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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명스님 “종단 문제 눈감는 것이 해종행위”승려대회 개최 여부에 “최후의 수단” 강조…“수좌들, 범불교대회 적극 참여해야”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장로선림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있었지만 적명스님은 스스로를 '봉암사 수좌'라고 고집했다.

“만일 조계종의 적폐라 하는 일, 만연된 부정부패의 현실에 눈 감는 이 있다면 이미 그는 스님이라 할 수 없습니다.”

9일 오후 대구의 모처에서 만난 적명스님은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장로선림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있었지만 스스로 '봉암사 수좌'임을 고집했다. 봉암사 수좌의 나긋한 말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읊조리듯 조용히 말하다가도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할 때면 목소리가 벼락같이 높아졌다.

“승려대회는 최후의 수단, <불교신문> 보도 잘못됐다”

적명스님 인터뷰에 앞서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에는 지난 5일 열린 수좌회 장로선림위원회 2차 모임 직후 스님이 “승려대회에 대한 반대가 많아 개최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기사가 올라간 상황. 해당 발언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스님은 “문제 해결의 방법을 최대한 찾아본 뒤 최후의 수단으로 승려대회를 삼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그렇게 보도됐다”며 답답해했다. 장로선림위 1차 모임은 지난 8월 20일에 열린 바 있다.

적명스님은 “장로들이 모여 종단문제에 대해 지적할 것이 있으면 지적하고 꾸짖을 것이 있으면 꾸짖어야 한다는 데에 전적으로 합의했다. 두 차례에 걸쳐 만남을 진행했는데 계속 다른 분들께서 참석하셨다. 서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진정성이 우러나왔고 좋게 마무리됐다”면서 “그런 기분으로 모임을 마친 뒤 자랑하고 싶어서 (불교신문 취재에) 응했는데 ‘승려대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결정지은 것처럼 보도가 나왔다.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포기하거나 중단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해 일단 보류, 연기하자는 의견을 모은 겁니다. 총무원 측에 현재의 문제점과 우리의 요구사항을 잘 전달함으로써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보자는 것이 장로들의 생각이란 말이에요. 우리는 ‘승려대회를 하느냐 마느냐’의 지엽적인 모임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종단발전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자고 협의한 겁니다.”

이날 적명스님과 함께 자리한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스님도 “장로 스님들께서 두 번이나 모여 승려대회 연기를 논의한 것은 위기를 기회 삼아 종단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자는 차원”이라며 “깊은 논의를 이어가다보니 시간이 연기되고 뒤로 미뤄보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인데, 이를 마치 ‘승려대회를 하느냐 마느냐’에 핀트를 맞춰 ‘무산됐다’고 왜곡하고 있다. 이는 수좌회 전체의 뜻을 왜곡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월암스님.

3차 장로모임 연기될 듯…“대안 마련하자는 것이 중론”

인터뷰 다음날인 9월 10일에는 장로선림위 3차 모임이 예정되어 있던 상황. 적명스님은 이날 인터뷰에 응하게 된 취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내일 모임을 대신해 입장을 표명하는 게 어떻겠는가’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날 조계종으로부터 ‘해종언론’으로 낙인찍혀 탄압을 받고 있는 <불교포커스>와 <불교닷컴>, <불교저널> 세 곳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면 내일 모임은 열리지 않는 것인가”라는 추가질문에 스님은 “원로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모임을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비춰질 수 있으니 시간을 연기해서 대안을 마련하자’고 입장이 모아졌다”고 답했다.

“승려대회는 혁명…최후에 해도 늦지 않다”

적명스님은 승려대회를 미루게 된 배경을 재차 설명하며 ‘평화적인 해법’을 한번 더 강조했다. “오늘날 촛불집회가 그랬듯 과거 승려대회와 달리 평화로운 방식의 승려대회도 가능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스님은 “내가 생각하는 승려대회는 일종의 쿠데타, 혁명이다”고 말했다.

“승려대회가 초법적이라고는 하지만 종헌종법에 명시되어있으니 비법이 아니고, 또 오늘날 승려대회가 일어난다 해서 폭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스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려대회는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놓자는 거다. 보다 합리적인 방안에서 해법을 찾는 노력을 최대한 해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적명스님.

“부정부패에 눈 감는 이, 수행자라 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적명스님의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노력을 ‘종단 화합을 깨는 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적명스님은 “조계종의 적폐라 하는 일, 만연된 부정부패의 현실에 눈 감는 이 있다면 이미 그는 스님이라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스님은 본인이 알고 있는 금권선거 사례를 소개하며 “선거 때만 되면 모두가 생생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돈선거 문제”라고 꼬집었다.

“나를 많이 따르던 한 스님이 본사 주지에 재임을 한다기에 ‘한 번 했으니 안 해도 된다’며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그 스님은 선거에 나갔고 결국 떨어졌어요. 그리고는 찾아와서 ‘스님 말씀을 듣고 나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돈만 쓰고 말았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 얼마나 썼냐, 한 10억은 썼느냐’고 물었더니 ‘10억은 아니고 한 7억 정도 썼습니다’고 합니다. 내가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생생한 증언이란 말입니다. 이게 현실이에요.”

스님은 “근현대 한국불교의 역사를 보면 수좌들이 개혁의 주최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종단을 지켜야 할 사람들은 결국 수좌들”이라며 “오늘날 부패한 종단의 현실을 우리가 바로잡지 않으면 종단의 미래는 없다. 수좌들에게는 문제를 고치려는 의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종단의 잘못되어 있는 점을 눈감으려 하고 지적하지 않으려는 것이야 말로 해종행위”라고 일갈했다.

‘외부세력’ 운운 목소리에 “창피하다는 것 아니겠나” 일침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을 ‘외부세력’으로 규정하는 조계종 총무원 측의 목소리에 대해 적명스님은 “달리 보면 창피하다는 인식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스님은 “불자들만의 집회라면 모르겠는데 명진스님의 영향으로 재야의 원로랄지 노조 및 기타 등등 시민사회에서 적극 나서서 호응하고 또 주도하는 모습이 비쳐지니 수좌들 사이에도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월암스님은 적폐청산의 요구를 ‘자승스님과 명진스님 간의 감정싸움’으로 몰아가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적폐청산의 움직임을 자승스님과 명진스님 개인 간의 감정싸움으로 몰고 간단 말이에요. 그게 사실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설사 그런 문제가 있다 해도 우리 촛불법회나 청정승가 구현 목소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소리에요. 그건 우리 뜻을 왜곡하고 희석시키는 거거든. 수행력 있는 스님이 나서 (총무원장 직을) 잘 수행하면 촛불법회 나설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잘 못하는 것을 보고 잘 못한다는 말도 못하면 그건 수좌도 아니고 스님도 아닙니다. 순수한 움직임을 왜곡시키는 것은 적폐에 적폐를 더하는 일입니다.”

적명스님.

승려대회 결의 이후 자승스님의 지원금 미지급…“공금횡령 아닌가”

한편, 선원수좌회가 봉암사 수좌들을 중심으로 승려대회를 결의한 뒤, 교계에는 “자승스님이 봉암사 종립선원 지원금을 미지급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에 대한 진위여부를 묻는 질문에 처음 적명스님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스님을 모시고 왔던 관계자는 “나도 이야기를 들었다. 방금 주지스님을 통해 재차 확인했는데 5천만원의 지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해당 지원금은 과거 명진스님이 봉은사 주지를 할 당시 수좌들의 수행지원을 위해 처음 책정한 지원금으로, 봉은사가 직영사찰로 전환된 이후 총무원장이 직접 봉암사에 전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적명스님은 “그런 식으로 지원금을 미지급하는 것은 일종의 공금횡령이 아닌가”라고 되물은 뒤 “총무원장이 체면이 있다면 임기 전에는 지급할 것”이라며 씁쓸히 웃었다.

이날 인터뷰에는 수좌회 의장 월암스님이 동행했다.

“수좌들 범불교대회 적극 참여해야”…적극 나선 재가자들에겐 “고맙다”

적명스님은 5일 뒤 열리는 범불교도대회와 관련해 “보다 많은 수좌들이 참석해 행사를 성황리 회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교집안의 일을 승려들이 나서서 정리해도 모자랄 판에 되레 재가불자들이 목청 높이고 바로잡겠다며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다.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밝힌 스님은 “아무쪼록 수좌스님들이 대회에 많이 참석해 성황리에 회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로선림위원 가운데 적폐청산 움직임에 비교적 소극적인 한 스님의 사례를 거론한 적명스님은 “이 분이 사석에서 ‘오는 14일 대회가 마지막이고 또 좋은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면 내가 직접 서울 부산을 돌아다니며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면서 “서로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촛불의 근본 취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이것이 대다수 스님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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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명큰스님 감사합니다 2017-09-15 23:14:42

    적명큰스님 감사합니다
    조계종 적폐세력은 비단 총무원이나 공론화된 곳에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믿었던 스승께 모진 일을 당하고서
    불교를 떠나고 싶었습니다
    부처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스승을 공경했었는데
    좌표를 잃고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달빛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없어지니
    시력 나쁜 어리석은 중생은 갈 길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서나마
    훌륭하신 선지식이 한국에도 계신다는 걸 알게돼서
    먹구름 속에 가려져있던 희미한 한줄기 빛을 발견한 듯합니다
    적명큰스님~오랫동안 건안하시고
    저희 불자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말씀 종종 부탁드립니다~   삭제

    • 더이상 2017-09-13 09:30:14

      이 바닥에서 이판사판의 변별력은 없다. 출재가의 구별도 실질적인 수행의 척도로는 불가능하다.
      법복이라는 옷에 그저 신분구별, 그에 따른 차별...외의 그 어떤 의미가 실재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가 해제비를 더주는가로 경쟁 붙은 대학입시마냥 몰리는 현상의 주범은 누구인가?
      과연 화초마저 멀리하며 집착을 버리고 부처되길 마다한 지장과도 같은 마음으로 이 중생들을 생각하며 숨 하나하나, 터럭 하나하나까지 자각의 단초로 고민하며 살고 계시는가?   삭제

      • 삭발상투 2017-09-12 14:48:39

        큰스님 큰슨님 크은스니임~
        귓속말 하는것들에게 할을 하시고 경책하셔야지
        어째 삭발하신 머리 상투잡힌꼴이되어셨습니까......   삭제

        • 타이밍 2017-09-12 01:59:47

          터이밍이 중요합니다
          한 타이밍을 놓쳐서 8년을 지내고도
          아직 머뭇머뭇하시면...
          무얼 그리 좌우사방 살피시면서
          설왕설래하시는겐지요?
          저희불자들이 지치기전에...   삭제

          • 혜승 2017-09-10 21:12:54

            승려대회를 미루다니요?
            참 실망입니다
            안 그래도 촛불법회가 재가자중심으로 이루어져서 엄청 실망하고 있는데..

            그리고 뭐라구요? 본사주지 선거에 7억을 쓰고 떨어져요?
            분소의와 탁발로 살아간 부처님을 생각하면 모두 패죽이고 싶네요. 재가불자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가요..

            더더욱 이번 적폐청산 운동이 반드시 승리해야함을 알겠습니다.   삭제

            • 설예인 2017-09-10 12:24:10

              닉네임..수좌;;;분!
              떳떳한ㆍ총무원장자승!!이라면 자기돈 주는것도
              아닌데 관행대로 계속지급해야 하는것이 이치는인데 시주돈을 지편안든다고 안주는게 당연하다는
              댓글다는 당신도...
              눈에보이는게 전부가아님을알모르면
              알려고노력을하시던지 아님 차라리가만히계시면
              중간이중간이라도하지요!수리수리 마하수리수수리사바하!!!   삭제

              • 수좌 2017-09-10 11:07:34

                5천만원 안준다고? 공금횡령이라고? 열심히 수행하라고 없는 예산 쪼개서 지원했더니, 이제는 아예 자기들처럼 생각하네. 수좌들에게 종단이 지원했으며, 수좌들도 뭘해야 공평한 거 아닌가. 좋은 거 처먹고, 등 따뜻하게 자니, 아쉬운게 없구만. 수좌들은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나? 그렇게 처먹고 잘 살았으면 도인이라도 한 명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허구한 날 정치에 기웃거리고, 한심한 똥떵어리 같은 존재들. 적명 수좌, 그대가 수좌면 뭐라도 한 소리 일러야 하는거 아닌가. 그렇게 수행했다면서 고작 5천만원 받았니, 못받았니 하는 수준이   삭제

                • 해종반야 2017-09-10 10:53:58

                  포교 안되는 탓하는 꼴을보니 진해반야도 해종자네요. 잘못된일을 고치려않고 저렇게 탓을 하니 신도 머릿수를 돈으로 생각하는지 원~

                  수행하라고 죽비 쳤다가는 죽비때문에 수행망쳤다고 하겠네   삭제

                  • 진해에서 반야 합장 2017-09-10 10:49:06

                    적명큰스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들이 해종행위 입니다. 대부분의 스님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큰스님과 명진스님, 목사, 신부, 해종자, 사회운동가 등이 하고 있는 그러한 일들 때문에 지방에서 포교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당장 큰 피해가 오고있고 일요법회 등 기도동참 인원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수좌스님들 ! 포교하는 후배들 도움 주실 생각 없으면 그냥 조용히 정진이나 하면서 사세요. 불자들 보기 부끄러운 마음 가득합니다. 수좌는 참선! 포교는 우리가! 조용히 삽시다. 제발 !   삭제

                    • 불교포커스 관리자 2017-09-10 1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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