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단
비구니회 “선학원 현안 해결 서명 전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스님)가 종단과 선학원의 갈등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결의했다.

비구니회는 2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 큰법당에서 열린 제9차 정기총회에서 ‘종단과 선학원 현안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을 위한 전국비구니회 결의문’을 만장알치 채택했다.

비구니회는 결의문에서 “최근 선학원 스님들은 ‘사찰을 지키기 위해 조계종 승적을 포기하느냐, 조계종 승적을 유지하기 위해 사찰을 포기하느냐’는 곤경에 처해 있다”며 “선학원이 탈종단화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비구니 스님들이다. 전국비구니회 구성원 분 1/5에 해당하는 1300여 명 이상의 비구니 스님들이 선학원 창건주와 분원장, 그리고 관련 도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계종과 선학원에는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비구니회는 “종단은 갑의 입장을 떠나 선학원의 고유한 권한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선학원은 종단과의 결별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자제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종단은 선학원 창건주ㆍ분원장들이 종단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대안을 하루 속히 마련하고, 불가피하게 탈종하는 비구니스님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명운동 전개 의지도 밝혔다. 비구니회는 “선학원 소속의 스님들이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라는 자긍심과 역사성을 포기하지 않고, 삼보정재를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행보를 함께 할 것은 서명을 통해 결의한다”고 말했다. 비구니회는 회원스님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종단과 선학원 현안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을 위한 전국비구니회 결의문

불철주야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시는 전국 비구니 스님들께 두 손 모아 예를 올립니다.

전국 비구니스님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출범한 제11대 전국비구니회는 그동안 집행부를 구성하고 회칙개정, 지회구성, 총회준비 등 ‘일하는 비구니회’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더불어 선학원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선학원 스님들은 ‘사찰을 지키기 위해 조계종 승적을 포기하느냐, 조계종 승적을 유지하기 위해 사찰을 포기하느냐’는 곤경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선학원을 일제 강점기 만공ㆍ성월ㆍ용성 등의 선사들께서 왜색불교에 저항하며 청정승풍을 진작하고, 한국 전통선맥을 선양하기 위해 설립한 것입니다. 설립 목적에서 보이듯 선학원과 조계종은 뿌리를 같이 하고 있기에, 결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부터 발생한 종단과 선학원의 분쟁은 해결의 실마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급기야 최근 선학원 이사회는 정관에서 ‘조계종의 종지종통을 봉행한다’는 항목과 이사 자격요건에 ‘조계종 승려이어야 한다’는 항목을 삭제하는데 까지 이르렀고 이후 선학원 승려증을 발급하고, 창건주 승계나 위임 시에 ‘조계종 승적포기 각서’‘제적원’ 제출을 요구하며 노골적으로 탈종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학원이 탈종단화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비구니 스님들입니다. 전국비구니회 구성원 중 1/5에 해당하는 1300여 명 이상의 스님들이 선학원 창건주과 분원장, 그리고 관련 도제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비구니회는 조계종과 선학원 비구니스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국비구니회의 위상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선학원 소속의 스님들이 우리의 스승이고, 사형사제이며 도반이라는 긴밀한 관계에 있기에 더욱 간과할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전국비구니회 회원 여러분!

우리 모두 종단과 선학원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뜻을 모아 한목소리를 냅시다.

첫째, 종단은 갑의 입장을 떠나 선학원의 고유한 권한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선학원은 종단과의 결별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자제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둘째, 종단은 선학원 창건주ㆍ분원장들이 종단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대안을 하루 속이 마련하고, 불가피하게 탈종하는 비구닌스님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한 노력을 촉구합니다.

셋째, 전국비구니회는 선학원 소속의 스님들이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라는 자긍심과 역사성을 포기하지 않고, 삼보정재를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행보를 함께 할 것은 서명을 통하여 결의합니다.

불기2550(2016)년 3월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여수령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