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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떠날 자세로 살아야 하는 주지의 어려움과 할 일focus iN

1982년 문을 연 부산불교교육대학은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전하겠다는 재가불자들의 원력이 이룬 성과였다. 아울러 교육도량의 원력을 지속하기 위해 삼보문화회라는 사단법인을 만들었다. 2006년에는 셋방살이를 접고 현재의 부전동 현대오피스텔 5층에 240평 규모의 학사를 마련해 이전했다. 이곳에 법당과 강의실, 이사장실, 사무실이 들어왔다. 법당은 여래정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계종단 인가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그래서 지금 종단에 등록한 불교대학의 명칭은 법계사불교문화대학이다.) 올해 2월 ㅂ스님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지난 8월에는 불교교육대학과 여래정사를 산하에 둔 ‘대한불교조계종 삼보문화회’를 사찰법인으로 조계종에 등록했다. 어엿한 외형을 갖췄다. 남은 과제는 부산불교교육대학이라는 이름을 정식으로 되찾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삼보문화회 이사장 겸 여래정사 주지를 맡은 스님과 신도회장과의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부산불교교육대학이 이사장스님과 신도회장 간 갈등으로 35년 전통과 자부심이 흔들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부산 부전동 신동아오피스텔에 위치한 부산불교교육대학 입구.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때는 8월 초였다. 이사장 겸 주지를 맡은 ㅂ스님은 신중기도 법회 후 40여 명의 신도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초하루 마지를 올리지 않은 신도회장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참회의 기회를 세 번 줬으나 아직까지 참회가 없다고 지적하고, 종단에 등록도 했으니 격에 맞게끔 신도회가 갖춰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비상체제로 가겠다면서 ㅈ씨를 회장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동의하면 박수를 쳐달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신도회장을 지낸 한 신도는, 신도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이니 ㅈ씨와 같이 신도회를 이끌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ㅂ스님은 “그럼 제가 떠날게요. 분명 말했잖아요. 제가 떠나든지 안 그러면 제가 하는 말을 따라달라는 말입니다”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른 한 신도는 “용서해주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스님과 신도회장 모두 상처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 또 한 신도는 신도회장에게 직접 이 자리에서 참회하라 했고, 이에 신도회장은 “참회하겠습니다.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참회의 뜻을 밝혔다.

그때 마무리했어야 했다. 신도회장의 참회를 받아주고, 신도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이 되기 전에 스님과 신도의 바람직한 관계, 신도회의 역할과 운영 방법 등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 신도회를 출범시켰어야 했다. 그러나 10월 31일 비상대책위원장(ㅈ씨)이 임시총회를 소집해 새 회장을 뽑았다. 두 명의 신도회장이 돼버린 것이다.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커져버렸다. 신도회 통장을 돌려주지 않으면 고발하겠다는 내용증명이 발송됐으니, 법정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두 신도회장의 적법성 다툼도 불거질 수 있다.

“법을 오래 머물도록[住] 지키고 보호하는 것[護持]이 바로 주지[住持]”라고 했다.[원철스님, <왜 부처님은 주지를 하셨을까?>, 조계종출판사] 언제든 떠날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는 것을 보면, 예로부터 주지는 어려운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영원 유청(靈源惟淸) 선사는 주지를 맡아 떠나는 제자에게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주지란 마땅히 주장자, 보따리, 삿갓을 방장실 벽 위에 걸어놓았다가 언제든지 납자처럼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원철스님은 선어록에 나타난 여러 스님들의 주지론을 소개했는데, 오조스님의 주지론도 그 중 하나다. “절의 주지는 자기를 위해 네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세력을 다 부려서는 안 된다. 둘째, 복을 다 누려서는 안 된다. 셋째, 규율을 다 시행해서는 안 된다. 넷째, 좋은 말을 다 해서는 안 된다. 무엇 때문인가? 좋은 말을 모두 다하면 사람들이 반드시 쉽게 여길 것이다. 규율을 원칙대로 다 시행하면 사람들이 반드시 번거롭게 여길 것이다. 또 복을 다 누리면 반드시 재앙을 불러들이게 된다. 세력을 다 부리면 반드시 시기와 모욕을 당하게 된다.”주지에게만 해당하는 가르침이 아니다. 소임이 크든 작든 권한과 책임을 지닌 이들이 새길만한 구절이다.

부산불교대학의 스님과 신도회장 간 갈등의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갈등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상황을 어느 시점으로 되돌릴 수는 있다. 임시총회를 열었던 10월 31일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방법이다. 신중기도 법회가 끝난 그날 다수의 신도들이 지혜로운 방법을 내놓았다. 화합의 길은 지금이라도 신도들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신도들에게 “제가 떠나든지, 아니면 나를 따라주세요”라고 말하면서 끝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스님의 태도는 보기에 안쓰럽다. 소송이 벌어지면 시비는 수사기관과 법정의 판사에게 맡겨야 할 판이 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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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1 17:39:27

    밑에 남의이름 써가며 악풀을 달았구먼....그럼 안ㅅ돼죠???   삭제

    • 진 여 성 2016-11-30 00:04:36

      ㅇ 신도회장자리가 뭐큰 퍼슬이라구 따라서 글올리는 기자두 한심 하구려 그리두 일감이 없나 ....훗날 과보를 어찌받으려구 ...그리두 판단 못하구 주는대루 덥석 올리는 기자가 한심하다...   삭제

      • 진여성 2016-11-29 15:01:17

        엄재순 신도회장이먼저 스님 오시자마자 자기의뜻대로 움직이려고 온갖모함과   삭제

        • 고양이앞에 생선 2016-11-28 13:03:31

          걸게 왜 중들을 끌어들이냐고?
          신도중심의 사단에 중이 끼이면 일이 안된다고
          특히 조계종단으로 등록한 것을 욕심많은
          비구들이 지 것으로 안다니까.   삭제

          • 하수 2016-11-28 11:27:48

            그 스님 자신은 스스로가 결백하고 정의롭다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는 '법관'의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시지요.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왜 저런 편협한 분을 이사장으로 뽑았는지, 구성원들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작금의 우리나라 상황과 겹쳐서 '지도자'를 잘 뽑는 안목을 우리 모두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삭제

            • 강명호 2016-11-28 11:09:50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사찰의 주인은 신도입니다.용서하고 화합해서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도량,교육원을 만들어 주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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