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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무원장후보 스님들께 바란다
  • 허정스님_전 천장사 주지
  • 승인 2017.05.15 13:16
  • 댓글 8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활동을 펼치고 있는 허정스님(전 천장사 주지)이 오는 10월 열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차기 총무원장후보 스님들께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스님의 글을 옮겨 싣는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선출됨으로써 나라다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이 열렸습니다. 세속보다 더 엄중한 윤리와 청빈성이 요구되는 곳이 출가자 집단인 승가입니다. 이번 10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는 도덕적으로 흠집이 있는 후보자나 금권선거가 펼쳐져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지난 세월처럼 구태의연하게 ‘돈 선거’를 치른다면 불자들은 물론 새로운 시대의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후보자로 나서는 분들은 공심(公心)으로 살아오신 분들이어야 하고 종단을 공심(公心)으로 이끌 준비가 된 분이어야 합니다.

조계종은 오는 10월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열린 34대 총무원장 선거 투표 모습.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현재 우리 종단은 세속보다 더한 경쟁을 하고, 공동체를 생각하기보다는 각자도생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승가공동체의 화합은 무너지고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심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300만 불자가 떠났습니다. 새로운 지도자는 승가가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1. 대중의 공의(公義)를 살려서 지도자를 선출하는 직선제를 실행해야 합니다. 대중이 원하는 일을 추진하는 것은 승가의 오래된 전통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지금도 81%의 대중이 원하고 있지만 대중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중의 뜻이 무시되는 집단은 희망이 없습니다.

2. 구족계를 받은 대중스님들에게 매달 수행보조비, 연구비가 지급되어야 합니다. 출가해서도 의식주의 생존문제에 매달린다면 제대로 수행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더구나 승가구성원들이 빈부의 차이가 크다면 소외감과 차별감이 깊어져 화합이 안 될 것입니다.

3. 수행자는 평생 동안 가사와 승복이 무상으로 지급되어 승가구성원으로서 자존감이 살아나게 해야 합니다. 출가할 때는 모든 것을 버리라고 가르치고 다시 스님이 돼서는 가사와 승복을 개인이 구입하라는 것이 현 종단의 태도입니다. 종단이 나서서 소유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종단에서 실시하는 연수비도 받지 않아야 합니다. 스님들의 생활이 안정되면 저절로 화합하고 포교가 활성화 될 것입니다.

4. 모든 사찰에 스님들이 거주하거나 잠시 방문할 수 있도록 객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소규모사찰엔 1개 이상, 규모가 큰 사찰엔 5개 이상의 객실이 의무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스님들을 모텔이나 여관으로 내몰면서 승려의 자존감을 가지라 할 수 없습니다. 전국의 객실의 상태는 종단홈페이지를 통해 사진과 함께 공개되어야 하며 전화나 메일로 예약하고 오는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어야합니다.
 
5. 전국 사찰의 주지가 공개적으로 채용되어야 하고 재임 시에도 포교성과를 중심으로 평가되어야합니다. 소임자가 없는 사찰도 낱낱이 공개되어 소임살기를 원하는 스님들이 선택해서 소임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절은 텅텅 비고 토굴은 점점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적어본 것입니다. 우리 승가는 돈이라는 마라에 포박되어 공심과 정의감을 가진 이가 극히 드물게 되었습니다. 승가의 시설물과 재산은 출가하는 누구나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물입니다. 스님은 누구나 사찰의 소유권은 없지만 사용권은 있습니다. 승가의 재산이 공유되고 공정하게 활용된다면 각자도생의 경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이 ‘승가는 풍족해도 스님은 청빈하게’ 사는 승가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며 승가가 사회의 목탁이 되는 길입니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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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한 2017-05-21 15:47:04

    이제는 도량의 건물 불사를 가급적 자제하여야 한다.
    현재 크고 작은 도량에 건물은 많이 지어져 있지만.
    이러한 도량에서(특히 지방소재 도량) 예불하고 기거하는 스님들은
    평상시에 거의 찾아 볼 수 없어서 하는 말이다.
    일반 스님들 말로는 마음대로 가서 살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승가 노후복지 문제의 아주 쉬운 해결책이 있다.
    그간 여러 가지 능력을 발휘하여 어마어마한 재산을 축재한
    일부 스님들이 자신의 재산을 종단에 아무 조건없이 희사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하여 승가 노후복지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삭제

    • 직선제 2017-05-20 10:10:46

      응원 합니다 스님!!! 모두힘을모아 직선제 꼭이루고 우리가바라는 그런분이 총무원장 이되길기원합니다.. 제가불자인내가 봐도 스님들 이러시면 않되요. 도데체 인과를 믿는건지 아닌지 ???
      제대로된 교육과 포교를 할수 있는 승가가 됩시다.. 그래야 삼보중 하나 거룩한 스님 이지요 지금은 삼귀의 에서 승가라고 하기는 좀 그러네요..   삭제

      • 강나혜 2017-05-19 19:24:48

        좋은 기사네요 불교발전을 응원하는 목소리   삭제

        • 문수월 2017-05-16 21:52:24

          진즉 이래야죠? 이렇게만 된다면 재가자인 제가 행복할 거 같아요~~
          제발 차기총무원장은 위에 뜻대로 되길 발원하고 발원합니다   삭제

          • 불교의 발전과 포교는 2017-05-16 16:45:06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이 한국불교와 출가 승가의 발전에
            최고의 적임이라 생각된다.
            이런 분이 한국불교의 미래다.   삭제

            • 보명 2017-05-16 09:55:15

              존경과 신뢰가 함께 이루어 지는 조계불교의
              원천이 되겠지요.
              부디 하루빨리 이런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삭제

              • 정원 2017-05-16 07:34:14

                위의 스님 글대로 행할수있는 분이 총무원장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종단이 바뀔수 있도록~~   삭제

                • 바랍니다 2017-05-15 21:54:58

                  중단과 대중을 위하는 마음이 절절한글 입니다.
                  총무 원장 후보 스님들께 바라는바 대로 다 실행이 된다면그야말로 한국불교는 종도로 부터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게될 것입니다. 부디 그런 날이 빨리 도래하기를 간절히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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