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시아사 법현스님의 저잣거리에서 그저 사노메라
불교가 희망바람이 되려면 불교 이름으로
  • 법현스님|열린선원장
  • 승인 2016.08.01 09:08
  • 댓글 1

요사이 이런 저런 문제로 이 곳 저 곳이 시끄럽다. 극단주의 무슬림들이 날뛰는 알 카에다 비슷한 아이에스의 국제 테러행위가 한 종교를 배경으로 시끄럽다. 프랑스,벨기에,독일,미국 등 여러 나라에 걸친 일반 시민을 향한 무차별적인 테러와 자살폭탄은 일찍이 겪지 못했던 위협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블랙시트는 한 나라를 배경으로 여러 나라가 시끄럽다.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실패한 쿠테타인지 기획 쿠테타인지 모른다고 하는 일에 관련되었다고 페트라 귤렌 선생을 지목해서 그와 관련이 있었다고 의심되는 모든 사람들을 숙청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무려 10만명이 넘는 공무원,교사,판사,군인,사회활동가들을 현직에서 몰아내고 감옥에 넣었으며 사형제도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국부로 존경받는 케말파사가 이룩한 세속주의 이슬람국가를 파하고 이슬람주의의 전통을 빌미로 술탄으로 복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테타와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미국에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인물인 페트라 귤렌은 터키에서 가장 존경 받는 활동가이며 한 때는 에르도안의 동지였다고 한다. 터키 기자작가재단과 여러 대화 기구 그리고 구호활동 기구 각종 언론과 초,중고,대학교 등 수백개가 넘는 단체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기업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쿠테타와 테러의 배후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최근에는 관련 운동가들이 위험한 터키를 프해 여러 나라로 몸을 피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핵실험을 연이어 진행하고, 무수단이라고 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서 실험발사를 하여 동북아와 세계를 긴장으로 몰아넣었다. 미국에서는 방어수단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고 번역되는 사드(THAAD)라는 것을 한국에 배치하겠다고 하였다. 한국정부에서는 의논한 바 없다고 하다가 결정된 바 없다고 하더니 어느새 의논하고 결정하여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하기로 하였다고 하루아침에 발표하였다. 국민의 당에서는 원천 반대하고,더불어민주당에서는 좋아하지 않지만 미국의 힘을 생각한 정부의 입장에 동조한다는 처지의 견해를 보였다. 현 정권의 지지세력인 새누리당에서는 원칙적으로 사드배치를 찬성하지만 왜 하필 경상도이거나 칠곡이거나냐고 하더니 막상 성주에 배치한다니 성주 지역 관리들과 정치인들이 극력 반대하고 있다. 정부 발표처럼 안전하다면,그리고 인구집중 지역의 국민들을 보호하려면 그 지역에 배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스런 의견도 있는 현실이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어그러지고 일본 미국과는 가까운 편인가보다.

   
 
우리 불교는 이런 일에 그렇게 크게 관련되지 않으며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미얀마와 네팔 등의 이교도 소수민족과 불교도간의 다툼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종교와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비교적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한국의 불교종단 지도자와 주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는 과다 보유한 재산과 지계의식의 부족 그리고 대다수가 가지고 있다고 하는 계급의식 또는 보수적 유교문화가 불교발전의 걸림돌이라고 제기하는 시절이다. 거기에 기름을 붓게 되거나 차분하게 정비하고 재 발심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른바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고 하는 저술과 함께 혜성같이 나타난 하버드스님신드롬의 주인공 현각스님이 유교문화와 재산을 중시하는 한국불교, 아니 조계종에 실망해서 떠나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가 되자 그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니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매우 복잡한 형국에 태고종과 조계종은 선암사를 둘러싸고 재판을 하여 1심에서 태고종이 이겼다. 조계종 측에서 70년대 초반에 태고종으로 등기해서 살고 있는 태고종측과 관련 없으면서도 태고종측 스님들의 의사표시 없이 당시 독재정권 정부의 힘을 빌어 등기명의를 바꾼 잘못을 했으니 돌려놓으라고 판시했다. 조계종에서는 항소하겠다고 했고 초미의 관심사이다. 태고종은 조계종 스님들이 말하듯이 한국불교에 단 둘이 있는 유사한 전통종단인데 총림사찰인 선암사를 앗아가면 전통성이 무너진다는 걱정과 함께 역사적으로 보아도 선암사 하나쯤은 태고종에 남겨놓아야 한다는 정서를 살펴보면 어떨까싶기도 하다.

한국불교가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면 얼마나 좋을까? 일반 사회에서도 그렇지만 우리 불교계에서는 자연스러운 바람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리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들 한다. 희망을 가지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어떤 것들일까? 여러 전문가들이 있기에 여러 의견들이 있겠지만 나도 30여년 가까이 종단과 불교의 중심부 근처에 있으면서 살펴보고 새겨보았기에 나름의 견해가 있어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불교의 종무행정기구를 현재의 세속사무지향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출세간의 전법포교를 최우선 목표를 삼는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 ‘총무원(總務院)’이라는 이름도 썩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붓다의 법을 전하는 곳이라는 뜻’의 ‘전법원(傳法院)’으로 바꾸었으면 한다. 지금처럼 기획실이나, 총무부를 중요 부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전법, 포교의 업무를 중요부서로 하며 총무, 재무 등의 업무부서는 목적사업을 돕는 보조 부서로 하여한 한다. 포교를 하지 않는 이슬람교와 종무행정을 중앙에 집중시키지 않는 남방불교를 살펴보았으면 한다.

둘째, 교육과 포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청소년,대학생,청년,부녀,거사 등 각종 법회가 절마다 진행되도록 의무화하여야 한다. 그들이 부처님의 진리 아래서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면 열린선원에서 구상하고 있는 ‘21세기선교방편(善巧方便)연구소’ 같은 포교의 방법론을 연구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포교의 생명으로 알고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불광사에서 전법학을 기치로 연구하고 전법에 도입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리고 대불련,공불련,군불교,경찰불교,금융단 등의 연합신행단체는 현재처럼 특정 종단에 소속하기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물리적 소속감보다는 보다 나은 신행정보를 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저절로 마음이 기울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불교의 하나된 목소리를 내는 창구로 활용할 때 그들도 보람을 느낄 것이다.

셋째, 수행법에 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교(종)단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부처님의 위대한 점은 누구나 깨달을 수 있으며, 이미 부처임을 확인하고 선언하였으며 그 사실을 누구나가 알 수 있도록 노력한 데 있다. 이는 달마(達摩)대사도 마찬가지이며, 본래 한 물건도 없다 한 혜능(慧能)대사나 ,평상의 마음이 바로 깨달음(平常心是道)라고 한 마조(馬祖)대사도 그랬다. 무덤 속에서 물을 마시고도 깨달은 원효대사나, 염불하면서도 마음만 챙기면 깨달을 수 있다고 한 태고대사, 마음이 자유로워야 출가이지 머리만 깎는다고 출가가 아니라 한 서산대사, 지극한 사랑이 곧 진리라고 읊은 만해대사도 같았다. 모든 본분납자의 가르침에서 일상생활을 떠난 진리는 없으며 그것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며,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님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이런 점을 잘 알아서 일반불자나 스님들 모두가 깨달음에 관한 확신을 가지고 평생을 노력하며 남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처님이 인도에서 행한 방법과 그 후에 조사들이 발전시키고 시대와 지역에 맞게 변화시킨 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서 불자들이 바른 믿음을 확보하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가정과 사회에서 생활하고 교단을 건강성을 위해 봉사와 희사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함께하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타 종교 아니 이웃종교와 해외불교와의 교류 및 협력에 한목소리 한 몸짓으로 적극적인 행보가 있어야 할 것이다. 가까이는 한중일 불교우호교류와 한중, 한일불교의 수행문화체험을 더욱 확대해야한다. 극동아시아불교는 같은 흐름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불교의 대표기구인 종단협의회의 위상을 더 높이고 범불교 및 대 사회적인 목소리는 반드시 종단협의회를 통해서 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15와 8.15행사 등 범사회 민족적인 행사를 할 때는 종단협의회 내에 각 종단과 신행단체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위원회를 갖추어서 별도로 진행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무형문화재로 등록하면서 소속을 조계종으로 해 조계종의 연등회가 되어버린 연등축제 등을 진행할 때도 보다 더 열린 자세로 함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세계불교도우의회(W.F.B) 등 세계적인 단체에도 적극적으로 그리고 힘을 모아서 나가야 한다. W.F.B.는 조계종,태고종 등에서 관심을 적게 가지는 바람에 한국에서는 극구 불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원불교가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세계불교단체이다.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그 외의 세계불교승가회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바라기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중심으로 도모해야 한다.

다섯째, 각종 전문기구를 활용하여야 한다. 21세기의 최대화두는 ‘지속이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태적 방법론 그리고 문화’를 찾는 일이다. 어쩌면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우주 개발을 위한 탐사에 큰 나라들이 목을 매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계의 철학, 과학, 종교...등의 석학들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을 드는데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해 놓은 이론(理論) 중에서는 부처님의 그것이 가장 나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론(異論)이 없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21세기의 화두를 푸는 열쇠를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황우석교수의 줄기세포연구도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었지만 그것은 개인의 도덕률과 함께 사회의 도덕률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는 있으나 대안적 희망을 가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모든 전문적인 분야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와 실행이 뒷받침 되도록 전문기구를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과학 뿐 아니라 문화, 예술, 사회, 복지, 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부처님의 바른 법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여섯째, 승려의 노후복지라는 말은 개인적으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출가수행자는 검소하게 살다가 수행, 전법하면서 삶을 마쳐야 한다.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재화의 한계를 정해서 규약화해야 한다. 단,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스님들의 의식주가 사찰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병이 들었을 때에는 반드시 종단(사찰)에서 치료하고 부양하는 책임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한 복지체계는 필요하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 광펜 2016-08-01 15:47:49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우선 스님 종단부터 앞장 서십시요.
    그리고 조계종 대학생회, 태고종 대학생회가 학교가 아닌 사찰별로 우선 설립되고, 이들이 연합하여 전국단위의 조직을 만들고, 그리고 이 조직이 종단별로 경쟁하고 협력한다면 불교는 절로 발전할 것입니다.   삭제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