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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선은 불교수행의 근본이며 중심…반향 기대한다”청화사상연 다음달 9일 ‘염불선’ 학술세미나
청화스님. 사진=다음 카페 '금강 불교입문에서 성불까지'

청화스님의 수행관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다음달 9일 오후1시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국제회의장에서 청화사상연구회 주최로 열린다. 아홉 번째인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염불선과 제 수행법 조명’이다. 청화사상연구회는 매년 청화스님의 삶과 가르침을 살펴보는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는 ‘대승불교와 염불선’을 대주제로 열렸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1부 개회식과 2부 논문 발표와 토론, 3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중앙승가대 외래교수 법상스님이 ‘염불선과 염불’,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염불선과 묵조선‧간화선’, 조준호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교수가 ‘염불선과 사마타‧위빠사나’를 발표한다. 신해스님(동국대 외래교수), 최동순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손병욱 경상대 윤리교육과 교수(청화사상연구회 부회장)가 지정토론에 나선다.

청화사상연구회는 학술세미나에 즈음해 “수행법 가운데 염불선은 불교수행의 근본이며 중심인 수행법”이라며 “염불선을 중심으로 우리 역사의 수행전통에서 행해졌던 정토 염불, 실상염불선, 간화선, 북조선 그리고 사마타, 위빠사나를 종합적으로 논의해보려 한다. 이로써 염불선의 의미와 성격 그리고 위치가 잘 드러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은 염불참선, 즉 염불을 하며 참선을 하는 수행법이다. 

학술세미나에 앞서 법상스님, 김호귀·조준호 교수 등 발표자와 배광식 전 서울대 치대교수가 28일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교계기자들과 자리를 함께 해 발표문 요지와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배 교수는 청화스님의 제자로, 청화스님의 은사인 금타스님의 저술 <금강심론> 강독모임을 이끌고 있다.

배 교수는 “청화선사는 염불선이나 어느 특정한 수행법만 고집하지 않으시고, 모든 이가 자기적성과 인연, 근기와 성향에 맞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 수행법을 문의하는 경우 문의자가 그동안 열심히 수행하는 방법이 있는 경우는 그 방법을 지속하도록 하셨고, 정해진 수행법이 없는 경우는  지정의(知情意)가 조화적으로 어우러진 염불선 수행을 권하셨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대승불교와 염불선’을 대주제로 열린 청화사상연구회 8차 학술세미나.

법상스님은 “청화선사는 간화선 이외는 용납되지 않는 현실에서 실천적인 측면에서 염불과 초기‧부파‧대승의 선정도 역시 최상승선으로 궁극에 도달하려는 경지와 일치한다는 관점에서 경론을 통해서 입증하여 정통성과 전통성을 확보하였다”고 발표 요지를 설명했다.

김호귀 교수는 “청화선사가 제시해준 실상염불선은 그것이 지향하는 궁극의 목표가 당체즉불(當體卽佛)로서 현재 당처에서 자신 그대로가 본래부처임을 자각한다는 점에서 조사선풍의 수행법인 묵조선 및 간화선과 다르지 않고, 그 사상의 배경이 본래성불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사선풍의 성격을 고스란히 전승한 것이며, 실상염불선의 수행방식은 자신이 본래부처임을 관조하는 조사선의 수행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청화선사는 한국불교의 역사에서 염불선을 통하여 선법의 영역을 확장하고 전개시켜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 “염불선과 묵조선과 간화선에 대한 비교를 통하여 일부의 조사선풍에 대한 일련의 부정적이고 악성적이며 편협된 관점을 일정 부분이나마 불식시킬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논쟁을 예고했다.

김 교수는 염불선 무시 현상이 나타난 원인에 대해서는 ‘묵조선-조동종’, ‘간화선-임제종’이라는 경쟁적인 종파의식이 작용하면서 편견을 조장하고 폄하하는 풍토가 횡행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준호 교수는 “염불선과 위빠사나의 연결고리는 사티(sati, 念)와 선정사상이다.… 염불선은 위빠사나의 기본행법에 대승불교의 삼신을 아미타불 중심으로 특성화시키고 전문화시킨 행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위빠사나의 마음자리[念處]는 신수심법[身受心法]이나 진리에 있다면, 염불선의 마음자리는 일대행상(一大行相) 또는 일대총상(一大總相)으로 불성광명에 있고, 간화선의 마음자리는 화두에 있다는 차이로 정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한국불교 수행법의 다양화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불교(학)계의 수행법 논의에서 염불선은 배제됐다. 청화사상연구회는 “염불선과 사마타 위빠사나, 간화선, 묵조선, 정토수행과의 비교연구는 학계와 불교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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