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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리 미륵불이 있어야 할 곳은 해미읍성서산시 부시장 등 호암미술관 방문, 반환 청원서·서명용지 전달

   
▲ 서산시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을 방문해 소실된 산수리 해미읍성 미륵불 반환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지역 사찰 및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던 미륵불 반환운동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참여하면서 큰 힘이 실렸다. 사진=서산시 문화관광과.
서산시(시장 이완섭)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을 방문해 소실된 산수리 해미읍성 미륵불 반환을 촉구했다. 지역 사찰 및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던 미륵불 반환운동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참여하면서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큰 힘이 실렸다.

현재 농특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완섭 서산시장을 대신해 김영인 서산시 부시장과 김기욱ㆍ윤영득 서산시의회의원, 김근복 해미이장단협의회장, 그리고 천장사 주지 허정스님, 옥천암 주지 무구스님 등이 2일 호암미술관을 방문, 미륵불 반환을 요청하는 청원서와 시민 7,000여명이 동참한 서명용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이날 준비해온 발원문을 통해 “600년간 해미읍성을 지켜오시던 산수리 미륵불은 5년 전 장승연구가 황준구 님의 제보에 의해 처음 세상에 드러났다”며 “그간 시민들과 시청, 그리고 불교계는 그동안 호암미술관 정원에 있는 미륵불을 모셔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늘 7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한 서명지와 미륵불반환요청서를 들고 호암미술관을 다시 찾아왔다. 30여 년간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고 계신 미륵불은 이제 해미로 돌아가셔야 한다”며 “삼성관계자들께서 마을주민들과 지역공동체의 간절한 소원을 외면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 우리는 앞으로도 서명운동을 계속할 것이며 미륵불이 제자리로 되돌아오시는 그날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해미읍성 산수리 미륵불 반환 운동은 지난 4월부터 서산 지역 주민들의 청원으로 시작됐다. 주민들은 지난 5월 7일과 8월 14일 호암미술관을 방문, 미륵불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이고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7월 13일 수덕사 공승법회를 기점으로 불교계가 반환 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총 7566명(10월 2일 기준)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날 서산시가 호암미술관 측에 전달한 청원서에는 미륵불이 외지로 반출된 경위서와 이완섭 서산시장의 의견서, 미륵불 반환을 청원하는 서명부, 산수리 주민 구술 증언 녹취록, 미륵불 친견 진술서 등이 담겼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의견서에서 “한평생을 산수리에 살고 있는 마을사람들이 미술관을 방문해 미륵을 확인한 결과 산수리 미륵임에 틀림없다며 모두들 감격에 겨워했고, 35년만에 다시 나타난 미륵을 반드시 우리 품으로 모셔 와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미륵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소망하는 시민의 순수한 마음을 담아 청원서를 전달하오니, 미술관의 사려 깊은 검토와 대승적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같은 날 서산 지역 주민들은 서산버스터미널에서 미륵불 반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서산 천장사 주지 허정스님은 “호암미술관 방문 이후 4일 동안 터미널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한 결과 총 120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추가로 반환 서명을 받을 수 있었다. 또 개심사 등 사찰 법회에서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1000여명의 불자들이 서명에 동참했다”며 “오는 10월 9일부터 열리는 해미읍성 역사 체험 축제에서도 서명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또 10월 말에는 미륵불 반환을 주제로 세미나를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서산 지역 주민들은 이날 서산버스터미널에서 미륵불 반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서산 천장사 주지 허정스님은 “호암미술관 방문 이후 4일 동안 터미널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한 결과 총 120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추가로 반환 서명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서산시주지협의회.
   
 
   
▲ 호암미술관에 모셔진 해미읍성 산수리 미륵불. 사진=서산시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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