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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선거 출마 만류했다”수불스님, 13일 기자회견서 폭로…대중공양 지적에 “20년간 해 온 관행” 해명
수불스님.

수불스님이 지난 6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으로부터 “차기 총무원장 후보에 출마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 총무원장이 선거에 개입해 외압을 가한 모양새여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대학교 국제선센터장 수불스님(안국선원장)은 13일 서울 동국대학교 국제선센터에서 진행되는 정기법회에 앞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대중공양은 아름다운 전통...이제와 문제삼는 것, 기득권층의 작업"

수불스님의 이번 긴급 기자간담회는 법보신문의 ‘금품살포’ 의혹 보도에서 비롯됐다. 앞서 법보신문은 13일 <조계종 총무원장 유력후보 A스님 ‘금품살포’ 의혹> 제하의 기사에서 “A스님이 전국 교구본사를 찾아다니며 선원 대중공양과 함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장단 등 소임자에 까지 공양비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님은 “그동안 종단의 기가 막힌 현실을 볼 때 마다 울고 싶었는데 때 맞춰 때려준 법보신문의 보살행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법보신문 기사에서 언급한 A스님이 바로 저다. 그래서 입장을 내놓고자 급하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불스님은 법보신문이 제기한 ‘대중공양’과 관련해 “소납은 지난 20여 년간 안거철마다 대중공양과 산중공양을 해왔다. 이는 승가의 아름다운 전통이 아닐 수 없다”고 해명한 뒤 “이제와서 대중공양을 문제 삼는 것은 후보자격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종단 기득권층의 작업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자승스님의 불출마 종용, 상당히 불쾌했다"

이어 스님은 지난 6월 자승스님이 본인을 불러 35대 총무원장 선거 불출마를 종용한 사실을 언급했다. 수불스님은 “원장스님이 지난 6월 ‘이번 선거에는 스님이 나오지 말고 단일 후보를 추대하는 쪽이 어떻겠나. 다음 선거에 나오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원장스님 입장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듣는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수불스님은 자승스님을 향해 ‘선거중립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어제 잠시 포교원장 스님을 뵀다. 스님께서 ‘종단의 막강한 힘에 어떻게 대항하려고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다’며 여러 조언을 하신 뒤 ‘아무래도 혼자서는 힘들 것 같다’고 하시는 말씀에 ‘원장스님이 선거 중립만 지켜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뜻있는 사부대중이 (현 조계종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종단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설령 한 표가 나온다 해도 물러서지 않고 현재의 입장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해 사실상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총무원장은 선거 중립 지켜야"

스님의 발언이 끝난 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자승스님이 선거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인가”라는 물음에 스님은 “맞다”고 짧게 답했다. “외압으로 느껴졌는가”라는 이어진 질문에 스님은 “상당히 기분이 불쾌했다”며 “원장스님 입장에서 하실 말씀은 아니다. 원장은 선거에 절대 중립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자격을 박탈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 부분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스님은 “종단이 언제부터 선거법 위반인지 아닌지를 따졌는지 제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저도 여러 공직을 맡고 있고 교구장도 지냈는데 (공사) 구별도 못하고 그러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중공양, 대가성 아냐…금품선거 할 마음 없다"

선거법에 명시된 선거운동 금지조항에 관한 스님의 의견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선거법에 따르면 ‘각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해당 선거일 기준 1년 이내에 일체의 금전ㆍ물품ㆍ여비ㆍ향응 등 기타 재산상의 이익을 어떠한 명목으로도 제공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대해 수불스님은 “왜 대중공양이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렇다면 매달 내고 있는 군포교 기금도 내지 말고, 동국대에 내고 있는 기부금도 내지 말라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대중공양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금지 조항이 나온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스님은 “중앙선관위 등에서 깊이 생각해서 입장을 이야기할 것으로 본다. 아무리 내가 해명을 한들 이미 결정해 놓고 말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종단이 어지러워지거나 시끄러워지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다. 또한 금품 선거를 할 마음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일부 교구에서 언론을 통해 “공양비를 돌려주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스님은 “되돌려 주신다면 받겠다. 다만 (매년 해온 부분인 만큼) 총무원장 선거에 나가기 위해 주고받았던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런 어리석은 교구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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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력 2017-07-17 08:58:14

    아직도 욕심과 열의/원력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있네. 대중포교가 합리적 욕심 없이 되는가요?   삭제

    • 지적 2017-07-17 08:54:54

      교구본사 소임자들과 국장들은 선거법도 모르고 대중공양 받았을 그런 어리석은 스님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반납하겠다는 스님은 애초에 받을때 부정한 마음으로 받아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삭제

      • 참네 2017-07-17 08:54:51

        조계종 범어사 “돈 선거 의혹 철저 조사”…‘주지’는 어떤 자리?, KBS1 TV 뉴스 2012-01-26)   삭제

        • 욕심버리세요 2017-07-16 21:27:06

          "그런 어리석은 교구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불스님은 이래서 안된다.
          같은 의미래도 아와어는 다르다.....
          반납한다는 교구장은 다 어리석은 스님인가?
          그보다는 선거철에 대중교양 받는게 불편하시다면 돌려 받겠다.
          이렇게 말하셔야지~

          은연중에 독단적인 성격이 묻어 나온다.   삭제

          • 대중공 2017-07-16 10:39:00

            대중공양금 받은 스님들은 선거법 몰라서 받았겠나?

            누구보다 선거법 잘 알고 있는 스님들이 대중공양 받은 것이다.   삭제

            • 기사 2017-07-16 10:36:57

              자승원장이 선거에 자꾸 개입한다. 사퇴하라.   삭제

              • 시브리 스님아 2017-07-16 02:03:46

                조계종 어지럽히지 말고

                총무원장감 아니니

                내려놓고

                대중공양 하면서 조용히 사시오

                동국대 선센터가 자승총무원장에게
                혼났다고

                고자질하는 장소가 아니오.

                안국패거리만 모이는 곳에 가서 하소.

                그릇도 아닌게

                돈심으로 불심을 착각하지 말거라   삭제

                • 치여 2017-07-15 13:42:06

                  최근 일부 교구본사에 대중공양 명목으로 금품을 돌린 것으로 알려진 수불 스님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하고 “받은 돈을 전액 돌려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삭제

                  • 선관우 2017-07-15 11:23:39

                    입후보하고자 하는 자는 해당 선거일 기준 1년 이내 일체 금전·물품·여비·향응 등 기타 재산상의 이익을 어떠한 명목으로도 제공할 수 없다’는 선거운동금지 조항을 들며 금품제공 및 사전 선거운동 등을 포함한 선거법 위반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엄단할 것을 피력했다. 중앙선관위원장 종훈스님은 “누구든 선거와 관련해 선거인 식사 및 숙박알선, 일체 금품 및 재산상의 이익제공 행위, 종단 공직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행위 등은 공식선거운동 기간뿐만 아니라 절대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삭제

                    • 향불성 2017-07-15 07:30:43

                      종단의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불교의 본질을
                      망각하는 행위는 마구니 짓이다.
                      부처님의 참뜻을 실천하는 수불스님은 언제나 함께 이익된 삶을 추구하시는 이시대의 스승이십니다.
                      수불스님의 참뜻을 왜곡하지 말고 좋은미덕은
                      함께하는것이 모두 부처마음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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