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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9ㆍ14범불교도대회 봉행사

봉 행 사

 “괴로워하는 사람을 보고도 눈물 흘리지 않는다면 어찌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리오.”

5세기경 인도 제바라 스님이 <대장부론大丈夫論>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또한 화엄경의 보현보살 10대원 중 아홉번째가  “항상 중생을 수순(隨順)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뜨거운 눈물로 불교 현실을 슬퍼하는 우리 사부대중은 범불교대회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야말로 올바른 수행을 하는 참 대장부입니다. 불교를 살리겠다는 뜨거운 가슴이 우리 불교와 조계종단의 희망입니다.

지난 8년간 불교는 사회를 계도하기는커녕 손가락질 받았습니다. 청정승가를 부정하는 은처자 문제, 폭력과 도박 문제가 연이어 터졌습니다. 민주질서를 부정하는 타락한 금권선거와 언론탄압을 자행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의 법이 지켜지지 않고 율장정신이 훼손되며 종헌종법이 부정당하는 동안 종립 동국대학교가 고통을 겪고 용주사 신도들이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불자 3백만 명이 감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과의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이 모든 허물을 제불보살님께 참회합니다.

불교인구 감소보다 더 슬픈 것은 반성할 줄 모르는 종단 지도부입니다. 불자들이 불교의 반성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스님들이 단식으로 항의했지만 저항의 목소리는 침묵의 카르텔로 막고 오히려 왜곡하며 조롱하고 있습니다. 
8년의 적폐를 반성하기는커녕 종단의 주요 인사 선출에 개입해온 총무원장이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차기 원장 선출에도 개입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참고 견딜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불교가 누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우리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불교란 무엇인가.
출가수행자란 어떤 존재인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불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오늘 범불교대회는 이 엄숙한 물음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우리 불교는 사회의 지남이 되고 있는가.
승려는 청정한 수행으로 한줄기 청량한 희망을 주고 있는가.
불자들은 중생의 고통을 자비로 감싸고 슬픔을 위로하고 있는가.
그리고 아직 행하지 못하였다면 이제라도 하겠다고 서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적폐를 청산하고 불교를 새롭게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종헌 종법 준수.
출가부터 다비까지 안정적인 수행을 보장하는 종단.
종도들의 참종권이 보장되는 총무원장 직선제.
투명한 재정공개로 종단과 사찰 운영의 신뢰 회복.
비구니 권익보호로 성평등을 이루는 종단.
정치권력 눈치를 보지 않는 당당한 불교.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불교의 미래입니다.

오늘 범불교대회는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거짓을 깨뜨려 올바름을 드러내는 파사현정의 현장.
중생에 대한 큰 자비로 섭수하고 악을 절복하는 자리.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슬기롭게 이겨낸 천칠백 년 한국불교 역사,
그 중에서도 억불 5백년을 이겨낸 힘과
일제강점기의 대처불교를 정화시킨 원력으로
정법의 등불을 면면이 잇는 자리입니다.

불교가 바로 서야 민족정기가 바로 서고,
북핵 문제로 위협받는 민족의 생존권을 지키고,
경제위기로 파탄 난 백성들의 삶을 보듬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입니다.
백성의 소리는 하늘의 소리라 했습니다.
중생 마다 간직한 부처 성품이 오늘 범불교도대회의 함성으로 메아리치니
이야말로 부처님의 소리입니다.

불자여! 범불교대회에 함께 모인 불자여!
정법을 향한 용맹 정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한국불교와 종단을 되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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