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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도종환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중에서 -

담쟁이.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0분,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탄핵 결정!!!

-작년 10월 29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촛불집회, 장장 20주까지 이어가며 탄핵을 강력하게 견인.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평화롭고 성숙한 시위문화 만들며 연인원 1천600만여 명 참여.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뿌듯함이다. 그리고 꼭 기억하겠다. 광장을 환하게 밝히며 절망을 넘어서던 담쟁이 닮은 촛불들 하나하나, 하늘에서 함께 반짝이고 있었을 세월호 아이들의 눈빛. 또 절대 잊지 말아야할 것 하나 더, 대한민국 헌법 1조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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