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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 피셔 방한, 두 차례 수행지도·대중강연다르마프렌즈 초청, “한국선에 활기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
3월 8~21일 상도선원 홍법사 관음사 미황사 등

“선이 이 시대에 활발발하게 살아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과 호흡해야 합니다. 한국 선은 순도 높은 정신세계를 이어오고 있긴 하지만, 이 시대에 맞는 삶의 자양분으로 전환하는 데는 뭔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상도선원장 미산스님의 말이다. 미산스님과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달라이라마 방한추진위 상임대표), 스트리트젠 대표 권선아 씨가 28일 낮 서울 인사동의 한 찻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미국의 선스승 노만 피셔(Norman Fisher)를 초청하는 취지와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서다. 노만은 3월 7일부터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두 차례의 수행지도, 네 차례의 강연을 한다. [일정 및 동참 안내는 아래 박스]

노만 피셔의 한국 일정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미산스님(가운데), 금강스님, 권선아 스트리트젠 대표.

한국에도 수행자가 많은데 굳이 노만 피셔를 불러오는 것일까? 더구나 한국에서는 아래급으로 치는 묵조선 수행자다. 그는 서구에 최초로 스즈키 다이이세츠와 함께 선을 전한 스즈키 순류의 가르침을 잇고 있다.

“그는 선과 불교의 가르침을 비즈니스, 법률, 테크놀로지의 세계, 갈등 조정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서양문화의 이슈와 세상에서의 일상적 삶에 선을 적용하는 것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

미산스님의 대답이다. 일상의 삶의 문제와 고통을 해소하는 데에 지향을 두고 수행을 하고, 미국사회에 성공적으로 회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의 선을 훨씬 풍부하게 하고,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자비를 통해서 깨달음으로 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노만은 이미 그 길을 가고 있다. 우리에게 힌트를 줄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만 피셔. 선불교의 가르침을 서양문화의 토양에 맞게 새롭게 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에브리데이 젠 공동체(Everyday Zen Foundation, 샌프란시스코)의 설립자이자 정신적 구심체인 상임법사로 활동하고 있다.

노만의 경력을 보면 미산스님이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노만은 일찍이 불교에 귀의해 수행과 교학을 익혔으며, 1995부터 2000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젠센터의 주지를 맡아 선수행을 지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젠센터는 미국은 물론 서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랜 역사를 지닌 불교공동체다.

노만은 현재 선불교의 가르침을 서양문화의 토양에 맞게 새롭게 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에브리데이 젠 공동체(Everyday Zen Foundation, 샌프란시스코)의 설립자이자 정신적 구심체인 상임법사다. 워싱턴 벨링햄의 레드 시다 젠센터, 캐나다 밴쿠버의 마운틴 레인 젠공동체, 멕시코의 마르 데 제이드, 뉴욕 젠서클, 시애틀의 소토 젠그룹의 지도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세납 70대 초반이다.

그는 ‘컴퍼니 타임(Company Time)'이라는 워크숍을 이끄는데, 사업가들에게 불교의 원리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법적인 다툼의 현장에 있는 변호사들을 위한 자비실천 수행도 지도하고 있다. 젠 호스피스 프로젝트, 구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명상 프로그램을 자문하고 있다. 2014년에는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 초청되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직접 수행을 지도하는 한편 트라이시클, 샴발라, 붓다달마와 같은 불교잡지에 일상의 삶 속에서 깨우침에 관한 에세이를 쓰는 일에도 사소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의 글을 엮은 책들은 매년 ‘최고의 불교 저작’에서 빠지지 않는다.

노만의 한국 방문에 맞춰 그의 책 <마음훈련-미친 세상에서 평온하게 살기 위한 59가지 매뉴얼>도 출판된다. 티벳불교의 정통수행법인 로종(Lojong)을 선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공(空)의 입장으로 해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산스님과 금강스님, 부산 관음사 주지 지현스님, 권선아 씨는 3년 전부터 노만의 초청을 추진해왔고, 이 불사를 하면서 아예 ‘다르마프렌즈’(법우)라는 작은 모임을 만들었다. 권씨는 수행프로그램 기획자로, 2003년 틱낫한 스님이 두번째 방한할 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통역한바 있다. 현재는 인문학공동체 감이당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영어로 공부하고 함께 수행하는 스트리트 젠(Street Zen)을 이끌고 있다.

금강스님은 “다르마프렌즈는 한국불교의 전통에 새로운 역동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전통의 스승들을 모셔서 법의 향기를 나누고, 지혜와 자비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노만 피셔 강연 및 수행지도 일정

노만 피셔

■ 대중 강연
내가 세상입니다. 세상이 나입니다-선 스승 노만 피셔에게 듣는 자비 세상 이야기
3월 8(수) 오후 7~9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공연장
참가비 무료
동참 문의: 다르마프렌즈 02)730-5911, dharmafriends@gmail.net

■ 자비산림대법회
텅 빈 충만, 염화미소의 자비심-선불교의 자비법문과 행법
3월 10(금)~11(토)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 상도선원
참가비 20만원(1일 참가 시 50%)
동참 문의: 상도선원 02)815-3391, sangdo365@naver.com

■ 대중 강연
우리 모두는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선 스승 노만 피셔에게 듣는 자비 세상 이야기
3월 13(월) 오후 2시, 부산 홍법사
참가비 무료
동참 문의: 조계종 부산연합회 051)501-7554, bsbuddha@daum.net

■ 특별 강연
행복한 삶, 평화로운 죽음-선 스승에게 듣는 호스피스 이야기
3월 14(화) 오전 10시~오후 5시, 부산 관음사
참가비 무료
동참 문의: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 051)203-9436, hahahaeveryday@hanmail.net

■ 참사람의 향기
우레와 같은 침묵의 소리-노만 피셔와 함께 하는 묵조선 수행
3월 16(목)~19(일), 오후 2시 입재, 오전 11시 회향, 해남 미황사
참가비 30만원
동참 문의: 미황사 참사람의 향기 061)533-3521, www.mihwangsa.com

■ 조찬 강연
깨어있는 우리, 아름다운 세상-오피니언 리더와 선 스승의 만남
3월 21(화) 오전 7~9시, 서울클럽(서울 장충동)
참가비 20만원
동참 문의: 무진어소시에이츠(주) 02)785-2008, www.mujinassociat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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