엇이 두려운가요?용주사 문중에서 두분의 총무원장이 나와 가르칠수도 변화줄수도 있었는데 대체 무엇하셧길래ᆢ이 사단 만들고 제자는 누구탓?   삭제

      • 청정쇄신 2014-11-27 11:45:28

        최소한 상식적인 선에서라도 문제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갖는 것 조차
        그리 어려워서 못하는데...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면
        이미 조계종도는 아무도 없겠군요.
        도법스님은 현재의 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우선순위와 중요성에 대한 기초적인 생각마저도 갖고 있지 못하네요.
        그리고 출가한지 몇십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불교관, 실천관 따지고 있네요.
        물론 종단이 아직도 자기정체성을 못 갖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는데
        그럼 문제의 출발을 아예 그것으로 설정해서 자성과 쇄신의 문제를
        풀었어야 하지 않을까.
        여태까지 엉뚱한데 시간과 정성을 낭비한
        꼴이 되지 않았는가. 깊은 반성을 먼저 해야지....
        글구 마무리에 제기된 얘기에 결정을 내리지 않고 끝을 맺어 버렸네요.
        대중공사를 종단이 아닌 재가대중들이 주최하고
        결사본부에서 경청하는 방안을 사회자가 제시해 놓고
        양측의 답은 듣지 않고 흐지부지 끝내버렸네요.
        도법스님 입장에서 그럴 의향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계속 자기들 끼리 하고 말 것인지 의견을 들었으면 어떨까 했는데.....
        근데 종단에서 내년도 100인 대중공사 계획 발표한 것 보니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다가 말 것 같네요... 에구   삭제

        • 불교포커스 2014-11-27 10:33:57

          29일 -> 21일
          오자 수정했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

          • 제안 2014-11-26 22:35:41

            "29일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뜨겁게 대론을 벌였습니다
            29일이 아니라 19일 아닌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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