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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용장계 지곡 삼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

   
▲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 사진=문화재청.
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 예고 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7일 경북 경주시에 있는 ‘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慶州 南山 茸長溪 池谷 第3寺地 三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탑은 전탑(塼塔)형 석탑으로 8개의 커다란 사각석재를 기단으로 구축하고 옥개석이 하나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별다른 장엄장식이 나타나지 않아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과는 다르다. 세부를 살펴보면 7매의 석재로 이루어진 지대석 위에 8매의 기단석이 상하 2단으로 나누어져 각각 4매씩 올라와 있다.

상층 기단석 위에는 3단의 탑신(塔身) 받침이 있는데 하단 모서리가 깨진 상태이며, 이 탑신받침 위에 1매의 석재로 된 1층 탑신석이 올려 있고 그 위에 올린 옥개석 전각의 네 모서리에는 풍탁(風鐸)이 달려있던 구멍이 뚫려있다. 2층 탑신석 역시 1매의 돌로 이루어졌으며, 3층 탑신은 2층 옥개석 낙수받침의 상단과 3층 옥개석의 하단이 맞닿아서 이어진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에 관한 문헌기록이 없어 용장계 지곡 삼층석탑이 언제 건립되었는지 확인할 만한 근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탑지 주변에서 ‘용(茸)’자명을 비롯한 9점의 명문와가 출토되어 용장사(茸長寺)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지곡 제3사지에서 출토된 와당(瓦當)을 비롯한 여러 유물들로 미루어보아 이곳의 사찰이 통일신라 9세기 후반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탑은 무너져 있던 것을 2000∼2001년까지 2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한 후, 석탑 부재를 모아 2002년에 복원했다. 노반석 아래의 부재는 남아있는 원 부재를 사용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전탑은 안동을 중심으로 나타나지만, 이 탑과 유사한 벽돌형식 석탑은 경주지역에 집중돼 한국석탑에서 ‘전탑형 석탑’이라는 하나의 계보를 이룬다”며 “이 탑은 모전탑 계열의 형식으로 현재 보물로 지정된 서악동 삼층석탑과 남산동 동삼층석탑을 통해 제작시기의 추정이 가능하고, 일부 파손되었으나 상륜부가 남아있고, 원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외관이 양호한 편이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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