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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벗어난 법화계열 발전에 도움 되길”차차석, <역주 법화유의> <관세음보살보문품 문구·기·송>

법화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승불교권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경전 중의 하나로 꼽힌다. 반야계열의 경전과 달리 비유를 적절히 배치해 읽기 쉬운 것도 그 원인이다. 불타는 집(三界火宅)의 비유도 법화경에 나온다.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읽기 쉽다보니 법화경 주석서도 적다. 경전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석서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데, 법화경 주석서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것은 중국의 가상대사 길장의 <법화유의 法華遊義>. 최근 <역주 법화유의>를 우리출판사에서 펴냈다.

편역자는 법화경 연구에 매진해온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와 남륜스님. 원광대에서 불교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남륜스님은 올해 ‘법화유의에 나타난 사상체계 연구’로 박위를 받았다. 두 법화경 연구자의 공동작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길장스님은 많은 저작을 남겼는데, 법화경에 관한 저술이 가장 많다. 길장스님은 <법회유의>에서 법화경에 대해 “실로 중생의 밝은 교훈이요, 도량의 현묘한 규범이다”며 찬탄했다.

차 교수는 서문에서 “<법화유의>가 한국불교계의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특히 한국의 법화계열 교단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간구한다. 이들 교단이 불교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으면서도 그 점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역주법화유의>, 차차석·남륜스님 공동편역, 우리출판사 펴냄, 280쪽, 23000원(왼쪽). <관세음보문품 문구·기·송>, 차차석 편역, 우리출판사 펴냄, 108쪽, 9000원.

차 교수는 이어 “법화사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될 때 교단 또한 발전할 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을 품고 밝고 희망찬 세상을 향해 나아가도록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교수는 또 <법화경론> 등 기존 법화경 주석서에 대해 “법화경에 대한 오해와 오역이 많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의 시각에서 보면 법화경의 본래 정신을 잘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왜곡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역주 법화유의>와 함께<관세음보살보문품 문구·기·송>도 편역해 펴냈다. 신앙대상으로서의 관음보살을 철학적, 수행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현대의 불자들이 관음신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 교수는 “단순한 구복신앙의 한 형태인 관음보살이 아니라 수행과 구복을 융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관음 인식과 차원을 달리 한다”면서 “한국의 법화사상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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