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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수호불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서산 등 지역 불교계, 해미읍성 동방 수호불 반환운동 나서

   
▲ 해미읍성을 수호하는 4방의 수호불 가운데 주민 몰래 유출된 산수리 돌미륵불 반환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서산 천장사 주지 허정스님이 신도들과 함께 산수리 돌미륵불 자리에 새로 조성된 돌미륵불을 둘러보고 있다.
서산 해미읍성을 수호하던 비보 가운데 하나로, 주민들 몰래 팔려 나간 산수리 돌미륵불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 서산지역 17개 사찰 스님들과 신도들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반환운동은 조계종 7교구 수덕사 소속 80여 사찰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산수리 돌미륵불은 조선 성종 때 해미읍성을 축조할 당시 읍성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동서남북에 설치한 사방비보 중 동방을 수호하던 부처님이다. 산성을 수호하기 위해 산성 내 사찰을 건립하는 사례는 있으나 사방에 미륵불을 조성한 경우는 해미읍성이 유일하다.

산수리 돌미륵불 반환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청원운동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한 사진가에 의해 산수리 돌미륵불이 용인 애버랜드의 호암미술관에 있다는 것이 알려진 뒤의 일이다.

유출 경위도 파악됐다. 1984년 산수리 저수지 공사 당시 개발위원회 관계자들이 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채 장물업자에게 팔아 넘겼고, 이를 호암박물관이 매입한 것이다.

서산주지연합회는 이달부터 소속 사찰 뿐만 아니라 조계종 7교구 수덕사 소속 말사에서 산수리 돌미륵불 반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총무 허정스님(천장사 주지)은 12일 신도들과 함께 산수리 돌미륵불을 비롯해 읍성 사방비보를 순례했다.

허정스님은 "불교계도 오래전 해미읍성 사방비보 가운데 동방을 수호하는 부처님이 최근 새로 조성된 것을 알고 행방을 수소문해왔다"며 "산수리 미륵석불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불교계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도 산수리 돌미륵불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정스님은 13일 예산 가야사지에서 열린 공승법회에서 "해미읍성 4방 미륵 가운데 없어졌던 하나가 최근 어느 장승 대가의 제보로 그 소재지가 밝혀졌다"며 "우리 문화재는 원래 있던 자리에 있어야 하고,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환운동에 지역 불자들이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아직 산수리 돌미륵불의 반환 여부는 불투명하다. 호암미술관측이 정당한 절차로 매입했다며 반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암미술관측은 정당한 방법으로 매입한 점, 산수리 돌미륵불이 맞는지 불확실한 점 등을 들어 반환 요청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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