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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문스님 취임 “비구니승가 위상 정립”

   
전국비구니회 제11대 회장 육문스님의 취임식이 13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봉행됐다.
전국비구니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갈 제11대 회장 육문스님이 13일 취임했다.

육문스님은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안정적인 수행환경조성 뿐만 아니라 사회의 현실 참여 노력도 병행해 한국 사회 속에서 비구니승가의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동국대 이사장 일면스님,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 법등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스님,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임종석 서울시 부시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육문스님은 취임사에서 “전국비구니회는 1968년 출범 이후 40년 동안 법룡사라는 비구니회관을 건립한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처음의 설립 취지와 달리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점, 비구니스님들과의 소통 및 구심점이 되어주지 못한 점, 종단 내에서 여전히 열악한 비구니의 위상 등에 대한 반성의 소리도 없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스님은 “제11대 전국비구니회는 비구니 승가의 변화와 발전을 염원하는 6천여 비구니 스님들의 열망을 안고 오늘 출범하게 됐다”며 “선거 공약집에서 ‘일하는 비구니회’가 되겠다고 약속드렸듯 회칙을 제ㆍ개정하는 일에서부터 비구니스님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공약 내용을 하나하나 실현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안정적인 수행환경조성 뿐만 아니라 사회의 현실참여에도 노력을 병행해 한국사회 속에서 비구니승가의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 모든 일을 늘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지혜롭게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에서 "육문스님의 취임을 다양한 계층의 원력이 일궈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를 통해 “육문스님의 전국비구니회장 취임은 비구니 승가의 발전을 염원하는 다양한 계층의 원력이 일궈낸 결실”이라며 “특히 비구니 승단 내부로부터의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의의를 짚었다. 또한 자승스님은 “육문스님은 47주년을 맞은 전국비구니회가 소통과 화합으로 앞으로의 반세기를 열어갈 지도자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치사와 축사에 이어 11대 전국비구니회 집행부 스님들이 대중에게 인사를 했다. 수석부회장 효경스님, 부회장 일연ㆍ상화ㆍ본각ㆍ해주스님, 법룡사 주지 정현스님, 사서실장 진명스님, 기획실장 혜조스님, 총무부장 자현스님, 재무부장 명연스님, 교무부장 대현스님, 사회부장 정관스님, 섭외부장 혜욱스님, 규정부장 혜성스님, 문화부장 혜연스님, 문화센터관장 선재스님이 집행부 소임을 맡게 됐다.

한편, 취임식에는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 법등스님이 참석해 선학원 사태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으며 전국비구니회는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채택한 ‘조계종단과 선학원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별도 기사 참조]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 육문스님.

   
전국비구니회장 육문스님 취임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동국대 이사장 일면스님, 선학원정상화대책위원장 법등스님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취 임 사

가을이 깊어가는 소리에 마음도 바빠지는 11월입니다.

오늘 제 11대 전국비구니회의 출범을 맞이하여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기꺼이 참석해주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하여 동국대학교 일면 이사장스님, 보문종 종정스님과 여러 큰 스님, 그리고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자리해주신 서울시 임종석 정무부시장님과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종무실장님 등 내빈 여러분, 그리고 각 사찰의 주지스님 이하 여러 스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예를 올립니다.

그밖에 일일이 호명할 수는 없지만 사회 각계 각층에서 오셔서 함께 자리를 빛내주시는 사부대중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그 동안 전국비구니회의 운영을 위해 노력해주신 제10대 전국비구니회장 명우스님을 비롯한 집행부 스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 전국비구니회는 1968년 당시 우담발라회를 조직한 비구니 스님들에 의해 전국비구니회로 전환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어언 4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법룡사라는 비구니회관을 건립한 것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성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면 처음의 설립 취지와 달리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점, 비구니스님들과의 소통 및 구심점이 되어주지 못한 점, 종단 내에서 여전히 열악한 비구니의 위상 등에 대한 반성의 소리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11대 전국비구니회는 비구니 승가의 변화와 발전을 염원하는 6천여 비구니 스님들의 열망을 안고 오늘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선거 공약집에서 ‘일하는 비구니회’가 되겠다고 약속드렸듯이 저희들은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회칙을 제.개정하는 일에서부터 비구니스님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공약 내용을 하나하나 실현해 갈 것입니다.

안정적인 수행환경조성 뿐만 아니라 사회의 현실참여에도 노력을 병행해서 한국사회 속에서 비구니승가의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늘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지혜롭게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더불어 6천여 비구니스님들도 승가공동체의 한사람으로서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 때론 따끔한 경책으로 전국비구니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원로 대덕 스님들을 비롯한 내외빈 여러분, 그리고 6천여 비구니스님들께 두 손 모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돌아가시는 길이 편안하고 늘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기를 발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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