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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여기 계시다!이웃종교 NCCK, 2017 부활절 메시지 발표..."부활절은 4.16가족과 함께 할 것"

에큐메니안 www.ecumenian.com 편집부 | 승인 2017.04.10 13:4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2017 부활절 메시지, ‘예수가 여기 계시다’(누가복음 24장 1-8절)를 발표했다.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NCCK는 “세월호가 침몰하던 때 국가는 무엇을 했냐는 의문은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는지’, ‘우리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는지’ 라는 질문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에게 철저한 자기성찰을 의미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활하신 예수가 무덤에 머무르지 않고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 배척받고 멸시받는 사람들에게 바로 달려가신 것처럼 “곳곳에 산재한 죽음의 문화를 넘어서야 할 책임이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부활의 의미를 해석했다.

또한 사순절 순례의 주제였던 ‘예수는 여기 계시지 않다’에서 ‘예수가 여기 계시다’로 주제를 새롭게 전환하며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곳에서 ‘예수님께서 여기 계시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NCCK는 지난 3월 1일부터 ‘예수는 여기 계시지 않다(마태복음 24장 1-8절)’는 주제로 사순절 영적 순례를 진행해 왔다. 사순절 다섯 주간 동안 세월호, 사드, 탈핵, 청년과 노동을 주제로 안산 세월호 분향소, 방폐장, 청년직업 트레이닝 센터 등을 방문해 교회의 과제를 점검했다.

NCCK는 “올해 부활절인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후 3년 째가 되는 날로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과 함께하는 고난주간, 부활절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4월 16일 부활절 당일에는 ‘4.16가족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도 드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예배 마당’의 형식으로 꾸려지는 이번 연합예배는 NCCK를 비롯해 고난받는사람들과함께하는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 4.16가족협의회가 함께 준비한다. 예배는 희생자 가족들의 초대로 시작해 홍보연 목사(샬렘영성원)가 설교를,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NCCK 회장)가 축도를 맡는다. 시간은 16일(일) 오후 4시 30분, 장소는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옆)이다.

2017 부활절 메시지 전문은 아래와 같다.

예수가 여기 계시다! (마태복음 28:1-10절)

2017년 부활절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 세월호 참사 후 꼭 3년째 되는 날에 맞이하는 부활절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의 마음과 광장을 가득 메웠던 함성은 마침내 권력이 자행한 국정농단을 종식시켰습니다. 우리사회의 온갖 부조리와 함께 침몰했던 세월호도 어둡고 차가운 바다 속에서 물 위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기회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한국기독교는 “예수는 여기 계시지 않다”(누가복음 24장 1-8절)는 주제로 우리사회 곳곳에 산재한 아픔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핵발전소가 있는 월성과 영광,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 소녀상이 세워진 곳, 빈곤에 맞서는 청년들의 모임, 그리고 안산의 세월호 가족들을 찾아서 우리의 이기심에 의해 강요된 침묵과 희생을 확인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에게 철저한 자기성찰을 의미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때에 국가는 무엇을 했냐는 의문은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는지?’ ‘우리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는지?’라는 질문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누군가를 변호하기 위한 질문이 아닙니다. 더욱 혹독히 정의와 사랑, 평화를 기준으로 잘잘못을 따져서 어그러진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각성이자 각오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무덤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 배척받고 멸시받는 사람들에게 바로 달려가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장례절차를 마치기 위해 여전히 무덤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곳곳에 산재한 죽음의 문화를 넘어서야 할 책임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살림꾼입니다.

“예수가 여기 계시다”(마태복음 28:1-10절) 누군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고 예수님을 느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곳에서 ‘예수님께서 여기 계시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해마다 맞는 부활절의 깨달음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부활의 은총 아래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여러분들로 인해서 더욱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세워지기를 기대합니다.

2017년 4월 부활절을 기다리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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