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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에게 듣는다
안의安義의 아나키스트
논리와 분석으로 해탈하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스님_1
  • 윤남진_칼럼에디터
  • 승인 2015.08.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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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인터뷰, <선지식에게 듣는다>는 주로 노장스님들(老師)을 만나 이야기를 청하고 그분들이 낸 길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묻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후진들에게, 이 길은 이제 힘들게 닦지 않아도 된다 할 정도의 길에 대한 '형성(形成)의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 종림스님 인터뷰 영상은 아래와 같이 4개 마당으로 차례로 서비스 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후기와 각 마당별 내용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 1장 : 안의(安義)의 아나키스트
- 2장 : 가장 수좌다운 비수좌 종림스님
- 3장 : 대장경 전산화, 자기식 불교를 재구성하는 바다
- 4장 : 종림잡설, 중노릇 밥값 다했다

스님이 출가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님이 태어난 함양군 안의면은 과거 군의 중심자리를 함양, 거창과 수시로 주고받았다. 고려-조선시대에는 부, 군, 현으로, 근대 이후에는 군과 면으로 강등과 승격을 반복했다. 이 지역에 반란이 잦았고, 지역 백성들을 다루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안의면 상원리 용추사는 해방 후 우리나라 최초의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대회가 열린 곳이라고 한다. 관원의 눈을 피해야 했기 때문이었겠지만 하필이면 안의를 택한 것에 어떤 사연이 있음직도 하다.

태생이 그래서 그런지 종림스님은 스님이어서도 그렇지만, 조계종 소속 스님이라는 면에서 보아도 자유인이다. 아나키스트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안의면 상원리, 우리말로 '물바라기재'라고 일컫는 수망령水望嶺 언저리에 세우고 있는 책박물관의 이름이 '고반재'考槃齋다. 스님은 이 고반재에 ‘아나키의 전당, 팔불의 중도’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아마도 중관의 공사상을, ‘건립하지 않음으로서 건립’되는 그 논리가 아나키의 그것과 닮았다는 것일까?

스님은 대학을 나오고 나서 학자의 길을 갈 것인가 출가의 길을 갈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한다.
스님은 출가의 길을 택한다. 학자로서 실패한 것은 학자는 학자로, 기본본리로 동의시켜야 하는데, 그 논리에 내 문제를 개입시키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안 풀리게 된 것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선택의 기로에서 도서관에 붙어있으면서 마음의 지도, 세계지도 같은 것을 그려보고 싶었다는 그 마음이 기나긴 고려대장경 전산화의 단초를 제공했으리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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