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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 숫자가 줄어들었다는데…
  • 법현스님_열린선원장
  • 승인 2017.03.11 11:00
  • 댓글 5

한국불교의 신도들 숫자가 매우 많이 줄었다고 걱정들이다. 1000만명대의 숫자에서 700만명대로 줄었다고 한다. 30퍼센트 가까운 숫자가 줄었다는 것이다. 2015년도의 인구주택 센서스 결과라고 한다. 그나마 숫자가 줄어든 것을 미리 안 조계종에서 대응을 해서 늘어난 결과가 그렇다는 말도 들린다. 사실이라면 우스운 일이다.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전체 종교계에서는 종교활동을 하는 이들이 줄어들어서 그렇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종교생활을 한다고 대답한 이들이 반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전에는 반이 넘었는데 이번에 조사결과는 줄어들었다고 전 종교계가 걱정한다고 한다. 그 중 불교계가 제일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좋은가를 토론하고 연구하고 대안을 모색하고들 있다고 한다. 나에게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묻는 이들이 있고 매체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대담토론을 하자고 해서 함께 한 적도 있었다.

불교의 규모와 삶의 질, 어떤 상관관계 있나

그런데 종교인구, 불교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가? 그것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숫자와 규모에만 관심을 두고 규모와 숫자를 늘리려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해결방법도 정확하게 모색할 수 있고 바르게 적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살피기 위해서는 많은 규모의 종교인구, 많은 숫자의 불교신도가 있었을 때에는 국민들의 삶의 질이 어떻게 좋았으며 그것을 이끌어 가는 것이 종교인들이라는 분석과 추론이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 종교인구의 규모와 불교신도의 숫자가 줄어들 때 국민 대다수 사람들 삶의 질이 어떻게 변하는 지, 아주 나쁘게 떨어지는 지를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그랬을 때 아무래도 종교의 규모와 불교신도의 숫자가 많을 때 삶의 질이 낫다는 분석이 나오면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힘을 크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저 한두 번 생각하는 것이고 교회나 사찰의 숫자와 오고 가는 신도들의 숫자 놀음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도 그렇다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을까 해서 생각을 깊이 하고는 있다. 모든 것을 뿌리부터 살펴볼 수는 없겠지만 평소 뿌리부터 살피는 습관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혼자 생각해 본 것이지만 뜻을 함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공유해보고자 한다.

불교의 방식은 무엇일까? 모든 동물들의 발자국이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서 코끼리 발자국 속에는 다 들어간다고 한다. 그렇듯이 모든 교학 가르침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즉 사성제에 포함된다고 <코끼리 발자국 비유경(象跡喩經)>에서 말하고 있다. 나는 ‘문제 해결의 키노트’라고 생각한다. 깨달음 또는 열반을 위한 가르침이기에 세상에 적용하는 것은 반드시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에센스와 엑기스만을 가지고 살필 때 세상의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교신도의 숫자는 전도와 포교를 통해 불자가 되게 하고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을 통해 삶의 질이 나아지게 해서 열반에까지 이르게 한다면 불교 본질의 문제인 것이다. 그저 숫자의 이야기라면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다양성, 접근성 높아졌지만 불교인구 되레 감소

사성제의 논리에 의하면 현재의 상태 즉 문제를 정확하게 살펴서 인식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할 일이다. 종교인구 가운데에도 불교인구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방송매체와 종단신문과 일반 불교계신문 그리고 인터넷 매체와 함께 각 언론과 종단 및 불교단체들의 홈페이지, 까페, 밴드, 블로그 나아가 카카오스토리, 단체카톡방,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강의를 접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요즘에는 24시간 접할 수 있으므로 제대로만 접근하면 집단지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종단과 사찰 및 불교단체에서 설립한 불교대학, 교양대학, 기초에서 고급 수준에 이르기까지 교학과 수행방법과 불교문화를 배우는 곳이 많이 늘었다. 정규대학도 늘었다. 초기불교, 티베트밀교 신행체계도 들어와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 신흥불교도 꽤 있다. 그런데도 몇 년 만에 3백만 여명이 불교를 떠났다면 보통일은 아니다. 국민들의 삶의 질은 높아진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각 분야에서 많이 나빠졌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이야기로 홍역을 앓고 있는 중이다.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불교 지도자들의 그릇된 언행ㆍ비불교적 의식구조ㆍ신행부재가 원인

두 번째는 문제된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는 일일 것이다. 이렇게 줄어든 데는 어떤 원인이 있을까? 종교인구 결과발표 뒤 종교계 세미나와 좌담회에서 전체 종교인구가 반 이하로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는 일반론이다. 전체 종교인구가 줄어든 것은 거의 모두 불교인구 감소가 원인이라고 한다. 불교인구 감소의 원인은 무엇일까? 복잡다기한 사회의 현상을 한  두 가지 원인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제일 먼저 불교지도자들의 언행이 불자들의 믿음을 사지 못한 것이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인구조사 전까지 크고 작은 종단들의 지도자들이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하도 많이 일으켜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좋지 않은 인상을 많이 주었을 것이다. 교회 담임목사 취임식에 초대받아서 축하하는 말을 해 주고 나오는데 노점을 하는 아주머니가 당신은 얼마나 그런 못된 일을 하느냐고 힐난하는데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불교지도자인 승려들과 신도들의 의식구조가 불교적이지 않다는 점도 들 수 있을 것이다. 붓다로 살자는 캠페인을 하기는 하지만 캠페인에 그칠 뿐이어서 붓다가 어떤 사람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수행하고 어떤 결과를 얻었으며 어떻게 전법했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 수행과 전법을 하지 않고 그저 승려라는 직업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 불교승려는 성직자가 아니라 수행자인데 어느덧 스스로 성직자라는 말을 하는 이들이 아주 많다. 절대자를 믿게 하는 일을 하는 이들이 성직자이다.

불교인들 즉 수행자인 승려나 불자들 모두가 꼭 같이 하는 불교신행이 없다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무슬림들은 이맘이나 일반 신도나 율법학자를 가리지 않고 하루 다섯 번의 기도를 반드시 한다. 전쟁 때에도 한다고 한다. 그저 하루 다섯 번 기도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활의 시작과 마무리도 기도로 하니 하루에 수십 번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니 무슬림들은 모두가 일체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인(천주교,기독교)들도 하루 세 번 이상 기도하면서 산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미사)에 간다. 불자들은 어떤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꽤 많은 수의 불자들이 한 달에 한 번도 법회에 참석하기가 어렵다고 느껴진다. 수행과 전법을 해야 한다는 의식도 없다. 수행과 전법은 의무라기보다 기쁨일 것인데도 말이다. 젊은 시절 불교가 좋아서 기차간에서 , 버스 속에서, 지하철에서 포교전단과 불교잡지를 나눠주면서 포교를 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많이 아쉬운 대목이다. 배워야 할 것이 아주 많기에 애초에 배우기를 포기하고 전하기를 단념하는 것도 살펴야 한다.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한 마리 학이 되려고 수행에 전념하느라 전법을 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라도 해봤으면 차라리 좋은 것이 아닌가 한다. 잘하는 수행은 그것이 바로 전법이다. 물론, 잘하는 전법도 수행이다. 인류가 발견해 낸 최고의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은 바로 참선이라는 것 내 생각이다.

사회에 살고 있는 재가자들을 위한 사회정견을 갖추지 못하고 무관심하다. 혹 가지고 있는 것들은 직업, 사업처럼 하고 있는 문제도 있다.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바로 알면 당당, 행복, 따뜻할 수 밖에…학력과는 무관한 이야기

세 번째는 불교인의 숫자가 많아서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에 관한 꿈에 관한 것이다. 불교 본질의 행복인 열반은 세속 생활에서의 열매와는 아주 다르다. 그렇지만 세속의 삶에 견줄 수 있는 비슷함도 많이 있다.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다룬 <자따까>에 나오는 훌륭한 이야기들이 바로 세속에서의 보람찬 삶과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 우리 사회와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누구나 전문가처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바른 견해를 갖추면 가지고 있는 틀에 비추어 볼 수 있다. 그러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국방, 외교 등 모든 분야의 현상들에 관해서 좋은 견해를 가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삶의 질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불교는 붓다의 가르침이고 붓다는 깨달은 이다. 무엇인가를 안 이다. 알면 행복해진다. 알면 당당해진다. 알면 따뜻해진다. 지식이 있어 보이는데 행복하지 않고, 당당하지 않고, 따뜻하지 않다면 학력과는 관계없이 모르는 사람이다.

네 번째는 바르게 하고 좋게 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불자라면 출가 승려나 재가불자를 막론하고 누구나 해야 할 일 즉 신행일과를 정해서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으며 불교의 목표를 이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과를 정했으면 싶다. 그리고 모든 사찰에서 법회를 하고, 모든 법회에서 공통교재라고 할 수 있는 불교성전을 활용했으면 한다. 불교성전은 동국역경원의 불교성전과 대한불교청년회의 우리말 팔만대장경과 태고종의 신편불교성전이 대표적이다. 동국역경원본은 너무 얇고, 태고종본은 조금 어렵고, 대한불교청년회본이 중간으로 좋다는 생각이다. 청년회본은 본디 국민서관에서 발행했었다. 태고종본은 절판 이후 발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법요집과 찬불가를 함께 넣어서 불교성전으로 편집하는 것이 좋은 지 따로 나누는 것이 좋은 지를 고민했으면 한다. 많으면 들고 다니기 힘드니 묶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열린선원 개원 12주년법회를 6월11일에 할 때 <수행가피 불교성전(한글법요집)>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살펴 본 것이 많지만 결론이 쉬워야 실천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짧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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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000 2017-05-13 12:42:40

    계속
    교회는 전도에 사활을 겁니다
    불교는 포교를 거의 안합니다
    제발 불교인이 떠난다고 한탄하지마시고 포교에 전력으로 재정이나 스님 재가 불자들이 목을매야합니다 정법이 붓다의 법인데 언젠가 불법이 이깁니다   삭제

    • 울산 ㅇㅇㅇ 2017-05-13 12:38:41

      네 모두 좋은말씀입니다
      저가 볼땐 기독교 예수님 말씀은 진리도있고 아닌것도있습니다
      세상에 나쁜일을 저질러도 하나님한테 빌면죄가사해진다고 엉터리 진리를 목사라는자가 가르치죠
      그러나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엄연한 현실과
      과학입니다
      저는 5살때부터 대한예수교 장로회에 연필 공책 사탕 과자 크레파스 과자등을 얻는재미로 교회에
      다녔고 한때는 여름성경학교 교사로 아동들을 가르치기도 엉터리 진리를 50여년 신봉했습니다
      저가 불법을 접한지가 3-4년입니다
      그런데도 불법이 진리인 것을 금방알수가 있었죠   삭제

      • 월공 2017-03-14 12:25:16

        종교인구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불교신자가 감소한 것입니다. 불교신자가 왜 절을 떠났을까요? 그 답은 말하지 않아도 불자라면 모두 알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30%의 불자가 집을 나갔는데도 부모이자 어른인 스님들이 우선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잘못을 반성할줄 모릅니다. 이런 엄청난 일을 두고 어느 종단도 공식적인 언급이 없습니다. 이게 한국불교의 불행한 현실입니다.   삭제

        • 법현 2017-03-13 07:59:14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게다가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더 고맙습니다. 기사라기보다는 칼럼이지만 더 잘 읽히도록 써야겠습니다. 다만,주장하고자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신행일과표를 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어느 절에서나,누구나 지송할 수 있는
          성전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미 나와 있는 것을 살폈고요. 뜻이 모아지기까지 저희 의견도 알리는 것입니다. 법현합장   삭제

          • 자등명 법등명으로 나아가라 2017-03-12 12:52:30

            그것이 진리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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