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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백남기 죽음, 정부가 책임져야”

   
▲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사과 없는 공권력’에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도 정부와 검ㆍ경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대병원 앞에서 시위에 나선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불교위원회 회원들의 모습. 사진=포커스뉴스 이정환 기자.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317일간 사경을 헤맨 백남기 농민이 25일 결국 사망했다. ‘사과 없는 공권력’에 대한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도 정부와 검ㆍ경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스님)는 26일 애도문을 내고 “무장이나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칠순이 다된 농민에게 물대포를 쏘는 모습을 전 국민이 보았기에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모두에게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그럼에도 책임자 문책은 고사하고 사과도 거부하는 정부의 모습은 돌아가신 고인에게 그저 송구스럽고 죄스러울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국가나 권력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을 때 오는 고통은 보통의 죽음과는 다르다. 억울함과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 할 수 없고 아픔과 상처도 오래 지속된다”며 “국가는 이런 아픔에 대해 진심으로 원인과 책임을 밝혀주어야 한다. 그럴 때만이 국가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책임을 촉구했다.

사회노동위는 “백남기 농민의 극락왕생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발원하며  비통함에 빠져있을 고인의 가족에게 위안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시공스님)도 26일 성명을 내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 사건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명확하다. 국가권력에 의해 안타깝게 희생되는 국민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권위주의 시절, 수많은 학생과 노동자들이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것과 같은 아픈 기억이 2016년 현재, 한국사회에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을 경찰병력으로 봉쇄하는 등 또 다른 시위를 막기 위한 선제조치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법원에 의해 기각된 시신 부검을 재차 신청하는 등 사건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조치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런 공권력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면서 "백남기 농민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공권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기 바란다. 아울러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불교위원회 역시 25일 성명을 내고 “정부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는 “백남기 농민사건 이후 1년 동안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왔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백남기 농민이 위중한 첩보를 입수 후 시신을 탈취하려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쌀 한 가마가 9만 7천원 대로 떨어져 농가들은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고 있다. 재고 쌀은 200만톤이 넘고, 올해 수확될 410만톤 중 정부가 수매를 하는 양은 10%인 41만톤에 불과하다. 농민은 생존권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이들은 “이런 구조적 문제 때문에 1년 전 백남기 농민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농업정책의 시정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많은 민중들을 탄압했을 뿐, 본질적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와 더불어 △조선소 구조조정 사태 △위안부 합의 △사드배치 수용 △경주 지진과 원전 등 경제, 외교, 안보, 환경 분야에서 논란이 된 각종 문제를 언급한 이들은 “국민 모두가 각자 알아서 생존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범야권의 정권 탄핵조치 △정권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물을 범국민 대책위 구성 △백남기 농민 살해에 대한 사과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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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철 2016-09-28 20:18:14

    이나라 견찰이란것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국민의 세금으로 보수를 받아가면서 독재정권의 똥개노릇이나하며 주인인 국민을 물어뜯는가...   삭제

    • 이정환 2016-09-26 19:20:21

      남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면 안되죠.
      출처나 사진가의 이름을 밝히던지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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