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차별 없는 교단 향한 첫걸음…성평등불교연대 발족
성평등불교연대가 16일 오전 10시 30분 전국비구니회관 1층 강당에서 공식 출범했다.

“성차별을 하지 않겠습니다. 반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방관자가 되지 않겠습니다.”

불교인의 성평등 의식을 고양하고 교단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성평등불교연대가 16일 오전 10시 30분 전국비구니회관 1층 강당에서 공식 출범했다. 공동대표에는 전국비구니회 섭외부장 혜욱스님과 노숙령 사단법인 지혜로운여성 이사장, 백경임 한국불교상담학회 회장,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소장,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 소장이 추대됐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

성평등불교연대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은 “동기는 불미스러운 일에서 시작됐으나 단체 발족은 긍정적이면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출재가를 막론한 사부대중의 적극 동참과 지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도 “종교 내 성폭력은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가해자를 비호하는 특성이 강하다. 피해자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거나 설사 드러내더라도 따돌림을 받고 종교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기가 쉽다”면서 “이 가운데 불교계가 성평등 연대를 발족하는 것은 큰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젠더감수성을 불러일으키고 숨은 공모자를 깨워 인권지킴이로 바로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이 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

이날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교단 내에서도 여전히 신분차별이나 성차별이 나타나고 있어 시대를 앞서가야 할 종교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제 우리는 부처님의 뜻에 따라 자비로운 개인, 소통하는 교단, 그러나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성ㆍ인종ㆍ계급ㆍ연령 등 각종 차별 극복 △평등권에 위배되는 교단 내의 법과 제도 개정 △교단내 성평등 교육의 의무화ㆍ법제화 추진 △성폭력 추방 위한 상담지원체계 구축 △관련기관과의 활동 연대 등을 실천할 것을 선언했다.

성평등불교연대는 지난해 선학원 이사장의 성추행 의혹이 교계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불교계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꾸려지게 됐다. 앞서 단체들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선학원 이사장 퇴진 촉구 시위를 지속해오는 한편, 연대 기구 발족을 준비해 왔다. 현재 경제정의불교시민연합과 광주전남불교NGO연대, 교단자정센터,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청년회, 마지,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환경연대, 본마음심리상담센터, 샤카디타코리아,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 송광한가족상담센터, 전국비구니회, 전북 불교네트워크, 종교와젠더연구소, (사)지혜로운 여성,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한국불교상담학회 등 19개 단체가 연대에 참여하고 있다. (3월 16일 기준)

이들은 앞으로 성평등 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연구 사업을 비롯해 피해자 보호ㆍ지원ㆍ치유를 위한 전문 상담, 젠더감수성 함양을 위한 각종 홍보, 교계 단체를 비롯해 타 종교계, 성평등 전문 기구와의 연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담문의: 070-7772-8050, http://cafe.daum.net/bsge

성평등불교연대 공동대표들이 인사를 하는 모습. 왼쪽부터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 소장,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소장, 노숙령 사단법인 지혜로운여성 이사장, 전국비구니회 섭외부장 혜욱스님, 백경임 한국불교상담학회 회장.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김정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불교포커스 기사를 후원해주세요
  •            
후원하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