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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지진 붕괴된 천년 불교유적 복구에 ‘신중’

   
▲ 미얀마 바간 사원의 풍경.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과거 파손된 불교유적에 대한 무분별한 복구로 논란을 빚은 미얀마가 지난 24일 대규모 지진으로 붕괴된 천년 불교유적 복구 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월 24일 미얀마 중부 마궤주 차우크에서는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10∼14세기에 건립된 바간의 사원과 불탑 180여개를 비롯한 총 230여 개의 고대 불교유적이 무너지거나 훼손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은 26일 “지진으로 무너진 바간의 고대 불교 사원과 불탑에 대한 복구를 서두르지 말고, 유네스코의 유물복원 전문가들과 상의해 기술적 지원을 받으라고 지시 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부가 이번 지진으로 파손된 불교유적 복구에 조심스러운 것은, 과거 마구잡이식 복구로 불탑 등의 문화재가 원형을 잃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불교유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얀마 바간의 고대 불교유적지는 1975년 8월 규모 8의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를 본 일이 있다. 수백 개의 사원과 불탑이 파손되면서 3천여 개에 이르던 불교 유물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990년대, 관광지로서의 바간의 가치를 확인한 미얀마 군부정권이 서둘러 복구작업을 벌이면서 문제가 더욱 커졌다. 600여 개의 불탑이 복구 이후 원형과 달라진 것.

당시 미얀마 정부는 불탑 복구에 시멘트와 같은 현대식 건축재료를 사용했으며, 인근 지역에 골프장을 짓고 포장도로를 내는 등 문화재 가치를 하락시키는 일을 반복, 역사학자들로부터 고대 불교유적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무분별한 복구 작업의 부작용으로 바간 고대 불교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또한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훼손된 불탑에 대한 복원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얀마 건축가협회장인 순 우는 미얀마 타임스에 “문화유적의 가치가 부적절한 복구작업 때문에 다시 훼손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전 지도자들은 자기를 마음대로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바간은 미얀마만의 유적이 아니라 세계 모두의 유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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