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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회칙 대폭 개정 ‘조직 정비’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24일 제9차 정기총회를 열고 그간 논란이 됐던 회칙을 대폭 개정했다.
입법미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전국비구니회 회칙이 대폭 개정됐다. 회원 자격과 대의기구인 운영위원회 구성과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선출 절차를 마련했다. 또 지회운영위원회를 둬 활동을 강화하고, 원로의원의 자격과 조정권한을 명문화 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스님)는 2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 큰법당에서 제9차 정기총회를 열고 회칙 개정과 지회구역 확정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보문종은 선거권 제한 ‘특별회원’…징계 명기

운영위 운영과 종회의원 선출 절차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던 회칙은 대폭 개정됐다.

먼저 비구니회 운영의 근간이 될 회원과 임원 관련 규정을 명확히 했다. 조계종 소속 승려 중 비구니를 정회원으로, 사미니를 준회원으로 하되 비구니회 창립에 공헌한 보문종 소속 스님들은 ‘특별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준회원과 보문종 스님의 경우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한했다.

또 상벌 조항을 신설해 △호계원 징계를 받은 자 △본회의 목적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자 △본회의 명예와 위신에 손상을 가져오는 행위를 한 자 △회원의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한 자는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명ㆍ참회ㆍ경고 등의 징계를 할 수 있게 했다.

회장의 권한과 직무대행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하고, 임원의 임기는 4년으로 명기했다. 임원일 경우라도 분쟁, 회계부정 등의 부당행위가 확인될 경우 해임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위원회가 임시총회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은 폐지했다. 최고 의결 기관인 총회는 매년 3월 중 정기적으로 열리며, 특례조항을 두어 △재적 운영위원의 과반수 요구 △감사의 소집 요구 △재적 회원 50명 이상의 소집 요구가 있을 경우 총회를 열도록 했다.

   
▲ 24일 열린 제9차 정기총회에는 회원 237명이 참석했다.
총회 소집 특례조항ㆍ원로의원 인준 절차 신설

원로회의 관련 규정도 손질했다. 원로회는 17인 내외의 원로의원으로 구성되며, 원로의원은 승납 50년, 연령 75세 이상의 원로 비구니로 회장의 추천과 원로추대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총회에서 인준토록 했다. 원로의원의 임기는 10년이고 중임할 수 없다. 원로회는 비구니회에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정권을 가지며, 회장에게 해결 방안을 지시할 수 있게 된다.

대의기구인 운영위원회는 구성 절차와 권한, 비구니 종회의원 선출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문화 했다. 운영위원원은 회장과 부회장, 실ㆍ부ㆍ소장, 산하기관장,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비구니 종무위원 등 당연직 31명과 지회에서 선출한 선출직 78명 등 총 109명으로 구성된다. 운영위원 임기는 4년이며,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에서 호선한다.

운영위원회의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선출 절차도 명기했다. 입후보자는 율원, 선원, 강원, 교육, 포교, 사회, 복지, 문화ㆍ문화재, 법제ㆍ행정, 국제ㆍ해외의 10개 분야에서 5년 이상 종사한 자로 자격을 강화했다. 또 등록 시 한 분야에만 입후보할 수 있으며, 후보자 자격심사는 ‘비구니중앙종회의원 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하도록 했다. 자격심사위원회는 회장, 부회장(수석부회장 포함), 기획실장,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는 5인으로 구성된다. 심사를 통과한 단독 입후보자는 무투표 당선되며, 2인 이상 입후보한 분야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후보자를 선출한다. 이와 관련해 비구니회는 현 16대 비구니 중앙종회의원에 대해선 자진 사퇴를 권고키로 결의했다.(별도 기사 참조)

비구니회 집행부는 2실 7부로 재편하고 지회는 17개로 확대했다. 지회 운영은 세부사항을 정하도록 의무화하고, 지회 개설과 관할구역 설정은 총회 의결로 하도록 했다. 지회 운영위원 자격은 승납 10년 이상, 법계 정덕 이상이다.

원로의원-명예원로의원 추대

비구니회 해산은 총회 출석회원 4분의 3의 찬성으로 의결하며, 잔여재산은 대한불교조계종에 귀속된다.

한편, 비구니회는 이날 총회에서 2016년도 예산 1억7761만원과 부서별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원로의원에는 명성ㆍ제희ㆍ묘관ㆍ보각ㆍ혜운ㆍ자광ㆍ명수ㆍ운달ㆍ수현ㆍ법희ㆍ불필ㆍ자행ㆍ제운ㆍ자민ㆍ혜준ㆍ행돈ㆍ대인스님 등 17명을 추대했다. 대인스님은 보문종 소속이다. 명예원로의원에는 경순ㆍ혜해ㆍ광우ㆍ진관ㆍ법운ㆍ경희ㆍ경륜ㆍ정심ㆍ성타스님 등 9명이 추대됐다.

원로추대위원은 비구니회장 육문스님과 묘순ㆍ도혜ㆍ계호ㆍ일연ㆍ혜주ㆍ본각ㆍ일진ㆍ자현스님 등 9명이 선출됐다. 원로추대위 간사는 진명스님, 총무국장은 지견스님이 임명됐다.

비구니회 감사는 행법스님(광주불교문화대학 이사장)과 수경스님(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이 각각 선출됐다. 또 선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 결의문과 한전부지 환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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