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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 창간사를 읽다발행인 지홍스님 “초심으로 돌아가 내일의 길을 묻겠다”
500호 발행 기념식‧후원의 밤, 5백여 사부대중 동참 ‘축하’

1974년 11월 월간 <불광> 창간호가 세상에 나왔다. 42년 전이다. 광덕스님은 창간사에서 “사람에게는 모든 덕성과 능력이 본래로 구족하다. 지혜와 자비는 그의 생리며 체온이다”라면서 “그러니 어디 메에 어둠이나 불안의 겁약이나 좌절이 깃들 것인가!”라고 설파했다.

그러나 원래 밝고 따사로운 빛은 어두운 현실에 의해 가려졌다고 보았다. “자원고갈, 환경파괴, 인구폭발, 이상기상, 기아만연, 전쟁위기…. 게다가 극도로 거칠어진 무도덕의 물결은 우리 주변 어느 한 구석도 안전지대로 남겨두지 않는다.… 이것은 가치의 겁탈이며, 행복의 포기며, 인간의 자기부정과 통한다”고 진단했다.

광덕스님은 “우리는 참으로 반야(지혜)의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물질과 감각으로 착색된 미혹에서 벗어나 인간실상을 바로 보고 인간복지(福地)를 회복하여야 하겠다”고 발원할 것을 제안한다. 광덕스님은 42년 전 서울 종로 대각사 골방에서 이 창간사를 썼다. ‘순수불교선언’이라는 제목의 창간사는 통권 500호를 낸 2016년 5월에 읽어도 절실하다.[창간사 전문 아래 박스]

   
 
월간 <불광> 지령 500호 발행 기념 및 후원의 밤이 27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발행인 지홍스님은 광덕스님의 창간사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에 본지 불광(佛光)은 감히 우리의 역사와 생활 속에 부처님의 위광을 전달하는 사명을 자담(自擔)하고 나선다.”

지홍스님은 이어 “미디어의 형식과 내용은 변할 수 있지만 ‘소리 없는 깃발’이라는 전법의 원력은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내일의 길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 전 기초선원장 지안스님,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원행스님,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구본일 BTN 대표이사,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김성규 신대승네트워크 공동대표,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 등 5백여 사부대중이 동참해 축하했다.

월주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 전국비구니회 원로의장 명성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법인스님(참여연대 공동대표), 금강스님(미황사 주지) 등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가수 정태춘‧박은옥 씨는 노래로 기념식을 축하했다.

   
5백여 사부대중이 동참해 월간 <불광> 500호 발행을 축하했다.

월간 <불광>은 이날 기념식 동참자들에게 창간호 영인본과 불광출판사에서 펴낸 한승원 소설 <사람의 맨발>을 선물했다.

   
1974년 11월 발행 창간호 표지.
불교계 잡지 중 500호 발행은 <불광>이 두 번째다. 한국잡지협회는 명예의전당에 <불광> 500호를 헌정했다. 우리나라 잡지 4천여 종 가운데500호 이상 발행 잡지는 82종이다.  불교계 발행 잡지 중 통권 수가 가장 많은 잡지는 한국불교태고종에서 발행하는 월간 <불교>로, 1970년 1월 창간 이래 지난해 1월 711호를  펴냈다. 현재는 종단 분규로 휴간 상태다.

월간 <불광>은 기념식에 앞서 23~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기념 사진전 ‘불광, 찬란한 부처님의 빛’을 열었다.

다음달 11일 ‘깨달음 축제, 지혜의 컨퍼런스’

이어 다음달 11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깨달음 축제, 지혜의 컨퍼런스’를 연다. 장소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 이 행사에는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 조성택 고려대 교수, 원영스님(불교방송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진행), 전현수 정신과전문의, 상도선원장 미산스님이 강연과 이야기 마당을 펼친다. 이 행사의 참가비는 3만원(신규 구독자와 1년 이상 재구독자는 무료), 참가 신청은 www.bulkwang.co.kr 또는 인터파크.

[창간사] 純粹佛敎宣言 

   
 
부처님이 보신 바에는 인간은 어느 누구의 被造物이거나 相關的 존재가 아니다.
사람의 참 모습은 절대의 自存者며 무한자며 창조자다. 일체 신성과 존엄과 가치와 권위는 그로부터 由因한다. 그것은 인간이라, 구극의 진리인 佛性의 실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모든 德性과 능력이 본래로 구족하다. 지혜와 자비는 그의 생리며 체온이다. 희망과 환희, 자신과 성취가 그의 맥박 이전부터 함께 있다. 사람은 본래로 축복된 자며 영원의 자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인간세계에는 찬란한 光明이 가득하고 청정하고 싱그러운 기운은 大地 구석구석에 물결친다. 그러니 어디메에 어둠이나 不安의 겁약이나 좌 절이 깃들 것인가!
이것은 본래의 것이다. 빼앗길 수도 없고, 迷하였다하여 變할 수도 없다. 이것이 영원히 변 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며 現實인 것이다.

현데, 오늘날 우리의 世態는 그렇지만은 않다. 원래로 이같이도 밝고 따사로운 햇빛인데, 인 류의 앞길에는 첩첩이 不安의 구름이 가려보이는 것이다. 자원고갈, 환경파괴, 인구폭발, 異常氣象, 기아만연, 전쟁위기…. 게다가 극도로 거칠어진 無道德의 물결은 우리 주변 어느 한 구석도 안전지대로 남겨두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세계적 소용돌이 속에서 이제 새 역사를 이룩하기 위하여 꿋꿋하게 일어서기 벅찬 노력을 게속하고 있다. 그 중에 우리의 주위에는 感覺과 物質爲主-유물주의 亡靈이 폭 풍처럼 우리의 視界를 흐리게 하고 지성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가치의 겁탈이며, 행복의 포기며, 人間의 自己否定과 통한다.
우리는 참으로 般若(지혜)의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물질과 감각으로 착색된 迷惑에서 벗어나 人間實相을 바로 보고 人間福地를 회복하여야 하겠다. 그리고 거기서 넘치는 힘과 충만한 功德을 보고 무한의 지혜와 勇力을 발현하여 이 땅위에 평화 번영의 굳건한 터전을 이룩하 여야겠다. 이것은 人間本然의 영광을 이 땅 위에 구현하는 일인 것이다.

이에 本誌 [佛光]은 감히 우리의 역사와 생활 속에 부처님의 威光을 전달하는 使命을 自擔 하고 나선다. 이로써 조국의 발전이 지초할 정신적 基盤과 動力을 공여한다. 오늘을 사는 佛子로서 祖國과 형제 앞에 진실을 바치고자 함에서다.
三寶諸聖이여 證明하여지이다. 兄弟들이여 微衷을 살펴지이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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