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단
'직선제' 무산...'멸빈자 사면'은 결국 이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는 27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08회 임시회를 열고 직선제 등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을 골자로 한 종헌 종법 제개정안과 멸빈자 사면을 위한 종헌 개정안 등을 다뤘다. 종회의원 81명 가운데 72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총무원장 직선제’는 결국 무산됐고, 긴급 상정한 ‘멸빈자 사면’은 이월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는 27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08회 임시회를 열고 직선제 등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을 골자로 한 종헌 종법 제개정안과 멸빈자 사면을 위한 종헌 개정안, 원로의원 추천의 건, 호계원장 선출의 건 등을 다뤘다. 임시회는 종회의원 81명 가운데 72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자승스님 "사면 복권 검토" 호소…직선제에는 "합의 필요하다" 거리두기

중앙종회 의장 원행스님은 이날 개회사에서 “국가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와 있고, 차기 종단을 이끌 총무원장 선거라는 굵직한 일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면서 “국민과 종도들에게 주어진 작금의 굵직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데 종회의원들이 앞장서서 전 종도들의 의견을 모아 안정된 종단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종정예하의 유시에 따라 종도들의 화합과 참회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징계자 사면 복권 경감 동의의 건도 종헌 종법에 입각해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직선제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방안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종도들의 종의를 모아 적극적으로 논의해 주길 바란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원장 선거제도 관련, 새 기구 구성해 이관키로 합의…대중 비판 커질 듯

이후 중앙종회는 첫 안건으로 총무원장 선거제도 관련 종헌개정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지난 206회 임시회에서 이월된 ‘염화미소법’과 207회 정기회에서 이월된 ‘직선제’ 모두 처리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 총무원장선출제도개선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관련 종헌개정안을 모두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전, 종회 개원에 앞서 총무원장 직선 대중공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직선제 실현을 위한 사부대중 협의체 구성'을 공개 제안한 뒤 종회에 관련 입장문을 전달했지만, 종회는 이를 다루지 않았다. 선원수좌회를 비롯한 사부대중의 직선제 열망이 고조되고 있으며, 차기 총무원장 선출은 6개월여 앞둔 마당에, 정작 대중공의를 실현해야 할 종회가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결정한 상황이어서 비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승스님은 이날 “종정예하의 유시에 따라 종도들의 화합과 참회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징계자 사면 복권 경감 동의의 건도 종헌 종법에 입각해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멸빈자 사면을 담은 종헌 개정안은 결국 이월됐다.

'자승스님 호소'ㆍ'긴급 발의' 불구…'멸빈자 사면' 이월

우여곡절 끝에 상정된 멸빈자 사면을 담은 종헌 부칙 개정안은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결국 다음 회기로 이월할 것을 결정했다. 앞서 종헌종법제개정특위는 26일 해당 개정안을 차기 회의로 이월하기로 결의한 바 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27일 임시회 개원 직전 긴급 회의를 소집, ‘1회에 한해 멸빈자 사면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개정안을 급히 발의했다.

하지만 정작 종회에서 “충분한 검토와 고민 끝에 멸빈 징계 했음에도 1회에 한해 푼다는 것은 우습게 느껴진다”, “종정스님의 교시 때문에 종헌을 개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등의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찬반 양론이 거듭되면서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정념스님이 “(안건을 발의한) 종헌 특위 자체에서도 논란이 많았다. 다시 시간을 가지고 안건을 이월한 뒤 많은 토론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함에 따라 다음 회기 이월을 최종 결정했다.

원로의원 추천, 호계원장 무상스님 선출 등 만장일치 통과…30일 속개

이밖에 중앙종회는 철웅ㆍ설정ㆍ법타ㆍ성타ㆍ지하ㆍ월주ㆍ보선스님에 대한 원로의원 추천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임시회 의안 접수 당시 총 9명의 스님이 추천됐으나, 선운사 측은 종회를 앞두고 재곤ㆍ재석스님 추천을 철회한 바 있다.

또 성타스님의 원로의원 추천으로 공석이 된 호계원장에는 전 송광사 주지 무상스님이 선출됐다. 무상스님은 “엄정하고 공평한 심판을 통해 종단의 위계와 위의를 바로세우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종회는 불기 2560(2016)년도 중앙종무기관 및 직영ㆍ특별분담사찰 결산 검사를 위해 휴회한 뒤, 30일 오전 10시 임시회를 속개하기로 했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김정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불교포커스 기사를 후원해주세요
  •            
후원하기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