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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인간을 능가하는 데까지 간다”장병탁 교수, 화요열린강좌

   
장병탁 교수
이세돌-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사람의 행복에 기여하는 기회가 될까? 재앙일까? 두 가지 모두 현실이다.

대한불교진흥원이 둘째 주 화요일에 여는 화요열린강좌가 16일 서울 마포동 다보법당에서 ‘휴먼-로봇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열렸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과학자인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강연자로 나왔다. 50여 명의 청중이 90분 가까이 진행된 장 교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장 교수는 인공지능을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계(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AI라는 용어가 나온 때는 1956년. 지난 60년 동안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1997년 인간과 로봇의 체스 대결에서는 인간이 이겼다, 2011년 인간과 로봇의 퀴즈 대결에서는 로봇 왓슨이 이겼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까지의 전적을 합치면 인간 1:로봇 2. 로봇이 앞서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까. 장 교수는 “인공지능이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로봇의 우세를 예측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최근의 인공지능은 도우미로서의 로봇, 개인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무인자동차, 자폐증 아이들의 치료에 쓰일 KASPAR, 개인비서 로봇 JIB0 등이다. MIT에서 개발한 JIB0는 올해 판매된다. 전자제품 같은 것이다. 사진촬영, 휴대전화 송수신과 문자 확인이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 가격은 60만원 정도. 서울대에서 개발 중인 ‘Pororobot’는 가정용 아이 도우미다. 영어교육도 가능하다.

로봇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일까. 장 교수는 영화 ‘아이언 맨’ ‘그녀’ ‘로봇과 프랭크’를 통해 도우미, 애인, 동반자로서의 로봇을 소개했다. 이런 로봇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인간의 복지에 기여하는 측면이 많다.

로봇은 인간에 군림하는 주인 또는 적이 될 수도 있다.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에서 우주여행 중 로봇은 인간의 명령을 거부한다. 영화 ‘엑스 마키나’에서 등장하는 AI 아바는 모략을 꾸민다. 아바의 겉모습은 로봇이 아니다. 인간의 모습 그대로다. 영화 중 아바에 대해 "언젠간 AI들이 우리 인간들을 멸종한 원숭이쯤으로 기억하게 되겠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AI와 관련된 음울한 미래 예측을 함축하는 말이다.

   
서울대가 개발 중인 학습로봇 'Pororobot'(왼쪽)과 영화 '엑스 마키나'에 등장하는 로봇 '아바'.
장 교수는 AI의 미래와 관련해 “기계가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인간을 능가하는(superhuman AI) 데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예측하고 “위험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AI 기술이 특정인의 전유물이 되거나 불평등 심화의 요인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술을 공개하는 ‘오픈 AI’라는 회사가 작년에 설립됐으며, 인공지능윤리법 제정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주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많은 사람들은 알파고가 패한 4국, 즉 인공지능의 실수에 주목한다. 기술개발은 이익 앞에서 멈출 줄 모른다. 인공지능이 애초에 실수하도록 설계되지 않지만, 완벽한 설계는 없다. 이런 까닭에 비판론이 만만치 않다. “보드게임은 아무것도 아니고 AI가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를 뛰어넘을 수 있다.”(스티븐 호킹) “인공지능은 악마를 불러내는 일, 핵무기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인공지능은 악마를 불러내는 일인가?, 주간경향 1168호, 2016. 3. 22]

   
지난 16일 열린 대한불교진흥원 주최 화요열린강좌. 4월 19일에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놀라운 뼈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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